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말 산업 육성
- 마필 산업 적극지원 신호탄, ‘제2회 경기도지사배’경주상금 등 2억5천만원 지원
- 전담기구(TF팀) 운영하며‘ 마필 산업 종합육성센터’건립 등 마필 산업추진에 중점

경기도(도지사 김문수)의 마필 산업 사랑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마필 산업에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국내 경마사상 최초로 경기도가 스폰서경주에 상금 전액은 물론이고 행사추진비를 지원한 것.
경기도는 오늘 2일(일) 9경주로 개최되는 ‘제2회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에 2억원의 경주상금과 특별경주 시행을 위한 행사 추진비 5천만원 등 총2억5천만원을 마사회에 지원했다.
그동안 언론사 명칭을 딴 경마대회와 몇몇 스폰서 경주가 열리긴 했지만, 대부분 이름뿐인 스폰서 경주로 해당 언론사나 단체 등에선 트로피와 경품 등에 국한돼 지원을 해 명색만 스폰서 경주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례적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는 경기도의 실무관계자는 “서울경마공원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으며, 도 세수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알 것이다. 올초 마사회와 MOU를 체결하는 등 승마산업 발전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고, 최근 서울경마공원내에 경기도 축산물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이런 차원에서 경기도는 그동안 말로만 지원을 해오던 스폰서 경주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경주상금은 물론이고 행사추진비까지 적극적으로 지원을 하게 됐다”며, “도에서 말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목표이기 때문에 경마산업에 대한 다각적인 지원에도 더욱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에는 김문수 도지사가 서울경마공원을 방문해 경주를 관람하고, 직접 시상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이날 서울경마공원에서 ‘경기 직거래 축산물 Antena shop’개장식을 갖는다.
2일 첫 선을 보일 ‘경기 직거래 축산물 Antena shop’은 지자체와 공기업간 협력관계 구축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으로, 서울경마공원 중문 입장권판매소 옆(구 고객휴게실)에 개설된 판매장 규모는 지상 1층, 200㎡(60평) 규모로서, 경기도 축산물 생산업체 중 소고기 5개 업체, 돼지고기 2개 업체, 오리·닭고기 3개 업체 등 10개 업체가 참여한다.
경기도는 직거래를 통해 경기도에서 인증한 품질의 축산물에 한해 다양한 상품으로 구분 판매하며, 직거래로 이루어지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라며, 주말 경마팬은 물론 인근 과천과 안양/평촌권, 사당/서초 등 강남권 주부들에게까지 이용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경기도지사배 특별경주 시행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입장객을 대상으로 ‘농촌사랑 행운대잔치’를 실시해, 즉석 경품권을 통해 1400명에게 2만5천원권 축산물 교환권을, 20명에게 5만원권 구매권 행운을 나누어준다.
지난해부터 각 지자체들이 말산업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미래 지방경제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마필 산업에 적극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는 올해 초 마필 산업을 적극 육성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6월초 마필 산업을 새로운 농가소득원 및 관광자원으로 적극 육성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이르면 2010년말까지 도내 마필 산업의 메카가 될 ‘말 산업 종합육성센터’을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승마가 갈수록 레저스포츠로 각광을 받고 승마인구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마필 사업을 농정분야 핵심 사업중 하나로 적극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전담기구(TF팀)을 가동중인 경기도는 도내 곳곳에 승마체험마을을 만들고 새끼 말 또는 전문 경주마 등을 육성, 일반에 분양하거나 수출하는 사업, 말고기를 생산 판매하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육성센터 건립을 위해 경기도는 부지를 확보를 담당하고, 1천500억∼1천900억원으로 예상되는 공사비는 한국마사회와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이미 지난 2월 마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경주상금 전액을 지원하고 경기도의 자세는 향후 한국경마의 인식전환과 더불어 지자체는 물론이고 여타 기업과 스폰서 경주를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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