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문’은 사상최초 대통령배 2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명문가문’ 역대 5번째 최우수 국산마 출신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다승, 상금 부문 2연패의 기록과 함께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박대흥 조교사
-2008년 한해 128승을 기록한 문세영 기수, 역대 최다승 기록 달성
-승률 1위의 6조(홍대유 조교사), 최우수 관리조로 위상 높여

연도대표마는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주마에게 주는 상으로 2008년에는 국산마인 ‘명문가문’이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2008년 연도대표마는 한 해 동안의 경주 성적(50%)과 그랑프리 팬투표(20%)를 비롯해 기자단투표(30%)의 방식으로 선정됐다. 지난 2005년 첫 데뷔전을 치른 이후 올해 2연패의 업적을 일궈내며 최고의 국산마로서 위용을 과시한바 있는 ‘명문가문’은 데뷔 4년차에 비로소 경주마로서 최고의 자리인 연도대표마로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명문가문’은 지난 1999년 ‘새강자’ 이후 역대 5번째로 최우수 국산마와 연도대표마의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쥔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 국산마 부문에서 ‘명문가문’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반면 외산마 부문에서는 세대교체의 시작을 알리듯 신예마의 성장세가 돋보인 한해였다. 기존 최강자인 ‘밸리브리’가 무관의 제왕으로 한해를 보낸 반면 상반기 최고의 외산마를 뽑는 에서는 ‘새로운비술’, 연말 에서는 ‘동반의강자’가 우승을 차지해 신진세력의 무한잠재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아울러 2009년에도 대활약을 예고했다.
경주마 부문에서 ‘명문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면 조교사 부문에서는 최고의 경주마를 배출한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2008년 한해 최다승과 최다 상금을 통해 경쟁력을 발휘했고, 기수부문에서는 문세영 기수가 연간 최다승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최우수 기수로 발돋음한 한해였다. 아울러 승률과 입상률 부문에서 발군의 성적을 기록한 6조(홍대유 조교사) 마방은 최우수 관리조로 알찬 2008년 한해를 보냈다.

▶2008년은 ‘명문가문’의 해

명문가문(거, 8세)
부 : 퓨처퀘스트
모 : 가이디드댄서
마주 : 남승현
조교사 : 18조 박대흥
생산자 : 제주축산개발
2008년 경주 성적 : 8전 5승 2위 1회
2008년 수득상금 : 505,820,000원
2008년 주요대회성적 : 제5회 대통령배 우승, 제16회 SBS배 2위, 제27회 그랑프리 3위

2008년 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명문가문’이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2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운 ‘명문가문’은 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으나 2008년 한 해 동안 505,820,000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과천벌 최다상금의 경주마로 이름을 올렸다. 최우수 국산마이자 연도대표마로 선정된 ‘명문가문’은 역대 5번째로 통합 챔피언의 위용을 과시했다. 지난 1999년 당시 3세마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바 있는 ‘새강자’가 역대 최초로 최우수 국내산 3세마, 최우수 국산마, 연도 대표마 부문을 모두 휩쓸며 통합 챔피언에 오른바 있고, 이후 2001년 ‘무비동자’, 2003년 ‘쾌도난마’, 2004년 ‘무패강자’ 등이 최우수 국산마와 연대 대표마에 동시에 선정돼 현재까지 영광의 이름으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다. 과거 연도대표마는 국산마가 비교적 강세를 보여왔다. 지난 1999년 ‘새강자’가 연도대표마에 선정된 이후 2004년 ‘무패강자’까지 6년 연속 국산마가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바 있고, 2008년에는 ‘명문가문’이 4년 만에 국산마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국산마의 강세를 이어왔다. 아울러 지난 1996년 이후 지난해까지 국산마와 외산마가 각 6회씩 연도대표마로 선정돼 균형을 이뤘으나 2008년 ‘명문가문’이 선정됨으로 인해 국산마가 외산마에 근소한 우위를 점하는 결과를 보였다.
연도대표마 외에 최우수 국산마로 선정된 ‘명문가문’은 이 부문 또한 데뷔 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6년 첫 국산마 1군에 진입하며 강자로서의 능력을 보여준 ‘명문가문’은 당시 ‘가야산성’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고, 지난해에는 3세의 괴물 ‘제이에스홀드’의 등장으로 역시 최우수 국산마에 선정되지 못한바 있다. 다만 2008년에는 당당히 최우수 국산마로서 선정돼 과거 3연속 최우수 국산마의 대기록을 달성한 ‘당대제일’을 필두로, ‘새강자’, ‘무비동자’, ‘괘도난마’, ‘무패강자’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2연패를 기록한 ‘명문가문’은 2009년 8세가 됐으나, 지난해 7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의 국산마로 군림한 만큼 2009년에도 꾸준한 활약을 예고했다.

▶18조 박대흥 조교사, 문세영 기수 “20세기는 우리가 지배한다!”

