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세영 기수, 박대흥 조교사
- 2008년 국내 경마 결산
- 조교사·기수 부문
- ‘어린왕자’문세영 「군계일학(群鷄一鶴)」“최다기승·최다우승 신기록 경신”
- 박대흥 조교사, 2년 연속 연간 최다승 기록 도전 … 김문갑·배대선 조교사 박빙 추격

2008년 경마도 어느덧 마지막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 종합계획’ 추진과 발표까지 경마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년부터 험난한 파도를 대비해야 하는 차가운 겨울을 맞이하게 됐다.
하지만 사감위라는 거대한 암초에 직면한 경마계는 마필산업과 승마, 경마산업 관련인들이 모두 위기에 놓인 경마산업을 발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뭉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향후 위기를 기회 삼아 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가슴에 안고 있다.
올해 한국경마는 부산경남경마공원 경주마의 일방적인 우세와 기수들의 불참이라는 문제점을 남기긴 했지만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서울과 부산이 통합경주를 이뤄냈다.
또한 국내 경주마가 미국 원정에 나서서 최악의 성적으로 그쳤지만, 앞으로의 도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다기승과 연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면서 한국경마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2008년 한해를 보람차게 보낸 경마관계자들은 누구일까? 아직 3주간의 경마일이 남아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경마관계자들의 순위는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두말이 필요없을 정도로 훌륭한 한해를 보낸 기수, 조교사에게 박수를 보내며, 한편으로 아쉬움을 가진 경마관계자들에겐 짧지만 남은 기간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

◎ 새로운 신기록 제조기 ‘어린왕자’ 문세영
한마디로 올해 서울경마공원 기수부문을 표현하자면 ‘세대교체의 완성’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이전까지 서울경마공원을 주름잡던(?) 13기 기수들의 파워가 많이 퇴색한 가운데, 세대교체의 주역으로 여겨지던 20기 기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특히 20기를 대표하는 ‘어린왕자’ 문세영 기수는 이미 지난 11월에 연간 최다기승 기록(663전, `06 박태종)을 경신한데 이어, 12월 첫째 주에 박태종 기수가 보유한 연간 최다승(120승, `06 박태종)을 뛰어넘어 123승을 기록했다.
올해 최다승 기록에선 이미 문세영 기수의 독주가 예견됐다. 올해 상반기 65승을 거두며 박태종 기수와 조경호 기수에 앞서 나간 문기수는 결국 연간 최다승 기록 경신으로 생애 처음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됐다. 문기수는 최다승, 복승률, 수득상금에서 모두 최고자리를 차지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고 있다.
다승부문 2위권은 박태종 기수(89승)와 조경호 기수(84승)가 경합을 펼치고 있지만,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박태종 기수가 2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국민기수’로 불리며 최고자리를 유지하던 박태종 기수는 3년연속 최다승 도전이 무산되었지만, 전부문에서 2위를 유지하면서 아직은 쉽사리 최고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승 3위에 랭크된 조경호 기수에게 올해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해가 될 전망이다. 조기수는 올해 6월까지 58승을 기록하면서 다승부문에서 문세영 기수와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두 명의 기수가 1백승을 돌파하는 신기원을 이룰 것이란 기대를 낳았지만 하반기에 전반기의 반수에도 못 미치는 뒷심부족으로 인해 결국 3위권으로 밀리고 말았다.
지난해 다승 2위로 최고의 해를 보냈던 최범현 기수의 활약도 지속됐다. 동기생인 문세영, 조경호 기수와 활약에 다소 밀리는 인상이었지만, 올해 75승을 기록하면서 2년연속 70승을 넘어서며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승순위 10위권내에 20기 기수가 4명이 포진하면서 확실한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을 알렸고, 25기 출신으로 데뷔2년차를 보내고 있는 유승완 기수가 다승 8위에 올라 신인급에선 가장 좋은 모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잦은 용병기수들의 교체가 있었지만, 일본출신 용병기수들이 적응력을 보이며 다승 5위(이쿠야스, 43승), 9위(노조무, 30승)에 올랐다.



