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기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갈무리)

 

추석연휴기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국내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국내 1위는 물론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안방을 사로잡으며 정치권의 20대 대선후보 경선 열풍을 뛰어넘고 코로나19 위기 비대면 울타리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도 폭풍인기를 질주했다.

9부작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미국 1위, 전 세계 2위를 기록했다. 큰 빚을 지고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이 456억 원이 걸린 정체불명의 게임에 참가하는데, 이 게임은 참가자들의 목숨까지 빼앗가는 공포로 뒤바뀌기게 된다.

'가장 기이하고 매혹적인 작품', '자본주의 사회의 강력한 축소판'이라는 호평과 함께 '데스 게임'이라는 흔한 공식에 오징어 게임, 구슬치기 같은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해 신선함을 더했다.

특히 드라마 초반 경마장을 찾은 주인공 이정재가 '선진 경마문화 창조'를 지향하는 경마전문지 <경마문화>를 참고하여 6번과 8번 경주마의 복승식 마권을 적중시켜 456만원의 배당금을 받는 장면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드라마를 시청한 경마팬들은 <경마문화>를 발행하는 주식회사 미디어피아로 전화를 걸어 "도대체 한국경마는 언제 정상화되느냐" 며 항의가 빗발쳤다.(사진=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갈무리)

드라마를 시청한 경마팬들은 <경마문화>를 발행하는 주식회사 미디어피아로 전화를 걸어 "도대체 한국경마는 언제 정상화되느냐" 며 항의가 빗발쳤다. "전 세계인들이 자기집 안방에서 다른 나라의 드라마를 마음껏 즐기는데 한국경마는 언제 온라인경마를 하느냐"며 마사회나 농림부에 항의할 내용을 애꿎게 <경마문화> 발행사에 항의했다.

26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 17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23일에 이어 24일까지 이틀 연속 넷플릭스 TV쇼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 83개 국에서 서비스 중인 '오징어 게임'은 같은 수의 국가에서 볼 수 있는 영국 드라마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스위트 홈'이 미국 TV쇼 부문 3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일본, 대만, 태국,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아시아와 북미·남미 대부분의 국가에서 1위에 올랐다. 83개 국가 중 '오징어 게임'이 1위를 차지한 나라는 43개국이다. 독일을 제외한 유럽에선 상대적으로 '오티스의 비밀 상담소'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도가니' '수상한 그녀' 등을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1인당 1억 원씩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456명이 목숨을 걸고 생존 게임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9부작 시리즈다. 이정재 박해수 오영수 위하준 정호연 허성태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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