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그즈 투 리치즈
2007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 이자 3세 암말 챔피언 ‘래그즈 투 리치즈’(Rags to Riches)가 24일 은퇴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출전한 가젤 스테익스 경주 도중 입은 오른쪽 앞다리 발목(pastern) 부분의 골절로, 휴양중이던 ‘래그즈 투 리치즈’는 최근 부상부위가 다시 악화되면서 결국 은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를 조련했던 토드 플레처 조교사는, “올 가을 재기를 목표로 재활과정을 가졌던 ‘래그즈 투 리치즈’가 최근 부상을 입은 발목부위에 또다시 골절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 이상 그녀를 경주로에서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은 모두에게 애석한 일이지만 씨암말로서 제2의 전성기를 열어주기를 희망한다”며 은퇴이유를 밝혔다.
역사상 최강의 암말중 하나로 평가되는 ‘래그즈 투 리치즈’의 은퇴 소식은 전세계 모든 경마팬들에게 충격으로 전해진다. 2005년 킨랜드 이얼링 세일에서 1백9십만불의 낙찰가를 기록했던 ‘래그즈 투 리치즈’는 3세가 된 2007년 5월 를 우승하며 암말 최강임을 공인받았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로라하던 3세마들이 총출동한 삼관경주 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암말로는 130여년 역사상 3번째이자 102년만의 암말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 현재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는 ‘컬린’을 직선주로에서 접전 끝에 물리친 명장면은 아직도 우리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세계 유력 언론들은 “러피안의 환생”, “벨몬트의 기적”등의 수식어로 1면 탑을 장식했고, 지가 선정한 2007년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리는 등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다.
‘래그즈 투 리치즈’는 현역시절 6전 5승에 통산 $1,340,028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였으며, 올해 1월에 있었던 “이클립스” 시상식에서 2007년 최우수 3세 암말 타이틀을 거머쥔 바 있다.
부마 ‘A.P Indy’는 북미 리딩사이어 중 하나로 현재 교배료만 3십만불(한화 약 3억4천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모마 ‘Better Than Honour’는 이미 2006년 벨몬트스테익스 우승마 ‘재질’(부마 ‘Seeking the Gold’)을 배출한 바 있어 ‘래그즈 투 리치즈’는 혈통배합은 물론 뛰어난 모계혈통을 바탕으로 단시간 안에 최고의 브루드메어(씨암말)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은퇴후 ‘래그즈 투 리치즈’는 켄터키주 애쉬포드 스터드에서 교배활동을 할 예정으로 있으며, 리딩사이어 ‘자이언츠 코스웨이’와 첫 교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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