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붕괴 맞닥뜨린 단체 대표들, 농림축산 식품부 시위 및 방문
말산업 붕괴 맞닥뜨린 단체 대표들, 농림축산 식품부 시위 및 방문
  • 권용 기자
    권용 기자 tracymac1@naver.com
  • 승인 2021.06.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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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서울관리사노동조합 지부장, "외국은 경마를 'King of sports'라고 불러. 외국의 경마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의 현실은 비참하기 그지 없어."
김창만 한국경마주생산자협회 협회장, "온라인 마권 발매, 농림부와 정부는 조속히 법안 통과 시켜야. 이를 마지막 희망으로 알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투쟁 이어나갈 것"
권광세 내륙마생산자협회 협회장,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농림부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투쟁을 하게 될 것,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
6월 3일 오전, 말산업 관계자들이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 촉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피켓 시위와 함께 관계자를 만나 입장문과 서명지를 전달했다.

코로나19로 경마 중단 사태가 장기화되며 말산업 관련 종사자들의 피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많은 말산업 관계자들이 온라인마권발매 부활을 외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정서'를 운운하고 있고, 반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적극적으로 경륜·경정 온라인발매를 추진하여 관련 법안이 일사천리로 국회 본회의까지 통과했다. 경마에 대한 온라인마권발매 부활 법률안은 경륜·경정보다 빠른 시기에 발의되었지만 주무부처인 농림축산부의 '국민정서' 주장에 막혀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이며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가 추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온라인마권발매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김우남 마사회장이 비밀리에 실행한 막말 녹취 외부 폭로 사건까지 발생해 한국 말산업은 극도의 혼미상태에 빠져들었고 앞으로의 향방 역시 알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에 3일 오전, 말산업 관계자들이 온라인 마권 발매 법안 촉구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를 방문해 피켓 시위와 함께 관계자를 만나 입장문과 서명지를 전달했다.

 

 

김보현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장 ⓒ권용

김보현 전국경마장마필관리사노동조합 서울지부장은 "코로나로 인해 경마 산업이 위기에 처해있다. 그럼에도 농림부는 사행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배팅에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한다. 경륜·경정은 국회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통과됐는데 농림부는 뭘 하고 있는지 답답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마는 도박이라는 인식에 대해 "농림부가 사행이라는 이유만으로 거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복권이나 로또, 경륜·경정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전하며 "어쨌든 이번에는 꼭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었으면 좋겠다. 현재 내륙생산자협회 32곳에서 12곳이 파산을 했다. 여러 단체에서 경마 정상화와 온라인 배팅을 염원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온라인 배팅이 시행되고 있는데 굳이 우리나라만 규제를 한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1~4차 산업이 결속된 경마를 사행성이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현재 말산업 관련 노동자, 생산자, 그밖에 유관단체들이 피를 통하는 고통을 참고 있다. 이걸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 온라인 배팅이다."라고 설명하며 농림부에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지부장은 "지금 여론이 경마는 도박이라는 인식이 강한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외국에서는 경마를 'King of sports'라고 부른다. 말과 인간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경마인데 외국의 경마 선진국과 비교하면 우리의 현실은 비참하기 그지 없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말이 경주를 뛰기 위해 3살까지 키우는 과정이 인간이 태어나 18세까지 성장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 과정 중 훈련과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고 그나마 10마리 중 3마리 정도만 경주를 뛸 수 있다. 이런 어려운 과정들은 싸그리 무시하고 배팅이라는 부분만 한정되게 보여져 너무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이제 경마를 하고 있는 나라 중 온라인 배팅을 하지 않는 국가가 몇군데 되지 않는다. 대한민국 역시 경마문화와 축제로서 다시 한 번 경마 산업이 부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장 ⓒ권용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회장은 "말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다. 상생경마라는 명목으로 경마가 진행되고 있지만 매출이 없어 사람들이 어렵게 생계를 연명하고 있다."고 전하며 "20대 국회에서  온라인 입법 발의가 한 번 됐지만 폐기됐고, 21대에 4명의 의원들이 발의를 했지만 상임위에서 제대로 상정해서 논의가 안되고 있어 답답한 실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서 생산에 경주마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림부나 정부에서 조속히 법을 통과시켜줬으면 좋겠다. 우리는 이를 마지막 희망으로 알고 이를 완수하기 위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 ⓒ권용

권광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회장은 "경마는 축산과 직결된 축산업이다. 현재 120개국에서 모바일 배팅으로 건전하게 경마를 즐기는데 우리나라만 사회적인 공론대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국회 통과가 되지 않고 있다. 도박에 더 가까운 경륜·경정은 국회 통과가 되는데 경마는 오랫동안 똑같은 사회적 공론대가 형성이 안됐다는 핑계로 이렇게 되는 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건 국민들도 원하는게 아니다. 농림부가 뭔가 잘못 판단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말을 키우는 농민들이 다 죽어가고 경마와 연관된 수천명이 죽기 직전에 몰려있다. 농림부가 이런 부분을 감안해 이번에 꼭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해주지 않으면 우리는 농림부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투쟁을 하게 될 것이다. 목숨을 걸고 투쟁할 것이다."라며 온라인 마권 발매를 위한 농림부의 단호한 결정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지금 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지 못한다. 하지만 모바일 배팅을 하게 되면 얼마든지 경마를 할 수 있다. 이번에 꼭 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농림부 관계자들과 김현수 장관님에게 부탁드린다."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이날 피켓 시위 및 입장문 전달에는 김창만 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 협회장, 권광세 내륙마생산자협회 협회장, 박대홍 서울조교사협회 협회장, 김보현 서울관리사노동조합 지부장, 고광용 부경관리사노동조합 지부장, 김석수 제주관리사노동조합 지부장, 그 외 말관계자 사무국 등 12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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