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파크
2013년 최고의 별을 선정하는 제32회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주 1차 등록을 마친 현재 올해는 서울 12두, 부경 8두의 경주마가 출전의사를 밝혔다. 이중에는 2011년 그랑프리 우승마 ‘터프윈’과 2012년 우승마 ‘감동의바다’를 비롯해 돌아온 황제 ‘스마티문학’, 최근 주가를 높이고 있는 3세 기대주들도 대거 출전해 경주 시작 전부터 누가 최종 16두 안에 이름을 올려 대결을 펼칠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우승마를 보면 국내 경주마 역사를 알 수 있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랑프리 대회는 국내 최고 수준의 경마대회로 꼽힌다. 역대 우승마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함 이상을 넘어 「명마」라는 단어가 어울릴 만큼 최고의 경주마로 구성되어 있다. 80년대 중반 최고의 활약을 펼친 ‘포경선’부터 지난해 3세 암말로서 그랑프리 트로피를 거머쥔 ‘감동의바다’까지 이어지고 있는 국내 경주마의 역사, 이번 코너는 국내에서 펼쳐진 그랑프리 경마대회 명경기 베스트 10을 통해 국내 경주마 역사를 되짚어 본다.
지난 1982년 제1회 대회가 열린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포경선’이 1985, 1986년 연속 우승을 차지해 80년대 최고 경주마로 활약을 펼쳤고, 이때부터 많은 경마 팬들은 베팅보다는 우수 경주마를 보기 위해 경마장에 나올 만큼 대단한 인기를 누린바 있다. ‘포경선’에 이어서는 ‘차돌’이 명마 계보를 이어받았다. 무려 550kg에 근접한 거구의 ‘차돌’은 막강한 추입력으로 역전을 이끌어내는 마력과 같은 경주력으로 다수의 고정 팬을 확보했고, 경마팬이라면 그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만큼 유명인사가 된바 있다. 1990년대 초반 서울과천경마공원 시대가 열리면서 주목을 받은 경주마는 ‘가속도’다. 지난 1990, 1991년도에 2년 연속 그랑프리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가속도’는 당시 더 이상 적수가 없다는 이유로 강제 은퇴를 당한 첫 번째 사례를 만들었고, 이후에는 ‘지구력’, ‘대견’, ‘신세대’, ‘풀그림’, ‘청파’ 등도 좋은 활약을 펼쳐 명마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외산마 개별 거래가 허용되면서 미국산 경주마들이 대거 도입돼 국내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높였고, 이후 최근엔 ‘밸리브리’, ‘동반의강자’, ‘터프윈’ 등이 강자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외 지난 2010년엔 3세 포입마인 ‘미스터파크’가 그랑프리 우승과 동시에 국내 최다 연승인 17연승의 기록을 세워 매스컴을 화려하게 장식한바 있다. 앞서 언급한 경주마들은 대부분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들로 인해 결국 최근 30년 동안 활약한 경주마들의 역사는 모두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통해 나왔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면면히 화려함을 자랑한다.
올해는 제32회째 그랑프리 대회가 펼쳐진다. 그동안 강자로 군림한 ‘터프윈’이 최근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대교체의 해로 부각이 되고 있어 과연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유력한 경주마로는 지난대회 우승마인 ‘감동의바다’가 암말로선 두 번째로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서고, 3세마인 ‘벌마의꿈’, ‘장미언덕’, ‘인디언블루’, ‘원더볼트’ 등 다수의 신예마들도 출전해 정상 도전의 꿈을 키우고 있다.


★역대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마
년도 우승마 경주조건 산지 성별 연령 경주기록
2012 [부]감동의바다 혼1 2300M 미국 3 2:27.8
2011 터프윈 혼1 2300M 미국 4 2:28.1
2010 [부]미스터파크 혼1 2300M 한국 3 2:32.5
2009 동반의강자 혼1 2300M 미국 4 2:27.0
2008 동반의강자 혼1 2300M 미국 3 2:29.3
2007 밸리브리 혼1 2300M 미국 5 2:30.3
2006 플라잉캣 혼1 2300M 한국 6 2:28.7
2005 섭서디 혼1 2300M 미국 5 2:30.0
2004 밸류플레이 외1 2000M 미국 5 2:07.8
2003 템피스트웨스트 외1 2000M 미국 4 2:10.4
2002 보헤미안버틀러 외1 2000M 미국 3 2:11.5
2001 다함께 1군 2000M 뉴질랜드 5 2:11.7
2000 즐거운파티 1군 2300M 한국 4 2:33.1
1999 새강자 1군 2300M 한국 3 2:35.2
1998 신세대 1군 2300M 호주 7 2:32.8
1997 풀그림 1군 2300M 뉴질랜드 5 2:31.6
1996 훌라밍고 C1 2300M 뉴질랜드 5 2:30.8
1995 대견 C1 2300M 호주 6 2:31.7
1994 지구력 C1 2000M 호주 4 2:12.6
1993 기쁜소식 C1 2200M 뉴질랜드 4 2:25.6
1992 춘풍 C1 2200M 뉴질랜드 6 2:26.7
1991 가속도 C1 2000M 뉴질랜드 4 2:13.2
1990 가속도 C1 2000M 뉴질랜드 3 2:13.5
1989 차돌 C1B 2000M 미국 5 2:12.8
1988 왕방울 C1B 2000M 호주 5 2:10.9
1987 청하 C1 2000M 호주 4 2:12.0
1986 포경선 C1 1850M 뉴질랜드 6 2:01.2
1985 포경선 C1 2000M 뉴질랜드 5 2:09.9


