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축제
- 개화시기 맞춰 봄맞이 축제 시행 … 35만평 드넓은 공간에서 다채로운 행사
- 봄맞이 축제 인기상승에 따라 축제기간 3주로 늘려

봄의 길목에 선 서울경마공원이 봄맞이 축제로 경마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주마들의 질주와 더불어 다채로운 축제를 선사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회장 이우재)는 지난 5일(토)부터 20일(일)까지 매주 주말 6일 동안 봄맞이 축제를 펼친다.
마사회는 봄맞이 축제가 매년 인기를 더해 감에 따라 보다 많은 사람이 찾아올 수 있도록 축제기간을 2주에서 3주로 늘렸다.
봄맞이 축제의 예전 명칭이 ‘벚꽃축제’였던 사실이 말해주듯, 경마공원 축제의 키워드는 ‘꽃’이다. 개화시기를 정확히 맞추기는 힘들지만, 공원 전역에 심어져 있는 340그루의 왕벚나무가 하얀 꽃잎을 눈처럼 날리는 광경은 장관이다. 특히 청동마상 부근에서 마사지역 입구까지 이어지는 꽃길은 카메라에 담으면 그대로 ‘작품’이 되는 곳이다. 가족공원내 공연행사장에서는 일명 ‘왕다발쇼’라 불리는 플라워퍼포먼스가 벌어진다. 꽃을 만드는 과정을 화려하고 멋진 액션으로 개발하여 꽃을 단순한 관상용에서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공연문화로 승화시키고 있다. 관람객을 무대위로 초대하여 행사에 참여시키기도 한다. 평소 점찍어 둔 이성친구가 있다면 멋진 이벤트로 감동시키면서 사랑고백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이 밖에도 꽃 비누 만들기, 꽃 리본 아트 전시회, 먹는 꽃(식용허브) 전시회 등 꽃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마사회 조경담당자는 서울경마공원의 벚꽃 개화시기를 12~13일 정도로 보고 있으므로, 벚꽃을 염두에 두었다면 이 시기에 나들이 계획을 잡아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한다.
가족공원이나 벚꽃길을 돌아다니다보면 뜻하지 않게 흥미로운 만남들이 기다리고 있다. 거리의 마술사는 짧은 순간 자연법칙을 무시하듯이 기기묘묘한 조화들을 부리며 눈길을 잡아끈다. 아이들이 잠시 나마 행복한 판타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놔두자. 서커스 단원처럼 화려한 중절모에 번쩍이는 의상을 걸친 키다리 아저씨들은 여기저기 걸어다니며 풍선을 나누어준다. 키다리 아저씨들은 공이나 접시로 곡예를 하거나 간단한 마술을 보여주기도 한다.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참여행사가 많은 것도 봄맞이 축제의 특징. 굵은 철사를 구부려 예쁜 공예품을 만드는 ‘와이어 공예작품 만들기’는 손재주 있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장식용 고리나 핸드폰 고리를 직접 만들어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타투나 헤나를 이용해 얼굴에 꽃이나 말 문양을 그려주는 페이스페인팅 행사는 아이들을 둔 관람객들이 놓치기에 아깝다. 식물심기 행사는 녹차나무, 허브, 장미 등을 참가자가 직접 심어보게 하고, 심은 식물은 증정하여 키워보게 함으로써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준다.
시원하게 뻗은 경주로를 달리는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질주와 봄향기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벚꽃이 즐비한 서울경마공원이 봄맞이 축제를 통해 또다시 봄날의 향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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