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월드컵 경주장면
-앱섬더비 우승마 ‘룰러오브더월드’ 필두로 ‘밀리터리어텍’,‘아키드모피드’ 출전

세계에서 가장 큰 상금이 걸린 2014 두바이 월드컵의 출전마 목록이 발표됐다.
오는 3월 29일(현지시각)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개최 예정인 두바이 월드컵에는 현재 16두의 건각들이 출전등록을 마친 가운데 당초 출전을 예고했던 ‘게임온듀드’(Game on Dude)와 ‘무초마초맨’(Mucho Macho Man)의 이름이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가장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경주마는 지난 해 앱섬더비의 우승마인 ‘룰러오브더월드’(Ruler of the World)다. 올해로 4세를 맞아 전성기가 기대되는 아일랜드 수말 ‘룰러오브더월드’는 지난 해 데뷔전을 포함해 앱섬더비까지 3연속 우승행진을 이어가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최근에는 개선문상에서 7위, 챔피언 스테익스에서 3위를 기록해 이전만큼의 기량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두바이 월드컵이 인공주로에서 치러지는 만큼 유럽 경마에서 강세를 보였던 ‘룰러오브더월드’의 전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특히 최근 수많은 명마를 배출해냈던 오브라이언 트레이너와 최근 맹훈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높이고 있다.
홍콩 대표마 ‘밀리터리어텍’(Military Attack)과 ‘아키드모피드’(Akeed Mofeed)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중이다. ‘밀리터리어텍’은 올해 6세를 맞이한 거세마로 지난 시즌 다섯 개의 메이저대회에서 트로피를 휩쓸며 홍콩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스타 경주마다. 비록 지난 가을 부진한 성적을 보이기도 했으나 올해 2월 23일에 치른 홍콩 골드컵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5세 수말 ‘아키드모피드’는 2013년 홍콩컵 더비와 홍콩컵을 연이어 우승해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다. 직전 ‘밀리터리어텍’과 함께 출전한 홍콩 골드컵에서 5위를 기록했지만 국제경마연맹에서 올해 1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 매긴 세계 경주마 랭킹에서 3위에 랭크됐다. ‘밀리터리어텍’은 2위에 올라있다.
한편 일본에서도 ‘홋코타루마에’(Hokko tarumae)와 ‘베루샤자루’(Belshazzar), 두 마리의 경주마를 출전시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바이 월드컵은 두바이 경마에서 가장 큰 축제인 두바이 월드컵 나이트 시리즈 중 가장 큰 대회로 꼽힌다. 두바이 월드컵 나이트 시리즈는 매년 3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에 개최되며 8개의 서러브레드 경주와 1개의 아라비안 경주가 열린다. 두바이 월드컵 뿐만 아니라 시리즈에 속한 나머지 대회들 역시 어마어마한 상금을 내걸고 있어, 하루 동안 열리는 상금 역시 최고를 자랑한다. 두바이 월드컵은 2010년부터 총상금 1000만 달러(한화 약 108억)를 내걸고 있으며, 우승상금만 해도 600만 달러(한화 약 65억 원)에 달해 우승마의 마주는 그야말로 로또에 당첨된 것과 다름없는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다. 2000M 거리에서 치러지는 두바이 월드컵은 지난 해 2011년 캔터키더비 우승마로 잘 알려진 ‘애니멀킹덤’(Animal Kingdom)이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 외에도 ‘몬테라소’(Monterosso),‘컬린’(Curlin)등의 우승마를 배출한 바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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