★역대 그랑프리 명경기 10선

2010년 제29회 대회 ‘미스터파크’ 17연승의 주인공....그 자체가 신화

일반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주마로는 과거 향수에 젖은 명마를 꼽기 마련이나 ‘미스터파크’는 과거 ‘포경선’, ‘새강자’ 못 지 않은 경주력을 발휘해 현대판 최고의 명마로 꼽히고 있다. ‘미스터파크’는 2010년 그랑프리 우승마다. 당시 대회에 출전했던 경주마는 서울의 최강 외산마 듀오인 ‘터프윈’과 ‘동반의강자’. ‘동반의강자’는 2008, 2009년에 이어 3년 연속 그랑프리 우승 도전에 나서 당시 최강자로 평가를 받았고, 3세 외산마의 미래로 주목받은 ‘터프윈’과 국산마 최강자 ‘당대불패’ 등이 출전했으나 결국 우승의 몫은 종반까지 강인한 근성을 보여준 ‘미스터파크’에게 돌아갔다. ‘미스터파크’는 이후에도 6승을 더 보태 국내 최다 연승의 기록을 17로 늘려 국내 경마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미스터파크 3세 51 유현명 김영관 곽종수 2:32.5
2 래리캣 3세 55 박태종 배대선 이광수a ½
3 연승대로 4세 54 최시대 오문식 정광화



2009년 제28회 대회 ‘동반의강자’ 역대 3번째 그랑프리 2년 연속 우승마

국내 경마 역사상 그랑프리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3두다. ‘포경선’(1985~1986)을 시작으로 ‘가속도’(1990~1991)가 두 번째고, 세 번째는 바로 ‘동반의강자’(2008~2009)다. ‘동반의강자’로선 국내를 대표하는 명마인 ‘포경선’과 ‘가속도’와 어깨를 나란히 한 셈. 2009년 그랑프리 대회는 ‘동반의강자’가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데 이어 ‘불패기상’, ‘개선장군’, ‘밸리브리’ 등이 도전마로 부각됐으나 결국 한 수 위의 기량을 보여준 ‘동반의강자’가 여유 있는 걸음을 통해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최근엔 우수 경주마가 대거 도입이 됐고, 국산마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 ‘동반의강자’의 대회 2연패는 더욱더 돋보일 수밖에 없었고, 그의 경주마로서의 능력 또한 현재까지도 호평을 받고 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동반의강자 4세 58 최범현 김양선 구자선 2:27.0
2 불패기상 3세 55 박태종 김양선 강석대 6
3 개선장군 4세 54 조찬훈 백광열 강훈표 머리




2005년 제24회 대회 ‘섭서디’, ‘미스터프로스펙터’의 마지막 후예 최고마로 등극

세계 서러브렛 경주마의 3대 주류 혈맥은 ‘노던댄서계’, ‘나스룰라계’, ‘네이티브댄서계’를 꼽는 가운데 최근엔 ‘미스터프로스펙터’ 계열의 경주마들이 서러브렛 경주에서 두각을 나타냄으로서 ‘미스터프로스펙터’는 하나의 혈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런 과정 속에 국내에는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직자이자 마지막 후예인 ‘섭서디’가 도입됐다는 점에서 많은 이슈가 된바 있다. 200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는 5세의 ‘섭서디’를 필두로 ‘밸류플레이’, ‘템피스트웨스트’, ‘다이와아라지’ 등 쟁쟁한 마필들이 대거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스피드와 힘에서 우위를 점한 ‘섭서디’가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 ‘섭서디’는 9세가 된 2009년 6월 서울마주협회장배 대회를 끝으로 경주마로서 은퇴를 해 ‘미스터프로스펙터’의 자마의 활약을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섭서디 5세 58 박수홍 김문갑 김익영 2:30.0
2 템피스트웨스트 6세 56 원정일 박원덕 최윤호 3
3 밸류플레이 6세 58 김효섭 박대흥 정일권 ¾