순위 다승현황 복승률현황(%) 상금수득액
1 123승(문세영) 34.3(문세영) 4,357,565,500(문세영)
2 89승(박태종) 34.2(박태종) 4,158,875,000(박태종)
3 84승(조경호) 31.7(조경호) 3,625,045,000(조경호)
4 75승(최범현) 25.4(김효섭) 2,983,944,000(최범현)
5 43승(이쿠) 24.9(정기용) 1,994,409,000(이쿠)
6 39승(김효섭) 24.1(최범현) 1,633,679,000(심승태)
7 35승(심승태) 23.5(천창기) 1,423,734,000(김효섭)
8 30승(유승완) 23.3(박을운) 1,201,497,500(오경환)
9 30승(노조무) 20.4(이정선) 1,149,619,000(노조무)
10 28승(함완식) 20.4(신형철) 1,136,440,000(김옥성)
11 28승(오경환) 20.4(김혜성) 1,135,086,000(함완식)
12 23승(김옥성) 20.2(문정균) 1,067,768,000(신형철)
13 22승(정기용) 19.9(함완식) 1,001,870,000(문정균)
14 22승(신형철) 19.0(오경환) 920,014,000(유승완)
15 22승(문정균) 17.6(박수홍) 859,392,000(이동국)
16 19승(유상완) 17.5(유승완) 793,946,000(정기용)
17 18승(김혜성) 17.5(이쿠) 758,315,000(유상완)
18 16승(박수홍) 17.1(유상완) 706,017,000(김혜성)
19 15승(한성열) 17.0(방춘식) 699,689,000(박수홍)
20 15승(이동국) 16.2(노조무) 633,993,000(한성열)



◎ 박대흥 조교사, ‘최다승·수득상금’ 2연패 눈앞!!
독주체제가 확실한 기수 부문과 달리 조교사 부문에서는 아직 1위 경쟁이 진행중에 있다. 현재 박대흥 조교사가 40승으로 다승 1위에 올라 있지만, 2,3위와 4승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남은 기간 성적에 따라 순위가 변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승 1위와 수득상금 1위를 기록중인 박대흥 조교사는 97년 조교사로 데뷔한 이후 2000년부터 30승대 조교사에 진입한 이후 항상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왔고, 지난해 최다승과 수득상금에서 1위에 오르며, 올해 2연패에 도전하고 있는 중이다. 2위권과 격차가 크지 않아 진행형이지만 현재 18조 마방의 전력상 꾸준한 성적이 가능하기 때문에 최다승과 수득상금에서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2위권 싸움은 상당히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문갑 조교사(37승)와 배대선 조교사(36승)가 서로 1승차에 불과하기 때문에 마지막 경마일까지 순위를 가리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올해 다승 랭킹을 살펴보면, 2000년 이후 기수출신으로 조교사에 데뷔한 신진급의 활약이 두드러진 것을 알 수 있다. 홍대유, 박윤규, 유재길, 정호익 등은 모두 기수출신으로 2000년 이후 조교사로 데뷔한 케이스로 짧은 기간에 좋은 성적을 올리면서 과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순위 다승현황 복승률현황(%) 상금수득액
1 40승(박대흥) 33.3(서홍수) 1,952,384,000(박대흥)
2 37승(김문갑) 27.5(홍대유) 1,496,184,000(배대선)
3 36승(배대선) 26.7(배대선) 1,475,366,000(김문갑)
4 33승(하재흥) 26.7(안병기) 1,374,413,000(안해양)
5 32승(홍대유) 25.7(박대흥) 1,300,131,500(하재흥)
6 31승(박천서) 23.9(곽영효) 1,171,659,000(김춘근)
7 29승(박윤규) 23.4(김대근) 1,170,932,000(홍대유)
8 29승(안해양) 22.5(김학수) 1,149,736,000(서범석)
9 28승(유재길) 22.0(김문갑) 1,124,965,000(지용철)
10 28승(김춘근) 20.3(박윤규) 1,098,879,500(박천서)
11 27승(정호익) 20.3(박천서) 1,057,367,000(지용훈)
12 27승(서범석) 20.2(하재흥) 1,048,880,000(박흥진)
13 25승(김학수) 19.9(박희철) 1,043,257,000(신우철)
14 25승(이광복) 19.8(박흥진) 1,015,267,000(박윤규)
15 24승(배휴준) 19.7(안해양) 972,276,500(김학수)
16 24승(신우철) 19.5(서범석) 972,017,000(박희철)
17 23승(박흥진) 19.4(김호) 969,779,000(정호익)
18 23승(지용훈) 19.3(배휴준) 961,437,000(이광복)
19 22승(손영표) 19.2(정호익) 957,000,000(유재길)
20 22승(김대근) 19.2(양재철) 951,049,000(김양선)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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