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인터뷰 - 김종수 영천시장 권한대행

김종수 영천시장 권한대행. 그 옆에는 9월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출전 예정인 `스타 영천`의 기념 액자가 보인다.
김종수(47) 영천시장 권한 대행은 지난해 10월 제13대 영천시 부시장으로 취임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1997년 제33회 국가기술고등고시와 제3회 지방고등고시를 동시에 합격한 뒤 경상북도 농수산국 쌀산업 FTA대책과장, 농업정책과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 2011년도에는 영천경마공원 건설지원단장을 겸하면서 말산업에도 정통한 행정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김영석 시장이 6·4지방선거에 출마함에 따라 4월부터 영천시장 권한 대행으로 있다. 본지 은 지난 5월 8일 영천시청에서 김종수 영천시장 권한 대행을 만났다.

- 경북도 농업정책과장, 영천경마공원 건설지원단장 등 주요 직책을 역임한 젊은 행정가로서 영천시의 말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경북도에서 독도아카데미를 추진했던 경험을 살려 스타영천 승마아카데미를 기획해 추진 중에 있습니다. 또 승마 인구 저변 확대를 통해 관광 자원 및 상품과 연계하고자 합니다. 치산관광지 등 영천시의 주요 관광지에서 가족들이 함께 승마 체험도 하는 등 영천에 오면 말을 탈 수 있다는 인식을 주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김영석 시장님의 탁월한 추진력과 말산업육성단 및 시청 직원들의 열정, 강인한 시민 정신이 영천시 말산업 육성과 발전에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 단일 기초자치단체에서 말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곳은 영천시가 유일합니다. 말산업 추진 동기와 방향이 궁금합니다.
우리 시에는 많은 축산농가가 있습니다. 대부분 소와 돼지 등을 사육하고 있는데 말산업을 FTA 시대에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축산업의 대체산업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근본 취지입니다. 그렇기에 말산업은 지역 농가 소득과 연계되어야만 합니다. 지역 농가에서 체감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현재 관련 공사 및 사업 추진이 한창인 영천경마공원의 순조로운 개장을 위해 KRA한국마사회와 경상북도와 긴밀히 협조해 명실상부 세계적 수준의 고품격 공원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말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경마와 승마, 그리고 조련·경매·전문 인력 인프라를 갖춰 말산업을 바탕으로 잘사는 영천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 지자체마다 말산업 육성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성공을 거두려면 차별화된 사업 계획, 그리고 시의 전폭적 지원과 홍보,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영천시만의 차별화된 말산업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주십시오.
2011년 말산업육성법 제정 이후 영천시는 차별화된 육성 전략을 위해 2012년 12월 영천시 말산업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 발표했습니다.
말산업을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전국 최대 규모인 6개단 114명의 영천시민승마단을 2012년 창단 운영하고 있으며, 경북대학교 및 다양한 학회, 사회적 기업 등과의 산학연 업무 협약을 체결해 유기적인 협조 체계도 구축했습니다. 특히 말산업 기반 조성을 위해 실내외 조련장, 경매장, 교육장, 번식센터를 갖춘 거점 승용마 조련 센터를 국내 최초로 운주산승마장 인근에 건립 중에 있습니다. 말의 산업화를 위해서는 특히 말 부산물을 활용해야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농가소득과 연계되도록 해야 합니다. 말 향토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말 부산물 수익산업화 향장품류 등을 개발하고, 완산동 말죽거리 특성화 말고기 전문식당도 올해 안으로 개점할 예정입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시에서 도입한 경주마 ‘스타영천’이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 말산업 발전의 선행 요건들을 무엇으로 보시는지요.
승마 인구 저변 확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봅니다. 승마 활성화를 통해 시민과 대중들이 말산업에 눈을 뜨고 말과 친해지면 말산업은 곧 관광 자원화가 됩니다. 말 타러 와서 체험도 하고 지역 농산물도 사가면 말산업도 발전하고 지역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도시민에게는 자연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레져승마가 자연과 연계돼야 대한민국에서 말이 산업으로 제 기능,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로부터 영천에 있었던 말 문화, 역사 사료를 복원하는 등 융복합적 노력을 한다면 특구 지정은 자연히 따라올 것입니다.

- 특구 유치를 위해서 시는 어떤 행정적 노력과 지원을 하고 있습니까?
행정은 민간 차원에서 말산업이 활성화되도록 불을 지펴주는 역할을 합니다. 지역과 상황에 맞는 말을 도입하고, 행정 지원과 재정 마련 및 홍보를 해서 인프라가 잘 구축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특히 말의 무형적 자원, 역사와 흔적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용역 발주해 시간의 흔적에서 지워진 우리 말 역사·문화를 만들어 내도록 하겠습니다. 이 또한 행정 역할 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사후 관리가 중요한데 행정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따라서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수요 조사를 하고, 교육 기능도 강화하고, 전문가들의 조언도 듣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도록 말산업정책심위위원회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말산업저널 독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말산업 지속 발전과 기반 구축을 위해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영천시는 말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 농가 및 승마단체 등을 육성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다양하게 말을 체험하는 곳, 국민에게 좋은 인식을 주는 방향으로 말산업을 추진하는 곳, 대한민국 내륙 말산업 1번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습니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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