2002년 제21회 대회 ‘보헤미안버틀러’ 짧고 굵게 경주마 활동을 한 3세 최강자

2000년대 초반엔 외산마 개별 거래가 허용이 된 가운데 국내에서는 우수 경주마가 대거 도입이 됐다. 이미 그랑프리 우승의 경험이 있는 ‘템피스트웨스트’를 필두로 ‘아일랜드피버’, ‘언어카운티들리’, ‘에디터인치프’, ‘보카플라이어’, ‘찰리스카즈’ 등이 주인공들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승승장구하며 1군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국내 경주마 수준을 한 단계 올려놓은 주역들로 평가되고 있다. 2002년 그랑프리 대회는 데뷔 후 5연속 입상 및 4연승을 기록한 3세 신예 ‘보헤미안버틀러’가 당당히 그랑프리에 출사표를 던졌고, 이외 ‘찰리스카즈’, ‘다함께’를 비롯해 국산마 듀오 ‘새강자’와 ‘쾌도난마’ 등이 자웅을 겨뤘으나 결국 신예의 패기로 맞선 ‘보헤미안버틀러’가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이후 ‘보헤미안버틀러’는 2003년에도 출전예정에 있었으나 퇴행성 관절염의 질병으로 출전 취소 후 은퇴를 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보헤미안버틀러 3세 57.5 천창기 배대선 윤흥열 2:11.5
2 새강자 6세 57.5 이성일 박희철 장석린 머리
3 찰리스카즈 4세 58 최봉주 김문갑 김성두 1



1999 ‘새강자’ 그의 이름 석자는 국산마의 전설로 통한다

역대 국내 최고의 국산마를 꼽자면 단연코 ‘새강자’를 들 수 있다. 지난 1999년 그랑프리 우승마는 국산마 대표 ‘새강자’. 당시 ‘새강자’는 3세의 국산마에 불과한 반면 외산마 부문에서 최강의 활약을 펼친 ‘울프사일런서’를 비롯해 ‘신세대’, ‘클래식리절트’, ‘인모션’ 등의 쟁쟁한 상대가 있었으나 결국 막강한 추입력으로 이들을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해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새강자’의 업적은 화려하다. 데뷔전 3위에 그친 후 무려 15연승을 기록해 과거 ‘포경선’과 함께 최다 연승의 주인공으로 남기도 했고,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 11승의 기록과 1999년 경마대회에서만 무려 4승을 기록하는 등 국산마와 관련된 모든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전설적인 경주마로 기억되고 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새강자 3세 57 이성일 박원선 장석린 2:35.2
2 스트라이크테러 5세 56.5 방춘식 김정진 지대섭 2
3 클래식리절트 6세 59 임대규 김일성 류근상




1998년 제17회 대회 ‘신세대’, 7세의 나이에 ‘대견’, ‘청파’를 제압

그랑프리 경주 중 빼놓을 수 없는 명마 중 한 두가 1998년 그랑프리 우승마 ‘신세대’다. 당시 경주는 최고의 스프린터를 자랑하는 ‘대견’, 당대 최고의 경주마 ‘청파’ 등이 출전해 대결을 펼쳤으나 결국 경주 초반 선행을 주도한 ‘신세대’가 무려 7마신차로 준우승마를 제압해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신세대’가 현시대까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꾸준함이다. 78전 43승 준우승 11차례를 기록한 ‘신세대’는 11세의 나이에 무려 61.5kg을 짊어지고 우승을 차지한 대단한 경주마다. 이외 ‘신세대’는 명마 ‘대견’을 무너뜨리고 정상에 등극한 1996년 문화관광부 경마대회, 신예 강자 ‘풀그림’과 벌인 1997년의 그랑프리, 괴력의 추입마 ‘청파’와 펼친 1998년의 ITC배 및 그랑프리는 지금도 경마 팬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최고의 대결로 꼽히고 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신세대 7세 59 이성일 고옥봉 홍성률 2:32.8
2 울프사일런서 3세 54 우창구 이종구 이영웅 7
3 대견 9세 58 박태종 최혜식 심재식





