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내에서 유일하게 말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과정으로 마필관리전공을 운영하고 있는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가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 발전 방안 대토론회’를 열었다.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토론회 가져
운영 현황·계획 발표…현장·실습 중심 맞춤형 인재 개발 앞장

지난해 10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동필)로부터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기관(기초 인력 부문)으로 지정된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교장 홍택용·이하 서귀포산과고)가 2월 19일 제주칼호텔에서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 발전 방안 대토론회’를 갖고 향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토론회는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 지정에 따라 △제주도 내·외 말산업 관련 기관과 협력 체제 구축 및 인력 양성 방향 제시 △2014학년도 기초 인력 양성의 성공적 운영을 위한 발전 방안 논의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과 제주도 내·외 말산업 관련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 및 인력양성을 위한 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현우범 제주특별자치도 도의원, 한상배 제주조교사협회장, 장덕지 제주마문화연구소장, 양동우 전 제주마생산자협회장을 비롯해 말산업 관련 유관 기관 및 단체, 교사,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문영 서귀포산과고 교무부장이 사회를, 이용탁 JIBS 보도국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됐다.

홍택용 교장은 인사말에서 “본교가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지정된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가”라며, “말산업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이 요구하는 인력이 어떤 모습인지 이번 토론회를 통해 파악해 2014학년도부터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가 말산업특구로 지정 되면서 많은 인재가 필요할 것”이라며, “본교는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서 변화의 바람을 수용, 각계각층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을 양성, 배출함으로써 말산업 발전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제 발표로는 강원명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 말산업 담당 사무관이 ‘제주 말산업특구 지정’에 대해 발표했다. 강원명 사무관은 제주 말산업 현황과 지정 사유, 중장기 진흥 계획 등에 대해 언급했고, 말산업을 선진국형 시스템으로 육성 발전시켜 국민의 여가와 문화,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게 될 것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제주와 내륙 말산업의 동반 성장으로 국가 말산업 발전을 꾀하는 데 제주도가 말산업 전진 기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토론회에서 서귀포산과고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말 관련 전문 인력 양성 교육 과정으로 ‘마필관리전공’을 운영해 왔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전문 인력 양성 기관 운영 계획을 발표했다. 서귀포산과고는 △체계적 현장 중심의 실습을 통한 맞춤형 인재 양성 추구 △특성화된 교육 과정 운영으로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 △다양한 생산·육성·조련 프로그램을 체계화 △학생 만족도를 높이고 도내 승마 인프라 구축에 앞장선다는 운영 방향을 내세웠다. 이를 통해 말 기본 사양 관리 능력 지닌 인재 뿐 아니라 현장 수요 중심의 기초 인력 양성을 통해 말산업 발전에 기여할 인재를 보급하고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올해 마필전공 관련 전문 교과 교육 과정으로 △농업 기초 기술 △말의 이해 △말 관리 과정을 도입해 이론과 실습을 겸하는 분반 수업 과정으로 최적의 교육 효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또 생산육성아카데미와 제주경마공원 등 마필 관리 현장 체험 실습을 강화하고, 자격증 취득과 방과후지도 등 동아리 활동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분기별 재활승마 프로그램 △초·중학생 대상 승마 체험 교실 △관련 전문가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육용 장구 등 관련 기자재 구입 △마사시설 신축 설치 △전문 인력 양성 관련 홍보 앞장 등에도 나설 계획임을 천명했다.

이에 서귀포산과고 마필관리전공 강승욱 부장교사는 “서귀포산과고는 현장 맞춤형 인력 양성으로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인 말산업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농가 소득 창출과 승마 인구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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