이른 새벽부터 가을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여기서도 오랫만의 비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시월 한 달내내 비가 안 왔다는 뉴스를 어제 접했는데, 수 십년만에 이런 일기 이상 현상은 처음이라 합니다. 하기야 경자년 올해는 벼라별 일들이 일어나는 유별난 해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굳이 징글징글한 코로나19를 언급치 않더라도...

하늘과 바다는 온통 잿빛 우거지상으로 비를 주고 받고 있지만, 그동안 가을 가뭄에 갈증났던 대지와 초목들은 반가이 비에 젖어 생기발랄한 모습으로 보여집니다!

오랫동안 수분을 갈구했던 그들에게는 오늘 가을비는 맛나고 맛난 단비일 겁니다.

아무튼 월요일인 오늘의 가을비는 제게도 오랫만에 한 주간의 치열한 전쟁을 마치고, 그 피로감을 푸는 일상사를 느긋하게 즐기기에 좋은 한 마디로 적당히 게으름 피우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아시지요? 지난 주에 8개월이 넘는 정확하게는 247일만에 굳게 닫혔던 경마장의 문들이 활짝이 아닌 슬그머니 조금만 열리면서 그래도 일부 경마팬들에게나마 박진감 넘치는 경주마들의 실시간 레이스를 보여주었지요.

올해 초순인 2월 21일(금)에 마지막 경마가 열린 후, 당시부터 우리나라를 뒤엎은 초유의 코로나19사태 때문에 사람들의 밀집환경을 금지하는 당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 부경, 제주경마공원 등 3개 실외 경마장과 이십 수 개의 장외발매소가 일시에 문을 닫으면서 경마, 경마산업 그리고 그 근간이 되는 말산업이 모두 장기간 셧다운에 들어간지 247일만에 제한적이나마 경마팬들을 입장시키고 경마가 시행된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경마를 책임지고 시행하는 최종 시행처인 마사회는 정부주관 부서인 농림축산식품부와 코로나 방역당국과 조율 후에 경마를 직접 시행하는 3개 경마장은 실내입장 정원의 20%씩 그리고 실시간 경마 경주를 중계하면서 마권을 파는 장외발매소는 역시 실내입장 정원의 각각 10%씩 경마팬들을 입장시키고 경마를 시행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겨우 경마일 이틀전인 10월 28일(수)에서야 마사회 홈페이지에 공지한 탓으로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경마팬들이 많았을 것이고 그리고 하루 전에 인터넷으로 실내좌석을 예약해야만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도 모르는 경마팬들도 많았기 때문인지 제한한 수에도 많이 못미치는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찾았다고 합닏다. 특히,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배정한 좌석수의 과반도 휠씬 못 미치는 인원들만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앎니다.

그러나, 2주차가 되는 이번 주에는 입소문을 탄만큼 한정된 좌석들이 거의 채워질 것으로 필자는 예측합니다.

그리고 프로야구 등이 벌써 50% 입장을 허용하고 있기에 경마도 마사회에서는 2~3주 후에는 30% 또는 50% 정도까지는 빠르게 경마팬들의 입장 수를 늘려갈 것으로 보는데, 변수는 경마장 출입자 중에서 코로나19의 확진자나 감염자들이 발생하지 않아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이고 플랜일 것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이런 문제점을 오늘 마사회에 제기하고자 합니다. 왜 경마장 입장 인원 제한 시에 실내 정원을 기준으로 할 수밖에는 없는 논리에 대한 반박 주장입니다.

물론 장외발매소는 실외 장소가 협소하기에 실내 정원의 일부를 입장시키는 부분은 충분히 이해를 합니다.

하지만, 서울경마공원과 부경경마공원 그리고 제주경마공원에는 각각 수 십만 평의 널널하고 쾌적한 실외 스페이스와 장소들이 즐비한 곳입니다.

그렇다면 그들 장소나 공간에 자동발매기를 좀더 여유있게 거리두기를 해서 설치하고, 발매 창구 역시 거리두기 하면서 분산 배치, 설치할 수 있는 공간과 장소가 충분하지 않은가 말입니다?

그럼, 일부러 밀집할래야 밀집할 수도 없는 사회적 거리두기 공간이 충분함에도 왜 실내정원만을 고집해서 입장 인원을 산정하는지를 제 머리로써는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도무지 창의성이 없는 마사회나 농림부 철밥통들의 탁상행정이라는 것이 필자의 시각임을 이 자리에서 밝힙니다. 여러분들의 의견들은 어떠하십니까?

그들에게는 대다수 경마산업 그리고 말산업 종사자들의 생존이나 열망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과 성찰이 부족하다는 것이 제 견해입니다.

지금 1년 대부분을 공치면서 피눈물을 흘린 경마산업, 말산업 종사자들은 하루빨리 경마장 입장 고객의 수를 늘려가는 마사회와 관계당국의 전향적인 정책만을 간절히 고대, 기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야만 긴 시간동안 생계 위협 수위도 넘어선 생존 위협의 상황까지 내몰렸던 그들에게 생명수를 공급할 수가 있습니다.

아무튼 가을 가뭄에 갈증이 심했던 산천초목들에게 오랫만에 내리는 오늘 이 가을비가 꿀같은 단비이듯이 수 많은 경마팬들에게도 불편함없이 그리고 제한없이 편하게 경마장을 오가는 그 날이 빨리 오는 것이 진정한 단비가 아닐까요?

 

오늘같이 비오는 날에는 개인적으로 빈대떡, 칼국수, 수제비와 짜장면 등등 밀가루 음식이 생각나는데...

아마 만들기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 또는 주문 가능한 음식이라서 게으름 피우면서 식사로 챙기기 좋고 별미로도 가끔은 좋기 때문일까요?

아님, 글루틴 부족이나 탄수화물 부족으로 인한 금단 현상인까요?

아까 비가 오고 있어 우의를 입고 잠깐의 산책도 마쳤는데, 글을 쓰다보니 또 졸립네요~!!!

월요일은 주말에 더 바쁜 제게는 일요일이기 때문에 심신에 피곤함이 몰려오거든요.

일단은 한 숨 더 자고 먹거리는 그 다음에 생각해야겠네요. 아마 상기 열거한 음식 중에 하나를 초이스해서 만들어 먹을랍니다.

모쪼록 멋드러진 한 주, 행복을 절감하는 한 주를 힘차게 시작하는 월요일 되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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