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븐스 패스
영국 2000기니 우승마 ‘헨리더네비게이터’ 준우승 유럽출신 경주마 강세
인공주로의 변수 두드러져, ‘미드나이트 루트’는 2연패

유럽산마의 난공불락이었던 에서 유럽파 ‘레이븐스 패스’(Raven`s Pass)가 무적의 ‘컬린’(Curlin)을 제압하며 클래식 패권을 차지했다.
‘컬린’의 압도적인 인기 속에 3세마 ‘레이븐스 패스’의 우승을 누구도 예감치 못했지만 결과는 1과3/4마신차의 낙승이었다. ‘레이븐스 패스’는 비록 미국산 경주마 이지만, 주로 유럽무대에서 활동하며 잔디주로에 익숙해왔던 터라 모래주로의 제왕 ‘컬린’의 북미 무대에서의 패퇴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브리더즈컵 시리즈의 마지막 순서로 열린 이날 경주에서 ‘레이븐스 패스’는 작전에서도 주효했다. ‘레이븐스 패스’는 4코너 중반 무렵 ‘컬린’이 먼저 승부수를 던지며 선두권에 가담하자 뒤이어 선두권에 가담하는 등 우승후보 ‘컬린’의 주행습성을 완벽히 공략한 끝에 결국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퀸엘리자베스Ⅱ세 스테익스(1,600M)에서의 우승을 포함 최근 2연승을 달리고 있던 ‘레이븐스 패스’는, 3세 후반으로 접어들며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어 연승가도는 물론, 조심스럽게 대회 2연패의 전망도 내놓고 있다.
그리고 종전까지 역대 북미 리딩사이어 수득상금 2위를 달리고 있던 ‘Elusive Quality’는 자마 ‘레이븐스 패스’의 우승으로 ‘Smart Strike’를 바짝 뒤쫓으며, 통산 자마수득상금 1위 탈환을 눈앞에 두게 되었다.
2연패가 유력하던 ‘컬린’의 패인은 역시 인공주로가 변수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인공주로에서 단 한 번의 경주경험도 없던 ‘컬린’은 모래주로와는 다소 다른 성격의 인공주로의 적응에 실패했다는 것. ‘컬린’에 기승한 로비 알바라도 기수는 경주후 인터뷰에서 “컬린이 못 뛰었다기 보다 유럽마들이 워낙 잘 뛴 결과”라고 하며, “컬린은 최상의 컨디션이었지만, 인공주로의 딱딱한 특성을 감안할때 모래주로 보다는 잔디주로에 가깝기 때문에 유럽마들을 상대로 주로적성에서 역부족임을 절감했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인공주로의 변수는 이번 시리즈에서 유럽산마들의 강세로 이어졌다. 경주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헨리더네비게이터’를 비롯해 의 ‘무하나크’ 등 그동안 모래주로에서 힘을 쓰지 못했던 유럽파들이 대거 선전한 모습이었고, 또한 경주의 ‘골디키바’, 경주에서 ‘컨듀이트’의 우승 등 전체적으로 유럽파들이 강세를 보이며, 지난해 대회에서 내린 우천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아쉬움을 한꺼번에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한편 다른 경주에서는 ‘미드나이트 루트’가 스프린트 경주에서 우승,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으며,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마 ‘자니에타’는 7전 전승가도를 달리며 ‘아제리’, ‘래그즈투리치즈’ 등의 역대 최강암말 계보를 이었다.

서석훈 편집국장 ranade@krj.co.kr

(2000M 인공주로, 3세이상, 총상금 $500만)

경주마명 산지 활동국 연령 부마 외조부마 기승기수 조교사 마주 주파기록
및 착차
1 Raven`s Pass 미국 영국 3 Elusive Quality Lord at War L.데토리 존 고스덴 다알리 목장 1:59.27
2 Henrythenavigator 미국 아일랜드 3 Kingmambo Sadler`s Wells 존 벨라스퀘즈 에이단 오브라이언 존 매그니어 1 3/4
3 Tiago 미국 미국 4 Pleasant Tap Stop the Music 마이크 스미스 존 셔리프 모스 부부 3/4
4 Curlin 미국 미국 4 Smart Strike Deputy Minister 로비 알바라도 스티븐 아스무센 스톤스트리트 목장
5 Go Between 미국 미국 5 Point Given Caerleon 가렛 고메즈 윌리엄 모트 피터 베그소 1 3/4
6 Colonel John 미국 미국 3 Tiznow Turkoman 에드가 프라도 웨인 하티 윈스타 목장 1/2
7 Smooth Air 미국 미국 3 Smooth Jazz French Deputy 마노엘 크루즈 베니 스터츠 Jr. 마운트조이 목장