신예 명문마방과 현역 최고의 기수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18조 박대흥 조교사와 문세영 기수가 2008년 최우수 조교사와 기수로 선정됐다.
지난 2005년 최우수 조교사에 선정된 이후 역대 2번째 영광의 자리에 오른 18조 박대흥 조교사는 신진명문마방이라는 닉네임에서 현재는 최고의 마방이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활약으로 2008년 한해를 장식했다. 2008년 한해 41승을 기록한 박대흥 조교사는 다승 부문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외 상금 부문에서도 경쟁 마방을 압도해 명실상부한 최고 마방으로 이름을 올렸다. 18조 마방의 기복없는 성적에는 든든한 마필자원과 그에 따른 꾸준한 사양관리가 어우러진 성과로 분석된다.
지난 2004년 ‘밸류플레이’를 시작으로 ‘가문영광’, ‘명문가문’, ‘홍지’, ‘남촌의지존’ 등은 2008년까지 굵직한 경마대회를 석권한 주요 경주마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며 18조의 대표마로 부각됐다.
2008년 18조 박대흥 조교사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면 기수 부문에서는 단연코 문세영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8년 한해 128승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승 기록을 달성한 문세영 기수는 데뷔 당시 신예 답지 않은 활약을 통해 ‘어린왕자’라는 닉네임을 얻었으나 최근에는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황제’로서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데뷔 3년차에 이미 최우수 기수로서 선정된바 있는 문세영 기수는 지난해 무려 729번의 출전 기회 가운데 128승 2위 115회를 기록해 다승, 승률, 입상률 부문에서 모두 경쟁력 있는 성적을 남겼다. 특히 128승은 역대 최다승 기록으로 당분간 깨지지 어려운 기록이라는 호평을 얻기도 했다.

▶명마 ‘밸리브리’에서 신예 ‘플레잉폴리틱스’까지
2008년 최우수 관리조에는 6조(홍대유 조교사)가 선정됐다. 지난해 연도대표마인 ‘밸리브리’를 배출한바 있는 6조는 2008년 3세의 신예마인 ‘플레잉폴리틱스’와 ‘브릴리언트나이트’를 단숨에 1군까지 진입시킨데 이어 ‘삼손스에코’와 국산마인 ‘지구상위력’도 모두 최상위군에 올려 최고의 마필 관리 마방으로서의 위용을 과시했고 아울러 올한해 전체 마방중 최다 승률을 기록하며 경주마의 활약을 기록으로 대변했다. 최우수 관리조는 조교사와 관리사, 마방 관계자 모두가 하나가 될 때 빛을 발할 수 있는 부문으로 그 어느상보다도 값진 상으로 분류되고 있다.
역대 최우수 관리조에는 지난 2007년에는 ‘제이에스홀드’를 배출한 48조(김대근 조교사)가 선정된바 있고, 2006년 34조(신우철 조교사), 2005년 18조(박대흥 조교사)가 최우수 관리조로 각광을 받았다.
현역 최고의 외산마중 하나로 꼽히는 ‘밸리브리’를 비롯해 올해 4세가 돼 한층 완성도 높은 경주력을 선보일 ‘브릴리언트나이트’, ‘플레잉폴리틱스’ 등을 위탁관리하고 있는 6조의 상승세는 2009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경마의 역사를 대변하는 연도 대표마
연도대표마는 당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경주마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는 국내뿐 아니라 경마를 시행하는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는 연간 행사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경주마를 선정함과 동시에 해당 나라의 경마역사를 대변하는 중요한 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경마 최강국인 미국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고 있는 “이클립스상(Eclipse Award)”을 수여함으로서 경주마의 위상을 높이고 있고, 유럽에서는 “까르띠에상(Cartier Award)”, 캐나다 “소브린상(Sovereign Award)”, 일본에서는 “JRA상”을 통해 최고의 경주마의 활약에 걸맞는 명예를 부여하고 있다.
물론 국내에서도 매년 연도대표마를 선정하고 있으나 아직은 공식적인 명칭부여와 함께 경마선진국의 경주마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다만 최근 국내에서는 고가의 씨수말을 도입함으로서 높은 혈통적 관심과 함께 국내 경주마의 질정향상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비록 성적은 미약했지만 해외 원정경기 출전을 통해 국내 경마의 수준을 가늠함과 동시에 가능성을 타진해 봐 경마 선진국으로 한발 한발 내딛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 매년 행해지고 있는 연도 대표마 선정, 이제 시작에 불과하나 향후 공식적인 명칭부여와 함께 경마관계자와 많은 경마팬들의 관심과 노력을 통해 국내 연도대표마가 세계 경마 선진국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기대해 본다.


년도 연도대표마 최우수 국산마 최우수 조교사 최우수 기수
2008 명문가문 명문가문 박대흥 문세영
2007 밸리브리 제이에스홀드 김대근 박태종
2006 밸리브리 가야산성 신우철 박태종
2005 섭서디 가문영광 박대흥 김효섭
2004 무패강자 무패강자 지용철 천창기
2003 쾌도난마 쾌도난마 배대선 문세영
2002 새강자 해암장군 김문갑 천창기
2001 무비동자 무비동자 김양선 박태종
2000 자당 새강자 고옥봉 박태종
1999 새강자 새강자 박원선 박태종
1998 신세대 당대제일 고옥봉 김효섭
1997 풀그림 당대제일 배대선 안병기
1996 훌라밍고 당대제일 신우철 박태종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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