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승마협회장 권승주
지난해에는 전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기 불황이 우리 국민의 마음을 어둡게 만들었다. 또한 경마계에도 사행산업 감독위원회의 경마에 대한 규제로 인하여 어수선한 한해였다. 사자성어로 표현하면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는 단어로 대변할 수 있는 해였다.
그러나 새해의 태양은 또다시 떠오르고 그 태양에 희망이라는 소망을 담아본다. 얼마전 대통령께서는 공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강력하게 주문하였다. 그리고 개혁을 제대로 못하는 기관장은 옷을 벗고 떠나라고 까지 하면서 강력한 개혁의 의지를 표명하였다. 그렇다면 KRA의 강력한 개혁과 경쟁력강화를 위하여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뿐만 아니라 경마산업의 전체를 아우르고 있는 각 분야의 화합과 양보를 이끌어내고 변화와 개혁의 의지를 담아 하나의 그릇으로 만들어 내야 한다.
KRA에서는 경마의 이미지 제고를 위하여 승마보급을 기치로 내걸었다. 웰빙스포츠인 승마를 전 국민에게 보급하여 경마로만 일원화되는 부정적인 이미지 쇄신을 바라고 있다. 최근에 승마인구는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 시점에 KRA에서 불을 지펴주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준다면 더욱 짧은 기간에 많은 사람들이 승마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한해는 생활체육 전국 승마대회가 여러차례 개최되었다. 각 지방에서는 앞다투어 승마대회를 개최하고자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까지 하였다. 여기에는 농수산부와 KRA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제주도청에서도 각 지방에서 앞다투어 승마대회를 개최하는 모습을 보면서 말의 고장인 제주에서도 타 지방에 뒤질 수 없다는 인식하에 전국 지구력 승마대회를 개최하여 좋은 호응을 얻었다. 지금까지 제주도청에서는 여러 체육과 관련된 단일대회에 2천만원 이상을 지원해 본적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승마대회에 1억5천만원을 지원하였고 올해는 이미 2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놓고 있다. 그만큼 제주도에서도 승마의 중요성을 깨닫고 승마를 제주의 생활체육의 리더로 부각시키고 있다. 이처럼 전국적으로 각 지방이 생활체육으로서 승마대회를 유치하고자 하는 상황속에서 KRA의 승마보급 정책에 대한 기대는 자못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그에 따른 효과는 분명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이제 KRA에서는 경마의 이미지 전환목표에 승마를 중심에 올려 놓았다. 국민과 사회는 경마매출액의 고속성장만은 바라고 있지 않다. 경마가 성장하는 그 속에 경마의 문화성장도 함께 바라고 있다. 그 경마문화를 이끌어 갈 수 있는 것 중의 커다란 하나가 승마의 보급인 것이다.
지금까지 선진 경마문화 창조를 위하여 힘차게 달려온 경마문화신문에서도 경마를 비롯해 승마와 관련된 다양한 기사를 게재하여 KRA의 승마보급 정책을 알리고 그 완성을 함께 해 나가주기를 기대해 본다.

제주승마협회장 권 승 주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