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홍근 한국말산업중앙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레이싱미디어 이용준
제2대 회장 취임식서…“말산업 발전 무거운 책임감 느껴”
정관계·KRA한국마사회·말산업 관계자 500여 명 참석


제너시스BBQ그룹 윤홍근 회장(58)이 제2대 한국말산업중앙회장으로 취임하고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로써 올해로 설립 3년차에 접어든 한국말산업중앙회(이하 말산업중앙회)는 윤 회장 체제로 본격 출범하게 됐다.

한국말산업중앙회는 지난 24일 서울 국회도서관 지하 강당에서 1대 회장인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의 이임식과 윤홍근 회장의 취임식을 진행했다. 또 ‘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심포지엄’을 갖고 국내 말산업 발전 방향에 대한 진로를 모색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황주홍(민주당)·박성효(새누리당)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영석 영천시장, 한동수 청송군수, 홍낙표 무주군수, 이명흠 장흥군수,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하욱원 사무관 등 정·관계 인사와 김영만 KRA회장 직무대행, 최귀철 말산업진흥처장, 정준용 말산업연구소장,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장, 권승주 서라벌대학 마사과 교수, 차영준 진덕건설 회장, 김동수 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장, 박대영 시티앤홀스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재용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취임식은 개회 선언 및 경과보고,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영상 축하 메시지, 한국말산업중앙회의 새 CI 홍보 영상 상영이 이어졌다.

제1대 회장인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이임사에서 말산업육성법 제정 당시의 배경을 회상, 언급한 뒤 “신임 윤홍근 회장께서 한국말산업중앙회를 잘 이끌어 주실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윤홍근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내 말산업 육성과 발전에 무거운 책임감 느낀다”며, “농림축산식품부 및 한국마사회와 원활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말산업이 국내 주요 산업으로 성장해 국민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8년 전 제너시스BBQ그룹 내 승마단을 창설하며 말과의 인연을 언급했고, 세계적 프랜차이즈 그룹을 운영하는 노하우를 접목해 중앙회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말산업중앙회 명예회장이기도 한 황주홍 국회의원과 박성효 국회의원은 각각 축사를 통해 “오늘 이·취임식은 말산업중앙회의 저력을 느낀 자리이자 말 관련 산업이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된 자리”였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신임 윤홍근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석인 KRA 한국마사회장 직무 대행을 겸하고 있는 김영만 KRA부회장은 “한국마사회는 공적 영역에서, 말산업중앙회는 민간 영역에서 각각 협력해 국내 말산업 발전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한편, 말산업중앙회는 주제가 발표와 축시 낭독에 이어 주요 임원 및 지부 관계자에게 감사패와 위촉장을 전달했다. 또 사무총장으로 임명된 송강호 한국관광승마협회장,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장, 차영준 부회장에게는 감사패, 이명흠 장흥군수에게는 공로패를 전달했다.


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국회 심포지엄 겸해
이상만 농축산부 축산정책과장, “내년 예산 200억 원 책정 국회 보고 예정”
권승주 교수, “국내 말 시장 수요 공급 불균형 해결해야”

2부 행사로는 한국말산업중앙회와 한국말산업학회 공동 주관으로 ‘말산업 육성 발전을 위한 주요 현안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안중호 한국말산업학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심포지엄은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이 ‘말산업 육성 정책 현황과 전략 전개 방향’이라는 주제로 첫 발제를 진행했다. 이상만 과장은 “오늘 이 자리에 각계각층의 분들이 많이 참여해 놀랐다”고 운을 뗀 뒤 말산업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다시 하게 된 자리였다고 했다. 또 “정부는 농업을 6차 산업으로 확대 발전시키고자 준비하고 있으며 특히 말산업이 여기에 해당된다”며, “말산업 내년 예산을 200억 원으로 책정해 국회에 보고할 계획이다. 주요 사업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해 꼭 필요한 부분에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승주 서라벌대학 마사과 교수는 ‘말 생산 육성 사업자 입장에서 본 말산업 육성 정책’이라는 발제에서 국내 경주마와 승용마 부분의 상황과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한국말산업중앙회 부회장 겸 연구소장이기도 한 권 교수는 “국내 경주마 생산 농가는 180여 곳이 있지만 경주마로 판매되지 못한 말이 지난해 100두, 올해는 120여 두에 이르러 27억 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본다”며, “수요와 공급 불균형 문제는 생산 원가 증가로 이어져 순이익 감소, 마주의 구매력 약화와 부담 증대로 귀결되고 결국 생산 농가의 손실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승용마 부분과 관련해서 권 교수는 “경주마와 달리 전문 생산 농가가 부족하고 경험이 없는 것이 현실적 문제”라고 진단한 뒤, “생산 육성 아카데미 과정 개설이나 생산 순치 육성 경험이 필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말을 생산하는 것보다 판매 루트와 가격 형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승용마 경매의 활성화와 판매 활로를 생각하고 접근하라”고 지적했다. 또 경주마의 승용마 전환 양면성에 대해 지적하며 “경주마 위주의 생산 지원 정책에서 승용마로까지 확대 지원하는 등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승마 대중화의 불쏘시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말고기가 질기고 먹으면 재수 없다는 편견을 극복해 말고기가 맛있다는 점을 잘 홍보해야 한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가장 산업화할 수 있는 건 비육 산업”이라고 주장했다.

이후 종합토론에는 하욱원 농축산부 사무관, 이명흠 장흥군수, 김동수 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장, 권승주 교수 등 패널들이 참가해 플로어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하욱원 사무관은 “교육부와 문광부와 함께 준비한 승마 활성화 대책이 10월 중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에서 이제 막 시작 단계인 말산업의 향후 과정과 절차, 체계를 잘 준비하고 한국마사회와 각 지자체, 농협중앙회, 말산업중앙회 등 각 단체의 기능에 맞게 역할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명흠 장흥군수와 권승주 교수는 정부가 말산업 중심 타워의 역할을 감당해 말산업 인프라 구축과 좋은 정책 제정에 앞장설 것을 주문했다.

토론 마지막에 송강호 한국말산업중앙회 사무총장은 향후 중앙회의 성격과 발전 방향은 국민적 공감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예산 및 조직 구성 문제에 있어 조급하지 않고,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다하고 마음을 모아 대한민국 말산업의 희망을 만들어가자고 밝혔다.

한편, 2011년 11월 28일 설립된 농축산부 지정 비영리법인 단체인 (사)한국말산업중앙회는 윤홍근 회장 체제 출범과 맞물려 명예회장 2명, 부회장 16명, 감사 1명, 고문 27명, 위원장 9명, 홍보대사 5명, 지회장 12명, 지부장 35명으로 조직을 구성,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중앙회는 농어촌에는 새로운 활력을 주고 국민들에게는 건강과 새로운 레저 활동 기회를 주는 말산업을 발전시키고자 △말산업 조사 및 연구 홍보 △연구 자료집 및 각종 간행물 발간 △사회 기여 연구 및 회원 교육 △하부 조직 업무 지도와 행정 지원 △기타 부대사업 등을 운영 목표로 내세우며, 우리나라 말산업 발전 기반 조성을 위한 올바른 정책 방향과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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