브리더즈컵 경주결과

(1400M 인공주로, 3세이상 암말, 총상금 $100만)
‘벤츄라’, 강적 ‘인디언 블래싱’ 제압
이번 브리더즈컵 시리즈의 첫 경주였던 필리 앤 메어 스프린트에서는 인기 2위를 기록했던 ‘벤츄라’가 4마신차의 낙승을 거두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인디언 블레싱’은 지난해 쥬브나일 필리스에서의 우승에 이어 2년 연속 브리더즈컵 우승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Ventura(미국) 가렛 고메즈 1:19.9
2 Indian Blessing(미국) 존 벨라스퀘즈 4
3 Zaftig(미국) 라파엘 베쟈라노 2


(1600M 잔디주로, 2세 암말, 총상금 $100만)
‘마람’ 경매유찰 아픈 기억 딛고 날개짓
변변한 큰 대회 우승 한번 없었던 ‘마람’이 이변을 연출한 경주였다. 경주 중반 이후 선두권에 가담하며 승부수를 던진 ‘마람’은 끈질기게 추격한 준우승마 ‘하트 셰이프드’를 코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마람’은 2006년 당세마 경매에서 유찰되었던 경주마로, 경주전에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편 우승후보 ‘라락’은 기수의 유도미스로 3위에 그쳤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Maram(미국) 호세 레즈카노 1:35.15
2 Heart Shaped(미국) 존 머탁
3 Laragh(미국) 에드가 프라도 1


(1700M 인공주로, 2세 암말, 총상금 $200만)
7년 연속 인기 1위마의 우승
올시즌 2세 최강암말로 꼽히고 있는 ‘스타덤 바운드’가 이변을 불식시키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타덤 바운드’는 4코너 선회시부터 막강한 추입력을 과시하며 준우승마 ‘드림 엠프레스’를 1과1/2마신차로 제치고 비교적 손쉽게 승리를 거두었다. 인기 1위를 기록한 ‘스타덤 바운드’의 우승으로 7년 연속 이대회 인기 1위마가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낳았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Stardom Bound(미국) 마이크 스미스 1:40.99
2 Dream Empress(미국) 켄트 데저무 1 1/2
3 Sky Diva(미국) 라몬 도밍게즈 1 1/2


(2000M 잔디주로, 3세이상 암말, 총상금 $200만)
1위부터 9위까지 4마신차 이내 접전
이번 대회 최대의 접전이 펼쳐진 경주였다. 출전마 10두 가운데 우승마와 9위마까지의 착차가 불과 4마신 이내였던 혼전속에서 ‘포에버 투게더’가 짜릿한 역전승을 일구어내며 통산전적 14전 7승을 기록했다. 우승후보였던 아일랜드산 경주마 ‘하프웨이 투 헤븐’은 페이스 조절 실패로 종반에 무너지며 8위에 그쳤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Forever Together(미국) 쥴리앙 르빠루 2:01.58
2 Sealy Hill(미국) 패트릭 허스번즈 3/4
3 Wait a While(미국) 존 벨라스퀘즈 머리


(1800M 인공주로, 3세이상 암말, 총상금 $200만)
‘자니에타’ 연도대표마 유력후보로 급부상
지난해까지 였던 명칭을 올해 으로 개칭한 대회에서 강력한 우승후보 ‘자니에타’가 손쉽게 우승을 차지하며 원년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자니에타’는 유명 팝그룹 폴리스의 히트곡에서 따온 이름으로, 마주 제롬모스는 A&M레코드의 소유주이자 지난 2005년 켄터키더비 우승마 ‘지아코모’의 마주이기도 하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Zanyatta(미국) 마이크 스미스 1:46.85
2 Cocoa Beach(칠레) 라몬 도밍게즈 1 1/2
3 Music Note(미국) 하비어 카스텔라노 1 1/2


(1300M 잔디주로, 3세이상, 총상금 $100만)
인기순위 최하위 ‘데저트 코드’ 우승 대이변
이번대회 최대 이변이 터져나온 경주였다. 단승식 배당 “36.5배”의 인기순위 최하위 ‘데저트 코드’가 우승반란을 일으킨 것. 선두권의 치열한 각축을 틈타 직선주로 초반까지 최하위권에 머물던 ‘데저트 코드’는 거짓말 같은 추입으로 쟁쟁한 마필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우승후보 아일랜드산 ‘플리팅 스피릿’은 4위에 그쳤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Desert Code(미국) 리차드 미글리오레 1:11.60
2 Diabolical(미국) 라프랑코 데토리 1/2
3 Storm Treasure(미국) 숀 브릿모한 1


