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경기 중 경마팬들에게 사전 고지 없이 출전마가 바뀌는 일이 발생했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6월 10일(금요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경주에서 2번마 '가왕신화'가 개체식별 과정 중 오류로 인해 '아라장군'이 대신 출전했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지난 6월 10일(금요일)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경주에서 2번마 '가왕신화'가 개체식별 과정 중 오류로 인해 '아라장군'이 대신 출전했다고 밝혔다.(사진=한국마사회 영상 갈무리)

 

마사회는 이에 따라 해당경기에서 '가왕신화'와 관련된 마권을 구매한 고객들에게 환불조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일 5경주에 출전 예정이었던 8번마 '아라장군'은 경주공정성 확보를 위해 '출전제외'가 결정했다고도 전했다.

마사회는 이번 일과 관련하여 사과이야기를 전하며 향후 유사한 사안이 재발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사회의 빠른 사과에도 불구하고 경마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몇몇 누리꾼들은 경기자체에 대한 무효를 주장하기도 하며, 또 다른 누리꾼은 출주전 충분히 확인가능한 사항이라며 다른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했다.

한 누리꾼은 "고객을 얼마나 우습게 보면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는가? 한국마사회는 무엇을 하고 있었고 개체식별은 왜 하는가?"라며 "형식적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인가? 철저하게 관련자들을 처벌하고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경마 시행에 있어 공정성은 경마 생존을 위한 마지막 담보다. 내부자(관계자) 비위 및 부정거래 등은 민사 형사법상 처벌수위도 상당하다. 때문에 경주마의 개체 혼동으로 인한 고객권리의 침해 역시 위와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이 성립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 관련하여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치고, 출전시킨 조교사를 비롯한 개체혼동에 영향을 준 관계자들에 대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가왕신화'와 관련한 마권 환불 절차는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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