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경주장면
- ‘투원’, ‘트리플세븐’, ‘프리우디’, ‘천년불패’등 4세 강자 총출동
- 5세 이상마에서는 ‘베스트퓨전’이 가파른 상승세

기축년을 알리는 새해맞이 기념경주가 오늘(1월10일, 토요일) 제10경주에 펼쳐진다.
대회 조건은 국산2군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14두의 마필이 모든 게이트를 채웠고, 특히 지난해 두각을 나타낸 3세마들이 4세마로서 새롭게 변신해 주축을 이뤄 대회의 흥미를 높이고 있다. 이들의 무대는 앞으로 1군이 될 것이고, 그 이전에 능력의 서열을 이번 대회에서 한번 가늠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핸디캡 방식인만큼 부담중량부터 살펴보면 ‘투원’이 57.5kg으로 가장 높게 부여됐고, ‘베스트퓨전’과 ‘트리플세븐’이 56kg으로 그 뒤를 따른다. 그리고 ‘프리우디’와 ‘인디애나드림’이 55.5kg으로 동일하게 나왔는데 부담중량 상으로는 54.5kg이 부여된 ‘천년불패’가 가장 유리한 고지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출전마 전력 분석을 4세마부터 해보면 포입마라 경마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투원’(남반구 출신으로 7월에 4세가 됨)이 라이벌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에 먼저 관심이 모아진다.
‘투원’은 데뷔 6전째 첫 승을 거둔 이후 승군전과 늘어난 거리에 관계없이 어느 덧 6연승 행진을 구사하고 있는데 질주 스타일 또한 막강한 순발력을 강점으로 상대에 따라 따라가는 선입 전개도 가능해 쉽게 약점을 찾을 수가 없다.
이러한 무결점이 동급 최강자들을 상대로도 그대로 나온다면 포입마 차세대 기대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반면 ‘트리플세븐’, ‘프리우디’, ‘천년불패’는 지난해 부산 마필들과 3관 대회를 겨뤄온 사실상 4세 실세들로 이제는 그 결실을 맺을 때도 됐다.
‘트리플세븐’의 경우 대통령배에서 3위를 기록하며 올해 행보에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데 강한 편성일수록 추입력은 더욱 위력을 갖는다.
‘프리우디’는 레이스를 놓치지 않는 선입 전개 뒤 라스트 한발이 주무기인 마필로 상대보다는 페이스 조절이 더 관건이 되겠고, ‘천년불패’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담중량의 이점을 살려 특유의 파워 뚝심을 발휘한다면 경마대회와도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것이다.
이상 3두를 4세 선발 주자라 한다면 ‘인디애나드림’과 ‘왕손’은 후발 주자라 할 수 있다.
‘인디애나드림’은 직전 2군 승군전에서 우승을 거두며 잠재 능력이 현실화 된 느낌을 주는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한다면 새로운 스타마가 될 것이고, ‘왕손’은 최근 늘어난 거리에 게의치 않고 연승 행진을 거두고 있는 마필로 전력이 가장 베일에 감춰져 있다는 것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5세 이상마의 전력 분석에 들어가 보면 상승세가 눈에 띄는 마필은 ‘베스트퓨전’과 ‘리치패밀리’다.
‘베스트퓨전’은 HRI 교류 기념경주에서 기분 좋은 우승을 거뒀고, 직전 경주는 2군 승군전을 맞아 또 하나의 4세 강자 ‘당당한’을 꺾었기 때문에 심리적 우위를 갖고 이번 대회에 임할 수 있다.
‘리치패밀리’는 ‘비카러브’와 혈통이 같은 ‘비카’자마로 최근 스타트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며 막강한 순발력이 발휘되고 있는데 우승 여부를 떠나 전개상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 두 마리를 선두권 전개마라 했을 때 후미에서 라스트 한발을 노릴 수 있는 추입마에는 ‘위그’와 ‘보르칸’이 있는데 ‘위그’는 최근 경마대회에서 다진 전력이, ‘보르칸’은 5세마로서 노련미가 만만치 않은 다크 호스들로 평가할 수 있다.
장래가 기대되는 국산2군 최강자들의 힘찬 질주와 함께 팬들도 2009년을 시원하게 열길 기원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 출전마 스피드 지수
마명 초,중반 후반 토탈
리치패밀리 90 51 141
투원 86 75 161
베스트퓨전 80 78 158
인디애나드림 77 61 138
천년불패 76 63 139
프리우디 75 77 152
왕손 72 82 153
밝은해 70 52 121
블랙러시 69 68 136
트리플세븐 65 99 164
보르칸 62 88 150
위그 57 95 152
신비왕자 49 96 145
새벽장사 40 75 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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