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농립축산십품부 기자실에서 이준원 차관보가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구제역, 소해면상뇌증(광우병) 등 4개 질병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있다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서 청정국 인증서 획득
우리나라 축산물 안정성 신뢰 제고로 수출 가능성 확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월 24일부터 5월 30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158개국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2차 세계동물보건기구(OIE) 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우리나라가 구제역·소해면상뇌증 등 4개 질병에 대해 청정국 지위를 인정하는 결의(안)이 채택(29일 청정국 인증서 부여) 되었다고 밝혔다.
소해면상뇌증은 중추신경이 마비되는 2종 가축전염병으로서 소와 사람에게 모두 감염될 수 있는 이른바 광우병을 뜻한다. 우리나라는 2008년 소에 대해 동물성 단백질을 사료로 주는 것을 금지하면서 2010년 광우병 위험통제국(위험을 통제하는 국가) 지위를 얻었으며, 이번에 광우병 위험무시국(위험을 무시해도 되는 국가)으로 한 단계 격상돼 광우병 관리에 대해 최고 수준의 지위를 얻었다.
광우병 위험무시국은 미국·일본 등 26개 국가였지만 이날 우리나라와 중국을 비롯해 11개국이 추가돼 모두 37개국이 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광우병 위험 관리가 선진국 수준이고, 발병 확률이 극히 적은 나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OIE는 또 우리나라에 대해 구제역 백신접종 청정국으로 다시 지정했다. 구제역(口蹄疫)은 소·돼지·양처럼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이 체온이 오른 채 식욕을 잃고 앓다가 죽는 1종 법정가축전염병이다.
OIE는 2010년 우리나라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자 청정국 지위를 박탈했으며, 그동안 수억달러에 이르는 축산물 수출이 제한받았다. OIE는 우리 정부가 최근 2년간 구제역 재발을 막기 위해 체계적으로 백신접종을 해온 것을 인정해 청정국 지위를 다시 부여했다.
이준원 농식품부 차관보는 "광우병과 구제역에 대해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서 우리나라의 축산물에 대해 신뢰도가 높아져 수출량이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광우병과 구제역 외에 가성우역과 아프리카마역에 대해서도 청정국 지위를 얻었다. 가성우역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가축전염병이고, 아프리카마역은 모기를 매개체로 말이나 노새가 걸리는 전염병으로서 두 질병은 아직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적이 없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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