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고 이클립스어워드 올해의 경주마 상 수상(사진=NYRA트위터 갈무리)

한국마사회 소속 경주마 '닉스고(Knicks Go, 6세, 수말)'가 '올해의 경주마(Horse of the Year)'와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Older Dirt Male)' 부문 2관왕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세계 챔피언의 위상을 드높였다.

지난 10일 오후 5시 30분(우리 시각 11일 오전 10시 30분) 캘리포니아주 산타 아니타 경마장에서 미국 경마계 대표 시상식 '이클립스 어워드'에서 두개의 큰 상을 수상하며 지난해 자신의 활약이 거짓이 아니었음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닉스고는 2021년 한 해 세계 경마 역사에 영원히 남을 퍼포먼스를 기록했다. 1월 페가수스 월드컵 우승을 시작으로 대상 경주 연승행진을 거쳐 대망의 '브리더스컵 클래식'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랭킹 1위를 달성한 닉스고가 지난달 '론진 세계최고 경주마 상' 수상에 이어 '이클립스 어워드'까지 석권한 것이다.

'이클립스 어워드'는 말산업 최대시장인 미국의 연도대표 시상식이다. '이클립스'는 18세기에 2년간 21전 전승의 대기록을 남기며 활약한 전설적인 명마다. 오늘날 활동하는 경주마의 약 90%가 그 혈통을 이어받았을 만큼 오늘날까지 '이클립스'의 영향력이 경마계에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클립스 어워드'는 그런 전설적인 경주마를 기억하기 위해 1971년 시작되어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경주마와 경마관계자에 대해 총 17개 부문에 걸쳐 시상한다.

 

닉스고 이클립스어워드 올해의 경주마 상 수상(사진=NYRA트위터 갈무리)

닉스고는 데뷔 첫해 2018년 '브리더스 퓨처리티' 우승과 '브리더스컵 쥬버나일' 준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2세 수말' 후보로 선정됐지만 아쉽게 '이클립스 어워드' 수상에 실패했따. 킨랜드 경마장 신기록을 수립하며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을 우승했던 2020년에는 '최우수 4세 이상 더트 수말' 후보에 올랐지만 역시 수상에는 실패했다.

닉스고는 21년 '페가수스월드컵'과 '휘트니스테익스', '브리더스컵 클래식'을 재패하며 세계 경주마 랭킹 1위를 달성하며 이클립스 어워드 '올해의 경주마상'에 유일한 후보로 올라 당당히 트로피를 수상했다. 또한 작년에 수상에 실패했던 '최우수 4세 이상 더트수말' 부문도 수상하며 2관왕의 영광을 안았다.

또한 닉스고를 조련한 '브래드콕스' 조교사와 닉스고에 기승했던 '조엘 로자리오' 기수가 각각 '최우수 조교사'와 '최우수 기수' 분야에서 수상하며 함께 영광을 누렸다. 이들은 21년 수득상금랭킹에서도 각각 랭킹 1위에 오르며 닉스고와 함께 최고의 순간을 만끽했다.

닉스고는 지난 1월 페가수스월드컵 출전을 마지막으로 경주로를 떠나 씨수말로써 제2의 마생을 시작한다. 닉스고는 미국 켄터키주에 위치한 테일러메이드 종마목장으로 소재를 옮겨 이달 중순경부터 교배를 시작할 예정이다. 닉스고의 회당 교배료는 $30,000(한화 약 3,600만원)로 미국 내 상위 2% 수준이다. 이미 100여두 가량의 교배예약을 마치며 챔피언 출신 씨수말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