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대장정, 흑기사, 라이크더선 , 케이탑, 광교비상
오늘 9경주에 펼쳐질 제31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서울경마공원에서 활동 중인 최강의 국산마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총 13두가 출전할 이번 대회는 출전마간 능력차가 크지 않아 대혼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월에 펼쳐진 문화일보배 경마대회에 출전한 경주마들이 대거 리턴매치를 벌여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결국엔 부담중량? 3세마 VS 4세마
출전마중 우승 유력후보로는 ‘흑기사’, ‘광교비상’, ‘라이크더선’, ‘대장정’, ‘케이탑’ 등이 꼽힌다. 이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는 경주마는 ‘흑기사’와 ‘광교비상’이다. ‘흑기사’는 4세의 마필이다. 경주 경험은 많지 않지만 최근 전성기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흑기사’는 지난 문화일보배 경주에선 3위를 차지했다. 당시 경주 거리가 짧았다는 점에서 능력 발휘가 쉽지 않아 1800M로 치러질 이번 대회가 설욕의 무대가 될 수 있다. ‘흑기사’는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하고 있다.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전을 펼칠 수 있고, 특히 적절한 경주거리가 주어졌다는 점에서 보유한 능력을 이끌어 내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다. 여기에 맞설 3세 대표마로는 ‘광교비상’을 꼽을 수 있다. ‘광교비상’은 지난 문화일보배 경주에서 쟁쟁한 상대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기대주이자 강자다. 총 7번의 경주 중 무려 6번이나 우승을 차지할 만큼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된다. 이외 4세마 중에서는 ‘대장정’이 우승에 도전할 후보로 꼽힌다. ‘대장정’은 경마대회의 출전 경험은 없지만 최근 2군 경주에서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중, 장거리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3세마 중에서는 ‘라이크더선’과 ‘케이탑’이 눈에 띈다. 이중 ‘라이크더선’은 최근 4연속 입상을 기록 중에 있고, 이미 선행 전개로 2000M를 소화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최고의 2세마로 활약한 ‘케이탑’도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줘 도전에 나선다.

-경주 조건과 전개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상승세의 경주마들이 많다. 출전마간 능력 비교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측면에서 우승마를 예측할 수 있는 부분은 별정Ⅴ형 방식으로 치러지는 경주 여건에 따라 부담중량의 유 불리와 경주 전개를 들 수 있다. 현재 출전마 중 부담중량의 이점이 있는 경주마로는 3세마를 꼽을 수 있다. 이번 대회에 주어진 부담중량은 3세마 54kg, 4세마 57kg, 5세마 58kg이다. 물론 3세마의 경우 경험과 완성도에서 4~5세마에 비해 저평가 될 수 있으나 현재 출전한 3세마는 모두 막강한 능력을 겸비해 경주 여건만 보면 4~5세마 대비 3세마가 좀 더 유리한 상황으로 전망된다. 이외 경주 전개도 경주 결과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빠르고 강한 선행마와 종반 역전을 노려볼 추입마도 대거 출전을 했다. 선행마로는 ‘라이크더선’, ‘케이탑’, ‘샌드짱’, ‘광교비상’ 등을 들 수 있다. 이중 ‘라이크더선’과 ‘케이탑’의 선행 경합이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크더선’은 이미 2000M에서 입상의 경험이 있어 이번 1800M 거리가 부담스럽지 않다. 결국 전개상 초점은 선행마의 선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가운데 경주 초반 ‘라이크더선’이 수월한 경주 전개가 아닌 선행 경합 양상이 이어진다면 추입마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이 높다. 추입마로는 ‘흑기사’와 ‘대장정’, ‘광교비상’ 등의 활약이 기대 된다. 이중 ‘흑기사’와 ‘광교비상’은 기본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선, 추입이 자유롭고 한 템포 빠른 경주 전개도 가능해 전개상의 큰 변수 없이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결국 이번 대회의 승패는 ‘라이크더선’, ‘흑기사’, ‘광교비상’ 중 누가 실전에서 최적의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 수 있느냐에 따라 우승의 향방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전통의 대회를 빛나게 한 경주마는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는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했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경마대회 중에서는 32회째를 맞이하는 그랑프리 대회를 제외하곤 가장 전통 있는 대회로 평가된다. 일간스포츠배 경주는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대회로 그동안 많은 명마들을 배출했다. 과거 외산마 부문을 평정한 ‘차돌’, ‘총알’, ‘춘풍’ 등이 모두 일간스포츠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최근엔 ‘금아챔프’, ‘통제사’ 등이 우승을 차지해 현재까지 1군 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이제 결전의 날이 밝았다. 서울경마공원의 국산마 미래로 평가를 받고 있는 13두의 출전마 중 과연 누가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31회 일간스포츠배 경마대회 경주마 분석
①흑기사
올해 2월 공백 후 출전한 경주부터 무려 3연승을 기록한바 있는 신흥 강자다. 직전 문화일보배 경주에선 아쉽게 3위에 그쳤으나 당시 경주는 짧은 거리로 인해 뒤늦게 남는 걸음으로 기대치를 높였고, 이번경주는 적정거리를 맞이해 우승 유력후보로 평가를 받고 있다.

⑤라이크더선
최근 4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 중인 3세 기대주다.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어 앞선 전개를 펼칠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는 추입력 발휘도 가능해 적절한 경주 전개가 가능하다. 능력대비 부담중량의 이점 또한 유리해 우승에 도전할 마필로 유력하다.

⑩대장정
4세의 마필로 두각을 나타낼 정도의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나 최근 2연속 입상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 장거리형 마필로 기대치가 높지만 이제 힘이 차고 있는 3세마와의 대결이 관건으로 볼 수 있다. 입상 도전마로 분류된다.

⑪케이탑
지난해 과천시장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최강 기대주로 평가를 받은바 있다. 한동안 질병으로 인해 이렇다 할 능력 발휘를 하지 못했으나 직전경주 입상에 성공해 회복세를 보여줬다. 단, 늘어난 거리는 검증이 필요한 부분으로 평가된다.

⑫광교비상
7번의 경주를 치른 가운데 6승을 기록 중인 신예 강자다. 직전 2군 강자들이 출전한 문화일보배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바 있고, 초반 순발력과 종반 뒷심을 모두 겸비해 상황에 맞는 경주 전개가 가능하다. 이미 거리 적응까지 마친 만큼 우승 1순위로 손색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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