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의 각질은 존재한다. 경주마의 각질이란 경주를 전개할 때 나타나는 주행의 형태를 말한다.

경주마의 주행 형태는 크게 5가지로 나눈다.

 

첫째, 도주형이다. 도주란 선두그룹을 크게 앞서서 혼자 달리는 형태이다. 이런 말들은 대부분 성격이 급한 말들이 많다. 그래서 도주마의 승패는 얼마만큼 힘 안배를 충분히 많이 하고 달렸는지가 관건이다. 이런 말들은 비가오거나 주로가 질퍽거리는 상태일 때 우승확률은 더 높아진다.

그러나 힘 안배를 충분하게 하지 못하게 되면 졸전을 펼칠 가능성도 높다.

 

기수의 기승스타일은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호하는 기승스타일은 있다.ⓒ말산업저널

 

둘째, 선행형이다. 선행이란 도주형과 달리 선두그룹 중에서 맨 앞에 달리는 형태이다. 선행형은 도주형과 달리 조금만 앞에서 달리므로 힘을 안배하고 달리는 형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확률이 도주형에 비해 높은 편이다. 특히 모래를 맞는 것을 싫어하는 말에게는 유리하다.

 

셋째, 선입형이다. 선입이란 선행형 다음 그룹에서 달리는 형태이다. 대략 경주전개 순위 2~4번째 정도에서 달리는 형태이다. 경주마의 5가지 질주형태 중에서 우승확률이 가장 높다. 이유는 대략적으로 앞 그룹에 달리면서도 충분하게 힘 안배를 할 수 있고 직선에 접어들면서 유리한 위치로 나오는 전개하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넷째, 추입형이다. 추입이란 중간그룹이나 후미그룹에 따라오다가 직선에서 힘을 발휘하는 형태이다. 이런 형태는 단거리나 중거리보다 장거리 경주에서 조금은 유리할 수 있다. 그리고 추입형 형태의 말은 도주나 선행형 말 보다 운동기질환에 걸릴 위험이 적다. 비가 오거나 주로가 질퍽거리는 주로가 가벼운 상태에서는 불리하다. 그러나 주로가 많이 무거운 상태에서는 다소 유리할 수 있다.

 

다섯째, 자유형이다. 자유형이란 경주상황에 따라 선행이나 선입을 가기도 하고 또는 추입을  한다. 주로상태와 상대 말에 따라서 적절하게 경주 작전을 펼치는 형태이다. 특히 게이트 번호와 상대 말들의 각질에 따라 어떤 전개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은 기수의 기승스타일이다.

기수의 기승스타일은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호하는 기승스타일은 있다. 기수의 성적이 선행이나 선입형에 기승했을 때 우승을 많이 했는지 아니면 자유형이나 추입형에 기승했을 때 우승을 많이 했느냐를 살펴보아야 한다.

말의 각질과 기수의 기승스타일이 일치하는 말에 기승했을 때 그만큼 우승확률은 높고 반대인 경우 확률은 조금 줄어든다.

기수의 기승스타일은 대략 경주에 2년 정도 출주하면서 자기의 기승스타일이 만들어진다.

부산경마공원의 경우 유현명 기수는 선행을 선호하는 기수로 생각된다. 페로비치와 다실바 기수는 선입을 선호하는 기수에 가깝고 박재이 기수와 최시대 기수는 자유형 스타일 기수라고 생각된다.

 

선행을 선호하는 기수가 추입 하는 말에 기승하여 후미그룹에서 달리고 있을 때 심리상태가 불안하여 인마의 불일치로 말의 여력을 소비하게 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반대로 선행을 많이 가 본적이 없는 기수가 선행을 가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말의 각질과 기수가 선호하는 기승스타일이 일치하는 경우 비인기마를 타고 우승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경마의 감독격인 조교사도 말의 각질과 기수의 기승스타일을 참고로 하여 경주 작전에 참고로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경마고객도 베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금상첨화다. 말의 각질과 기수가 선호하는 기승스타일을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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