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순발력과 근성 바탕으로 장거리 우려 딛고 신승
김준현 마주, 방동석 조교사, 유현명 기수 시즌 경마대회 2승
2021 3관 대회, 부경 대표마 3승으로 서울에 우위 점해

(사진 제공 = 한국마사회 경주 영상) 202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rade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트예감`의 결승선 통과 장면
(사진 제공 = 한국마사회 경주 영상) 202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rade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히트예감`의 결승선 통과 장면

 

 

2021년 3관 대회의 피날레는 부경 대표 ‘히트예감’이 장식했다.

3관 대회 마지막 관문으로 시행된 202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radeⅡ)는 국산 3세 대표 8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으나 최종 ‘히트예감’이 ‘치프인디’를 3/4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21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는 경주 시작 전 다양한 관전 포인트로 관심을 모았다. 2021년 KRA컵 마일 우승마 ‘히트예감’과 코리안더비 우승마 ‘위너스맨’과의 자존심 대결 외에 앞선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던 서울 대표마 ‘최강게임’, ‘치프인디’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 것.

모든 물음표를 극복한 경주마는 ‘히트예감’이다. 2000M 장거리의 여건에서도 특유의 선행 작전을 선택한 ‘히트예감’은 종반엔 근성을 바탕으로 신승을 기록해 최후의 승자가 됐다. 반면 종반까지 선전한 ‘치프인디’는 승부처에서 0.1초를 극복하지 못했고,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위너스맨’은 시종 자리 잡기에 어려움을 겪은 후 특유의 탄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고배를 마셨다. 최종 순위는 ‘히트예감’ 우승, ‘치프인디’ 준우승, ‘최강게임’ 3위, ‘히트예감’이 4위를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히트예감’의 통산 성적은 11전 9승 준우승 2회다. 데뷔 후 단 한 차례도 입상 이상의 성적을 놓치지 않아 100%의 입상률을 기록 중이다. 유현명 기수와의 호흡도 돋보였다. 유현명 기수는 ‘히트예감’에 총 8번 기승해 6전 준우승 2회를 기록해 ‘히트예감’이 작성할 수 있었던 100% 입상률의 기록에 일등공신이 됐다. 2021년 최강 국산 3세마로 활약한 ‘히트예감’은 2022년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감을 높였다.

2021년 3관 대회는 부경 대표마의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선 ‘히트예감’이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안더비에선 ‘위너스맨’이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치프인디’로 KRA컵 마일 대회 3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대회 준우승을 기록했다. 서울 대표마로 주목을 받았던 ‘치프인디’와 ‘최강게임’은 부경 대표 ‘히트예감’, ‘위너스맨’과의 힘겨루기에선 아쉬움을 남겼으나 장거리마로서의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줘 향후 2022년 좋은 승부를 예고했다.

국내는 여전히 코로나의 기승으로 경주 운영 및 경주마 생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1년에는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상금을 축소 운영해 3관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단, 상금 축소 등으로 인해 우수 경주마 생산에는 여전히 숙제를 남겼다. 충분한 상금이 주어져야 생산자,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 등등 순환매를 통해 경주마의 수준 향상에 노력을 기울일 수 있으나 현실적으론 정상적으로 대회를 시행했다는 것에 위안을 삼은 점이 아쉽다.

현재로선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등장과 위드 코로나로 인한 확진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단기간에 코로나의 진정세 및 종식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속히 한국마사회법 개정을 통해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해서 임기응변식의 경마 시행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경마 운영으로 말산업 종사자들의 생존권이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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