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 에세이집 ‘우리는 지금 유니콘의 숲을 거닐고 있다’ 표지.
유명 블로거 김인선 씨의 ‘우리는 지금 유니콘의 숲을 거닐고 있다’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엮어 승마 대중화 기여 기대작 손꼽혀


국내에서 발간된 승마 관련 서적들은 대부분 승마하는 방법이나 훈련 등 전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반인에게 승마가 더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기 위해서는 승마 관련 콘텐츠와 작품이 쉬운 글로 다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승마 관련 에세이집이 11월 중으로 발간될 예정이라는 소식이다.

인터넷 유명 블로그 ‘알팔파 앤 티모시’에서 ‘깐돌할망’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는 김인선 씨가 11월 중순경 발간 예정인 ‘우리는 지금 유니콘의 숲을 거닐고 있다’(좋은땅 출판사·212페이지·가격 미정)가 바로 그 작품이다. 승마 인생 10년 차이자 ‘동물 애호가’ 김인선 씨는 지난 2년 간 블로그에 올린 글을 다듬거나 새로 작성해 원고를 완성했다.

김인선 씨의 블로그를 방문하면 이 에세이집의 발간 이유와 동기, 에피소드 등을 볼 수 있다. 일례로 저자는 초기에 ‘애마부인은 트로트하러 승마장에 간다’고 제목을 정한 이유로 “글쓴이가 말을 사랑하는 결혼한 부인이니 애마부인”이고, “맨날 말 타고서 트로트(trot·속보) 운동 하니 쉽고 대중적이지 않느냐”며 출판사 편집자와 나눈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본문의 제목들은 에세이집인 만큼 쉽고 친숙하게 다가온다. 1부 ‘승마의 세계에 빠지다’에는 ‘애마가 나를 부른다’, ‘켄타우로스가 된다는 게 이런 기분일까?’, ‘사람을 믿는 말이 최고다’ 등의 제목의 글이 실렸다. 2부 ‘말·동물·친구들’는 저자가 승마를 하며 만난 말들과의 인연, 승마클럽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소개하고 있다. 3부 ‘말과 사랑에 빠진 홀스맨에게’는 ‘말이 슬퍼 보이는 승마장엔 가지 말자’, ‘채찍은 부드럽게 쓰세요’, ‘낙마에 대하여 – 내가 서른 번이나 낙마한 까닭은?’, ‘외승 사고의 어두운 그늘’, ‘동물은 무엇으로 사람을 힐링하는가’ 등의 이야기로 엮였다.

‘우리는 지금 유니콘의 숲을 거닐고 있다’는 11월 마지막 주부터 일반 독자들이 받아볼 수 있다.

한편, 국내 승마인들 사이에서는 김인선 씨처럼 블로그나 동호회 사이트 등지에 승마 관련 에세이뿐 아니라 말과의 교감, 기승술, 승마 관련 전문 내용들 등 오랜 경험을 녹여낸 훌륭한 글을 올리는 이들이 꽤 있다. 자마클럽에서 활동하는 필명 ‘신천옹’, 미국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 동호회에 선진 웨스턴 승마와 홀스맨십을 소개하는 ‘장미’ 등이 대표적 예이며, 지난 3월 ‘승마 따라잡기 A to Z’를 쓴 치과의사 정유미 씨도 5년여 간 TMK승마동호회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연재한 칼럼을 바탕으로 책을 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jr.co.kr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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