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매출 손실만 6.3조원, 석달 안에 보유자금도 바닥
말산업 포기 아니라면, 온라인 마권 발매 허용해야

23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 장기화로 말산업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사진=윤재갑 의원실 제공)

23일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윤재갑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해남·완도·진도)은 코로나19로 인한 경마중단 장기화로 말산업 붕괴가 초읽기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경마 중단 사태 장기화로 작년 한국마사회 매출손실액은 6조 3천억원에 달한다. 매출 감소와 국세·지방세·축발기금 등의 세수도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지난해부터 긴축 경영에 나선 한국마사회는 올해 7월이면 보유자금마저 소진되어 폐업 위기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마사회는 현장에서만 마권 발매가 가능하며 비대면(온라인) 마권 발매가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윤재갑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들은 마사회 온라인 마권 발매를 허용하는 '한국마사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하지만 주무 부처인 농식품부는 사행성 문제로 한국마사회의 온라인 마권 발매 도입을 반대하고 있다.

이미 복권방 등에서만 판매를 허용하던 '로또' 역시 지난 18년부터 온라인 판매가 허용됐고 개인 구매 가능액에 대해 제한 장치를 설치하여 운영되고 있다.

또한 경륜과 경정의 온라인 발매 개정안에 대해 주무 부처인 문체부가 긍정적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어 농식품부의 입장변화 여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윤 의원은 “현재, 마사회는 7월까지만 한시적으로 작동하는 심폐소생기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마사회는 물론, 대한민국 말산업의 붕괴를 막기 위해 서둘러 온라인 마권 발매가 허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지난 96년부터 12년 간 전화, PC 등을 이용한 온라인 마권 발매를 시행도중 법적 근거 미비의 이유의 감사원 지적으로 중단한 바 있어 온라인 마권 발매의 역량과 노하우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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