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더비 우승식 장면
-31일(토) 제2회 KRA제주마 더비, `원당봉‘ 67kg부담중량 이겨내고 우승
-승률 90.9%, 입상률 100% 유지하며 제주마 다크호스로 떠올라

‘원당봉’이 제2회 KRA제주마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 3세 제주마에 등극했다.
지난 31일(토) 제6경주로 치러진 제2회 제주마 더비는 총 10두의 3세 제주마들이 1000M 거리에서 핸디캡 방식으로 자웅을 겨뤘다. 출전두수 확보를 위해 거세마에게도 출전기회가 주어졌던 이번 대회에는 암말 5두, 거세마 4두, 수말 1두가 출전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7번 게이트에서 무난한 출발을 보인 ‘원당봉’은 경주 내내 3위권 인코스에서 주행을 펼치며 힘 안배 후 결승 주로에 들어 발군의 탄력을 뽐내며 3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1분 19초 5. 초반부터 탁월한 순발력으로 선행 전개를 펼쳤던 ‘한락궁이’와 ‘봉성명가’는 각각 2,3위에 그쳤다.
‘원당봉’은 최고 부담중량인 67kg를 부여받았음에도, 경주 전 단승식 1.4배, 연승식 1.0배의 배당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해 9월에 데뷔한 ‘원당봉’은 이번 대회 전까지 치른 총 10번의 경주 중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우승을 놓쳤던 단 한 번의 경주는 ‘원당봉’이 데뷔 후 처음 도전한 경마대회인 고객사랑·제주마사랑 기념경주로, 당시에는 ‘한락궁이’에게 아쉽게 우승을 빼앗겨야했다. 현재 승률 90.9%, 입상률 100%를 기록 중인 ‘원당봉’은 거리적응력을 쌓아나가며 제주마 전력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월에 있을 제주마 축제 때의 행보가 기대되고 있다.
한편, 렛츠런파크 제주에서는 당일 입장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등에게는 양문형 냉장고와 2등 LED TV, 3등 노트북, 행운상에는 3만원 구매권이 경품으로 제공했다.
다가오는 렛츠런파크 제주의 경마대회는 6월 21일에 열리는 제주일보배로, 4세의 제주마 건각들이 출전해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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