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헤럴드경제배 우승마 나이스초이스(문세영 기수, 김학수 조교사)
- 추입형 스타일로 장거리에서 더 큰 활약 기대
- 준우승 한 ‘클레버머니’, 씨수말 ‘리설인스트러먼트’ 확실히 부각

2008년 국산 2세마들의 정식 첫 경마대회였던 헤럴드경제배는 강력한 우승 후보 ‘나이스초이스’(박재범 마주/44조 김학수 조교사)가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분위기는 도주의 ‘클레버머니’와 추입의 ‘나이스초이스’로 압축되었는데 추입의 ‘나이스초이스’가 도주의 ‘클레버머니’보다 더 빠른 게이트 이탈을 보이며 이미 레이스는 종료되었다고 할 수 있었다.
예정대로 발주 후 200m 지점부터 ‘클레버머니’가 선행에 나섰지만 ‘나이스초이스’는 기본 스피드로 ‘클레버머니’를 따라갔고, 4코너 선회시 이들의 어깨는 벌써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됐다.
결승선 전방 270m 지점까지 ‘클레버머니’의 막판 저항이 있었지만 전방 200m 지점에서 역전은 일궈졌고, 이후 ‘나이스초이스’는 기승 기수였던 문세영 기수의 추진이 약해짐과 동시에 여유 있는 끝걸음으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기록된 주파기록은 1분15초9로 1200m 첫 도전에서 작성한 1분14초8에 비해 1초 가량 더 느린 타임이지만 막판 여유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로써 ‘나이스초이스’는 제7대 헤럴드경제배 패권마가 됐고, 이제 관심은 내년 삼관 경주에 모아진다.
삼관의 첫 관문인 KRA컵 마일까지 ‘나이스초이스’가 넘어서야 될 산은 총 3가지.
그 첫 번째는 개별 거래마들과의 한판 승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헤럴드경제배는 경매마, 개별 거래마 구분 없이 2세마라면 모두 참가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 경매마 만으로 제한되며 반쪽 짜리 대회로 전락해 버렸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나이스초이스’가 2세마 주도권을 쥐게 된 것은 사실이나 분명 새로운 승부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장거리에 대한 적응력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데 이유는 결승주로에서 추입력이 탁월하기 때문.
특히 이번 대회 상대마였던 ‘클레버머니’는 어떤 경주에 나가도 강력한 선행마로 분류되는데 이러한 마필을 상대로 스타트에서 밀리지 않았고, 앞에 붙었던 만큼 결승주로에서의 추입력이 더 위력을 가졌기 때문에 3관 경주에 대한 전망이 당연히 밝아진다.
세 번째는 부산에서의 현지 적응으로 서울 말이 먼저 부산으로 내려가 경주를 치름은 분명 심적으로 큰 부담이 된다. 그러나 반대로 첫 경주인 KRA컵 마일을 차지하고 서울로 올라와 더비와 장관배를 준비하면 우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만큼 시행 첫 해지만 올해의 경험을 얼마나 잘 살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한편 준우승을 기록한 ‘클레버머니’(최상윤 마주/53조 김문갑 조교사)는 아쉽게 연승 행진이 멈춰졌지만 올해 첫 선을 보인 ‘리설인스트러먼트’의 자마로 동일 선상에서 시작한 ‘엑스플로잇’, ‘커멘더블’보다 더 빠른 두각을 나타냄은 고무적인 현상이라 할 수 있다. 순발력은 탁월한 가운데 얼마나 지구력이 보강되느냐에 따라 장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김학수 조교사, 경마대회 첫 우승과 함께 통산 100승
‘나이스초이스’의 헤럴드경제배 우승으로 44조 김학수 조교사는 대망의 경마대회 첫 우승이란 영광과 함께 통산 100승이란 겹경사를 맞게 됐다.
‘대를 잇는 조교사’로 유명한 김학수 조교사는 2004년 마방을 대부, 명가 조교사답게 2005년부터 본격적인 다승 경쟁에 들어갔다.
현재 44조의 대표마는 국산 최강 ‘시크릿웨펀’으로 ‘시크릿웨펀’을 통해 그의 경주마 관리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승군 과정보다 최고 군인 1군에서 절정의 기량을 발휘하게 하는 김학수 조교사이기에 ‘나이스초이스’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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