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에너지 섭취량
많은 Horsemen들은 말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할 경우, `힘이 차`서 관리에 어려움이 발생한다는 이야기를 종종한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말에게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아, 말의 저영양 상태에 빠져 갈빗대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경우를 특히 승마장에서 수시로 목격할 수 있다. 이처럼 말에게 적절한 에너지를 공급했을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활력이 감소하고, 보다 덜 흥분하지 않는다는 믿음이 Horsemen 사이에서 전통적으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허나 이러한 믿음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고 있는 부분이다.
2. 에너지원
말 영양학자들이 행동과 관련된 영양을 연구하면서 주목을 하고 있는 분야는 비구조성 탄수화물 분야이다. 켄터키말연구소(KER)의 창시자인 Dr. Pagan는 1987년 연구에서 비구조성 탄수화물을 섭취한 말들이 그렇지 않은 말들에 비해, 운동기간 중 보다 활력적이고 심박도가 높아지는 것을 관찰했다. 이후 KER에서 이어진 후속 연구에서 동일한 에너지 수준이라 하더라도 각각 어떠한 원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했느냐에 따라서 말이 행동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 밝혀졌다.
3. 혈당과 인슐린의 수준 변동
대표적인 비구조성 탄수화물인 전분을 말이 섭취하면, 전분은 glucose 형태로 소화분해되어 흡수된다. 이처럼 혈당은 섭취하는 에너지원에 따라 그 수준이 변동을 일으키게 되는데, 이러한 혈액 내 glucose(혈당)의 급격한 변동들이 말의 뇌 신경세포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혈당을 혈액에서 각종의 조직세포로 이동시키는 호르몬인 인슐린의 급격한 변동 또한 혈당과 더불어 뇌 신경세포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물론 혈당과 인슐린의 변동이 신경세포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4. 혈당 수준의 조절
지금껏 행동과 관련된 영양의 연구에 의하면, 결국 말이 흥분하고 더 활력을 나타내는 것은 급여 에너지의 수준이 아니라 혈당의 급격한 상승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말을 보다 `흥분`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육하고자 한다면 에너지 섭취량을 줄어주는 것이 아니라 혈당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사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5. 혈당 수준 조절을 위한 사양관리
1) 한 번에 주는 배합사료의 양을 적게 유지한다.
한 번에 많은 양의 배합사료를 주게 되면 혈당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하여 혈당 관리를 위해서는 한 번에 급여하는 배합사료의 양을 적게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전체적인 배합사료의 급여량을 줄이는 것은 각종 영양소의 급여량을 줄이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한 번에 주는 양과 하루에 주는 양은 반드시 구분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조사료 실정상 500kg의 말에게 일일 권장되는 최소 배합사료 급여량은 3kg이다.
2) 충분한 조사료의 급여
말이 쉽게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 만약 영양적으로 이를 조절하고자 한다면 일정량의 배합사료를 줄이고 조사료로 이를 대체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이때 에너지 기준으로 보면 배합사료 1kg당 조사료 1.5kg 정도가 적당하다. 참고로 체중 대비 최소 1% 이상의 조사료를 매일 급여해야지 말은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권장되는 조사료 급여량은 체중 대비 일일 1.5% 수준이다. 충분한 조사료를 급여하여 전체적인 배합사료 급여량을 제한하는 것이 필요하다.
3) 기름의 급여
혈당의 급격한 증가없이 에너지를 보충하는 방법으로 일일 종이컵 1컵(120g) 정도의 식물성 기름을 추가로 급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1컵의 식물성 기름은 에너지 기준으로 배합사료 300g 정도를 대체할 수 있다. 일일 기름의 추가 급여 최대허용량은 2컵(240g) 수준으로 일일 배합사료 약 600g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의 기름 급여는 사료의 기호성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천하제일사료 말 PM 부장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