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마장 경력 20년의 신규개업 조교사 구민성 “차근차근 이뤄가겠다”

지난 20여 년간 기수와 관리사로 활동한 구민성(만42세, 10조) 조교사가 부산경남경마공원 신규개업 조교사로 선발됐다.(사진=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 제공)

지난 20여 년간 기수와 관리사로 활동한 구민성(만42세, 10조) 조교사가 부산경남경마공원 신규개업 조교사로 선발됐다. 지난 6월, 정년도래로 은퇴한 조교사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한국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가 신규개업 조교사를 선발한 것이다.

한여름의 뜨거운 햇살만큼 열정이 가득한 구민성 조교사를 부산경남경마공원 10조 마방에서 만날 수 있었다.

 

▶ 자기소개

▷ 7월 1일부로 조교사로 개업하게 된 구민성이다. 기수생활을 했기 때문에 많은 경마팬분들이 제 이름을 아시겠지만, 이제는 감독으로서, 조교사로서 처음으로 인사를 드리게 되었다. 지난 15년 동안 기수로, 4년 동안 관리사로 생활하면서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조교사로서도 멋진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개업하면서 어려웠던 점

▷ 코로나로 인해 마주분들이 말 구매를 많이 못하고 있다. 처음 조교사가 되면 우선 말을 수급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어려웠다. 신규 개업 조교사는 처음에 마방을 24칸 배정을 받는다. 채울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채워야 되는데 지금 (말산업의) 상황이 너무 어렵다 보니까 말을 수급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13마리 채운 상태다. 앞으로 차근차근 수급해 나갈 예정이다.

 

▶ 10조 마방만의 강점

▷ 같이 일하는 직원들이 모두 오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은퇴한 양영남 기수가 관리사로 함께 일하고 있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저와 직원들이 그간 쌓은 경험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 조교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

▷ 우선 최대한 말 수급을 많이 해서 한 달에 1승씩이라도 채워가고 싶다. 모든 조교사의 목표는 대상경주 우승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해외 경마에 나가서, 출전만으로도 영광이지만 그 경주에서 우승할 수 있는 경주마를 배출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 25일에 첫 출전예정, 어떤 말이 출전하고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 1500m 경주에 파티인디(암·3세·국산)라는 말이 출전한다. 이 말은 6개월 때부터 제가 쭉 지켜봐온 말이다. 6조(관리사 시절)에서부터 제가 훈련을 시켜서 현재 우승 1회, 2위 1회 기록을 갖고 있다. 이번에 개업을 하면서 10조로 데리고 왔다. 오래 봐온 만큼 말의 컨디션을 맞추는 방법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가 직접 훈련시키고 있다. (■ 파티인디로 첫승이 가능할까?) 아무래도 감독으로서는 아직은 첫발을 내딛는 거라서 자신은 없지만.. 우승하고 싶다!

 

▶ 첫승까지 얼마나 걸릴까?

▷ 기간은 잘 모르겠다. 첫경주 첫승하면 가장 좋겠지만 차근차근 만들어 간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 마주님들은 많이 기다려주신다. 천천히 하라고. 첫승에 대한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최대한 우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앞으로 각오 한마디

▷ 15년 동안 기수, 관리사 생활을 거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다. 그 경험을 토대로 경마팬들에게 구민성이라는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도록 노력하겠다. 많이 지켜봐주시길!

 

오랜만의 인터뷰가 어색한지 구민성 조교사는 내내 멋쩍음 웃음을 보였지만, 새 출발에 대한 설렘과 자신감 역시 가득해 보였다.

오는 25일(일요일) 구민성 조교사의 첫 출전이 예정되어 있다. 경마장 경력 20년, 본인의 이름을 건 마방을 갖게 된 구민성 조교사, 그가 애정하는 파티인디와 함께 조교사로서 순조로운 첫 여정과 앞으로의 발걸음이 번창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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