1996년 제15회 대회 ‘훌라밍고’ 한편의 드라마 주인공으로 거듭나다

1996년 펼쳐진 그랑프리 경주는 역대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고 있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선행마인 ‘신세대’가 이끌었다. 이후 4C 이전 ‘금맥’이 빠르게 앞선 공략에 나서 우승 도전에 나섰고, 이미 자리 선점을 한 ‘아담’, ‘지구력’과 후미에서 추입 작전을 펼친 ‘훌라밍고’ 등이 맞출 작전을 펼쳤으나 최종 ‘훌라밍고’가 ‘금맥’을 코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명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당시 우승을 차지한 김옥성 선수는 우승 상금(기수몫) 4백80만원 전액을 불우 이웃 성금으로 모두 기탁해 훈훈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고, 경주 시작 전 이미 고객 인기투표에서 1위를 기록한 ‘경지’는 7세의 나이와 높은 부담중량을 이유로 대회 불참을 결정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훌라밍고 5세 58 김옥성 박덕준 김영철 2:30.8
2 금맥 6세 55 홍성호 김병용 김복태
3 지구력 6세 57 임대규 김일성 안동현






1991년 제10회 대회 ‘가속도’ 적수가 없다? 강제 은퇴 후 씨암말로 활동

1990년대 초반에는 센세이션을 일으킨 경주마로 인해 매스컴이 떠들썩했다. 주인공은 뉴질랜드산 특급 ‘가속도’. ‘가속도’는 1990년 6월에 데뷔전을 우승으로 시작해 당해 그랑프리까지 단 한 차례도 우승을 놓치지 않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후 2년 연속 그랑프리에 출전한 ‘가속도’는 당시 최고의 경주마로 평가를 받은 ‘차돌’, ‘경지’, ‘영웅호걸’ 등과 맞짱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준우승마인 ‘경지’를 무려 9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특히 당시 ‘가속도’의 부담중량이 암말로서는 살인적인 59kg이였다는 점에서의 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속도’는 이후 더 이상 국내에선 적수가 없다는 이유로 생산을 목적으로 강제 은퇴를 당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가속도 4세 59 김창옥 홍순철 한국마사회 2:13.2
2 경지 5세 59 최재구 김충근 한구마사회 9
3 청심대 6세 57 이정표 이봉래 한국마사회 ½






1989년 제8회 대회 ‘차돌’ 역대 최고 덩치마, 67kg 짊어지고 우승

과거 ‘포경선’이 최고의 경주마로 활약을 펼쳤다면 이후에 나온 경주마가 ‘차돌’이다. ‘차돌’은 역대 국내 경주마중에서도 손에 꼽히는 덩치마다. 데뷔 당시 이미 500kg을 훌쩍 넘었고, 한때는 600kg에 근접한 적도 있다. 지난 1988년 그랑프리 대회에서 3위를 기록한 ‘차돌’은 이듬해 1989년 대회에선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다. 당시 ‘차돌’은 무려 6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당대 최고의 라이벌 ‘수평선’과 진검 승부를 펼쳤으나 결국 넓은 주폭을 앞세워 목차 우승을 이끌어내 최고의 경주마로 올라섰다. 당시 ‘차돌’이 짊어진 67kg은 역대 그랑프리 대회 중 최고 부담중량의 우승마로 남아 있고, 그의 추입력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차돌 5세 67 홍대유 박원석 한국마사회 2:12.85
2 수평선 4세 58 김종온 권인덕 한국마사회
3 평도 8세 53 이근식 김봉수 한국마사회 7




1986년 제5회 대회 ‘포경선’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의 명마

15연승의 주인공, 국내 최초 그랑프리 경마대회 2년 연속 우승마, 통산 승률 80%의 전설의 명마...그가 바로 ‘포경선’이다. 제5회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경주마는 ‘포경선’을 비롯해 ‘총알’, ‘강타자’ 등이 우승 유력후보로 꼽혔으나 결국 월등한 기량을 겸비한 ‘포경선’이 2위마를 무려 13마신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당대 황제임을 입증했다. ‘포경선’과 관련된 일화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중 “경주의 재미를 위해 포경선에 근육마비 주사까지 놓았는데도 포경선이 우승을 차지했다”는 속설이 있고, 오늘날 경마의 한 행사로 자리 잡은 명마의 은퇴식 또한 ‘포경선’의 은퇴식을 기점으로 시작됐다는 점에서 역대 최고의 경주마임을 입증했다.

순위 경주마 산지 성별 연령 부담중량 선수 감독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포경선 6세 65 김귀배 최영홍 한국마사회 2:01.2
2 총알 5세 57 윤영귀 최태환 한국마사회 13
3 선착순 4세 52 김종온 인중권 한국마사회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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