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노사 공동 협약 조인식
- 조직개편, 정원감축, 예산절감 등 경영효율화 발표
- 대대적 긴축경영속 승마분야는 공격적 경영

한국마사회(KRA)가 2개 실(처)과 5개 팀을 없애고, 정원의 13%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경제위기 고통분담 차원에서 올해 받은 성과급 중 일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최근 정부의 공기업 몸집 줄이기로 공기업이 앞다투어 구조조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도 노사가 대대적인 경영효율화에 합의한 것.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과 김정구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서울경마공원 대회의실에서 「노사관계 선진화 및 경영효율화를 위한 KRA 노사 공동협약」을 체결했다.
협약 내용에는 조직구조 개편, 정원 감축, 예산 절감, 2년간 임금 동결, 성과급 반납, 명예퇴직·희망퇴직 실시 등 마사회 자체적으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고강도 구조조정 내용이 포함돼 있다.
조직개편은 현재 6본부·19실(처)·52팀인 조직을 6본부·17실(처)·47팀으로 축소하기로 했고,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해 정원(861명)의 13%도 감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초과되는 인원은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노사는 국가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참여하기로 결정, 올해 성과급 중 13억원(1인당 150만원 상당)을 반납하기로 했다.
정원 감축 부분은 고용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이날 협약 체결 전까지 노사간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원 회장은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로 전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KRA 한국마사회라고 예외일 수 없으며, 뼈를 깎는 노력이 있어야만 공기업으로서 국민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며 직원들을 설득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대적인 조직 개편과 정원 감축에도 불구하고 마사회는 승마사업 관련 조직은 본부가 신설되는 등 대폭 강화키로 했다.
김광원 회장은 “승마산업은 FTA 이후에 우리 농촌을 먹여 살릴 대체소득원이다”라며 “조직과 예산을 강화하고 가장 뛰어난 인재들을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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