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군의 추입력 앞세워 종반 역전 우승 차지,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 높여
-에스지이건설 마주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 김윤섭 조교사 18년 만에 경마대회 우승

 

(사진 제공 = 한국마사회) 2021 경기도지사배(Grade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어디가나`의 결승선 통과 장면
(사진 제공 = 한국마사회) 2021 경기도지사배(Grade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어디가나`의 결승선 통과 장면

 

 

역대 최고의 혼전 양상을 보인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마지막 관문의 주인공은 ‘어디가나’로 낙점됐다. 종반 발군의 추입력을 앞세운 ‘어디가나’는 상대를 압도하는 완성도 높은 걸음으로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2021 경기도지사배(GradeⅢ) 경마대회는 국산 3세 최강마로 평가되는 8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뤘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 1차 관문인 루나Stakes(L)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라온핑크’, 코리안오크스(GradeⅡ) 경마대회 우승마 ‘최강블랙’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됐으나 최종 결과는 ‘어디가나’가 우승을 차지했고, ‘최강블랙’ 준우승, ‘퀸즈투어’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1 경기도지사배(GradeⅢ) 경마대회는 2000m 장거리로 시행돼 경주 전개에 많이 관심이 모아졌다.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라온핑크’의 작전은 선행이 아닌 선입 작전이었다. 초반 출발이 좋았으나 자리 선점에 비중을 높였고, 따라가는 작전을 펼쳤다. 2000m 거리의 부담이 컸던 이유로 분석된다. 반면 ‘루비콘’은 선행 강공 작전을 펼쳤고, 이외 상대마는 무리 없는 전개로 종반 역전을 노렸다.

최종 승부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가려졌다. 선입 작전을 선택한 ‘라온핑크’는 기대와는 달리 종반 힘에서 밀려 최종 6위에 그쳤고, 우승 경쟁에 나선 ‘어디가나’, ‘최강블랙’, ‘퀸즈투어’는 각각 외곽, 내측, 중간 지점에서 추입 대결을 펼쳤으나 최종 ‘어디가나’의 우승으로 대회는 막을 내렸다.

‘어디가나’의 우승은 관계자들에겐 큰 의미로 다가섰다. 에스지이건설 마주는 마주 등록이 된 2021년 5월 이후 7개월 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큰 선물을 받았고, 김윤섭 조교사도 지난 2003년 YTN배 경마대회에서 ‘퍼펙트챔피언’의 우승 이후 18년 만에 감격의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외 유승완 기수도 최고의 시즌을 보낸 2019년 이후 2년 만에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전성기를 예고했다.

‘어디가나’와의 뒷심 경쟁에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안토니오 기수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최강블랙’도 종반까지 선전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를 높인 ‘퀸즈투어’도 최종 3위에 올라 잠재력을 입증했다.

반면 우승 후보로 꼽혔던 ‘라온핑크’는 최종 6위에 그쳐 향후 장거리 극복에 따른 숙제를 안게 됐다.

2021년 트리플 티아라 시리즈는 막을 내렸다. 1차 관문인 루나Stakes(L) 경마대회에선 ‘라온핑크’가 우승을 차지했고, 코리안오크스(GradeⅡ) 경마대회는 ‘최강블랙’, 2021 경기도지사배(GradeⅢ) 경마대회는 ‘어디가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양한 거리로 시행되는 만큼 각각 옷에 맞는 어울리는 거리의 여건에서 우승마의 향방이 가려졌다. 스피드 능력이 탁월한 ‘라온핑크’는 1600M 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최강블랙’은 1800M 거리에서 선전했고, 뒷심에서 강점이 있는 ‘어디가나’는 2000M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일각에선 2021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결과에 따라 상향 평준화와 하향 평준화에 따른 논란이 이어졌으나 전반적으로 예년에 비해 기록 경쟁력이 좋았다는 점에서 상향 평준화된 수준이란 평가에 힘이 실렸다.

코로나 시대의 쉽지 않은 여건에서 경마 관계자들은 대회를 열심히 준비했고, 최고의 경주를 통해 팬들과 소통을 했다.

말산업 관계자들은 현재의 코로나 시대가 빠른 시일 내에 진정세 및 종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 현 위기를 가장 현명하게 극복 가능한 온라인 마권발매를 시행해서 임기응변식의 경마 시행에서 벗어나 하루라도 빨리 정상적인 경마 운영이 시행되어야 함에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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