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승주의 마방산책] “골든위너”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권승주의 마방산책] “골든위너” 과연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
  • 권승주 전문기자
    권승주 전문기자 ksj122@sorabol.ac.kr
  • 승인 2022.05.20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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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유튜브 '권승주 경마산책'(바로가기)

 

경마공원을 거쳐 간 수많은 말들 중 운동기 질환을 전혀 앓지 않고 은퇴한 말들도 많지만 그와 달리 이런저런 운동기 질환을 극복한 말들도 있으며 안타깝게도 극복하지 못해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경마공원을 떠나가는 말들도 많다. 이것은 경주마에게는 피할 수 없는 현상들이다.

 

필자도 기수와 조교사를 하면서 인연이 되었던 수많은 말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말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지만 트랙에서 멋지게 달려보지 못하고 은퇴를 하는 것이 더 슬픔으로 다가 올 때도 있었다.

 

현재 필자가 관리하고 있는 말 중에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마가 있다. 마명은 “골든위너”이다. 현재 경주성적은 17전 1착9회, 2착3회이다. 2군 경주에서 2연승을 하며 9마신차이로 낙승을 거두고 1군으로 승군을 한 말이다. 1군 경주 출주 2일을 남기고 조교 중에 좌측 중수부 원위부 천지굴건염이 발생했다. 말 컨디션이 너무 좋아 1군 데뷔전에서도 우승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던 차였다. 이날이 2021. 7.23일이었다.

 

현재 필자가 관리하고 있는 말 중에 재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경주마가 있다. 마명은 “골든위너”이다.(사진=한국마사회 제공)

 

그 이후 마방의 직원들이 하루에 2번씩 건염이 발생한 다리에 냉 습포를 해 주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호전된 상태에서 2021. 9. 20일 장수목장으로 휴양을 보냈다. 그리고 12.4일 부산경마공원 마방으로 입사를 했다. 2022년 2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건염 발생 부위를 초음파로 검사를 했다. 현재의 상태는 건염 발생부위가 좀 더 두꺼워져 있지만 건염 발생부위가 새 조직으로 채워져 있다는 결과를 받았다. 진료를 담당한 수의사의 의견은 가볍게 훈련을 시작해 보고 중간에 다시 점검을 해보고 문제가 되지 않으면 운동 강도를 높여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의견을 주었다.

 

그리고 현재는 주로에서 속보와 가벼운 구보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다행히 특이사항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수영도 겸하고 있다. 경주에 출주 할 때의 체중은 대략 525정도였는데 현재는 535㎏ 정도이다. 경주에 나갈 때와 비교하면 뱃살도 쪄있고 근육양도 줄어들어 있다. 4월말 까지는 체중을 정상일 때와 같이 맞추고 수영도 겸비하면서 운동 강도를 높일 계획이다. 그리고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주행검사를 받고 경주에 나갈 준비를 할 계획이다.

 

나는 “골든위너”가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유튜브 영상에 올려 경마고객들과 이 과정을 함께 공유하려고 한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까지 경마공원의 내부에서 발생하는 일들이 경마고객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그 이유는 자칫 잘못 전달했다가 고객의 항의를 받거나 말산업의 이미지를 저하 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날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서 장 못 담 그냐” 는 말이 있다. 이제는 경마도 고객들과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내용이 있다면 과감하게 빗장을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마는 물론 말산업과 관련된 여러 가지 내용에 대하여 고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그 내용에 대하여 공감할 수 있을 때 경마고객이 느끼는 만족감은 더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경마산업은 어려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젊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컴퓨터 세대에게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경마와 말 산업에 대하여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소재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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