(1600M 인공주로, 3세이상, 총상금 $100만)
클래식 포기한 ‘웰암드’ 9위 부진
지난해 처음 신설된 이래 올해로 2회를 맞는 경주에서는 ‘알버투스 막시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알버투스 막시무스’의 부마 ‘Albert the Great’는 ‘노비즈라이크쇼비즈’ 외에 이렇다할 우승마를 배출하지 못했지만 이번대회를 계기로 다시금 주목받는 사이어로 부상했다. 한편 클래식 출전을 포기하면서 까지 우승을 노린 ‘웰암드’는 9위의 부진을 보였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Albertus Maximus(미국) 가렛 고메즈 1:33.41
2 Rebellion(영국) 에드가 프라도 1 1/4
3 Two Step Salsa(미국) 마틴 페드로자 1/2


(1600M 잔디주로, 3세이상, 총상금 $200만)
프레디 헤드 조교사, 88년 기수시절에 이어 브리더즈컵 우승 진기록
아일랜드 강자 ‘골디코바’가 우승을 거머쥔 경주였다. 대회 2연패를 노렸던 오클라호마 촌뜨기 ‘킵 데빌’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3위 역시 아일랜드산 ‘웟츠더스크립트’가 차지했다. 우승마 ‘골디코바’의 조교사 프레디 헤드는 지난 1987년과 88년 ‘미에스크’(Miesque)에 기승해 우승을 차지한바 있어 조교사와 기수로서 모두 대회우승을 기록한 최초의 인물이 되었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Goldikova(아일랜드) 올리비어 페실리어 1:33.40
2 Kip Deville(미국) 코넬리오 벨라스퀘즈 1 1/4
3 Whatsthescript(아일랜드) 가렛 고메즈 2 1/2


(1700M 인공주로, 2세 수․거세, 총상금 $200만)
조명권 마주의 ‘스트리트 히어로’ 3위 선전
얼마 전 세이크 모하메드 소유의 다알리 목장으로 매각된 ‘미드쉽맨’이 초반 승기를 끝까지 지켜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기승한 가렛 고메즈 기수는 , 경주에 이어 이번 시리즈에서 4번의 우승을 기록, 역대 한 시리즈 최다 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3위를 차지한 ‘스트리트 히어로’의 마주는 재미교포 생산자 조명권 씨로 알려져 화제를 낳기도.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Midshipman(미국) 가렛 고메즈 1:40.94
2 Squart Eddie(미국) 라파엘 베쟈라노 1 1/4
3 Street Hero(미국) 알렉스 솔리스 1/2


(1600M 잔디주로, 2세 수․거세, 총상금 $100만)
유럽산마 나란히 1,2위 차지
유럽산 경주마의 강세가 돋보인 경주였다. 영국산마 ‘도나티붐’과 아일랜드산 ‘웨스트팔리아’는 직선주로에서 랠리를 거듭한 끝에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대회 우승으로 5전 3승째를 기록한 ‘도나티붐’은 그동안 장거리에서만 우승경험을 가지고 있었으나 첫 번째 중거리 경주에서 이같은 영광을 안았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Donativum(영국) 라프랑코 데토리 1:34.68
2 Westphalia(아일랜드) 존 머탁 1/2
3 Coronet of a Baron(미국) 앨런 가르시아 1 3/4


(1200M 인공주로, 3세 이상, 총상금 $200만)
유일하게 대회 2연패 성공한 ‘미드나이트 루트’
이번 대회 2연패를 노리던 경주마로는 ‘미드나이트 루트’만이 유일하게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해 대회에서 5마신 차의 낙승을 거두었던 ‘미드나이트 루트’는 올해도 비교적 여유있는 우승으로 단거리 최강자의 면모를 과시했다. 밥 베퍼트 조교사는 이번 시리즈 2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으며, 브리더즈컵에서 통산 7승째를 올렸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Midnight Lute(미국) 가렛 고메즈 1:07.08
2 Fatal Bullet(미국) 유리코 다실바 1 3/4
3 Street Boss(미국) 데이빗 플로레스 1 3/4


(2400M 잔디주로, 3세 이상, 총상금 $300만)
유럽파, 1년 만에 설욕 성공
영국 세인트레저 우승마 ‘컨듀이트’가 전통적으로 유럽산마가 강세를 보여온 경주의 우승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미국산마 ‘잉글리시 채널’에게 참패를 당한 유럽파들은 설욕이라도 하는 듯 1,2위를 모두 휩쓸며 잔디주로에서 강한 면모를 선보였다. 우승마 ‘컨듀이트’의 마이클 스타우트 조교사는 지난 96년과 2000년에 이어 이 대회 3번의 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순위 경주마명(산지) 기승기수 주파기록 및 착차
1 Conduit(아일랜드) 라이언 무어 2:23.42
2 Eagle Mountain(영국) 케빈 쉐아 1 1/2
3 Dancing Forever(미국) 린 더글러스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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