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말에 들어 `바다이야기`사태와 더불어 발족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경마산업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선진경마문화’의 기치를 내걸고 첫 발을 딛었던 (주)레이싱미디어가 올해로 창립 16주년을 맞이했다. IMF 국가경제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1998년, ‘선진 경마문화 창조’의 꿈을 안고 탄생한 본사의 모태 경마문화신문은 한국경마의 희노애락을 매순간 함께 하며 독자들에게 보다 심층적이고 정확한 뉴스를 전달코자 경주해왔다.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말산업 현황에 맞춰 경마를 넘어 국내 말산업의 발전 방향과 정보를 제시하며 발걸음을 맞춰나가는 중이다.
종이신문에서 시작해 온라인매체와 방송, 그리고 지난 해 창간된 말산업저널에 이르기까지 보다 효과적이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불굴의 의지로 도전해온 (주)레이싱미디어는 ‘말산업을 선도하는 매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

레이싱미디어가 걸어온 길

투명하고 공정한 경마 정착을 위해

경마문화신문이 창간된 1998년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경마는 배타적인 태도를 고수하고 있었다. 이에 본사는 사상 최초로 “조교사 작전공개”와 “기수 컨디션 점검”등을 개제하며 경마 정보를 양지로 끌어내기 위한 시도를 단행했다. 이는 투명한 경마 정보에 목말라했던 경마팬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현재 여타의 모든 경마 전문지에 실릴 정도로 공식화되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본사는 경마팬과 기수, 조교사와의 공식적인 만남 행사를 지속적으로 주최했다. 그동안 금기시되던 경마종사자와 일반 경마팬들의 소통 활로가 개척되면서 더 이상 경마는 경마 종사자만의 것이 아닌 경마팬, 나아가서 전 국민의 문화코드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탰다.
또한 경마산업의 현안 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자 한국마사회와 마주협회, 생산자협회 등 여러 경마유관단체들을 중재하는 자리를 만드는 데에도 본사가 그 중심 역할을 하며, 경마산업 발전의 발목을 잡았던 제도적 문제점들을 개선하고 올바른 정책방향으로 선도하는 데 일조하게 됐다.

10년 앞을 내다본 ‘국적 있는 경마시행’

1998년은 한국마사회가 ‘국적 있는 경마 시행’이라는 야심찬 목표 아래 본격적인 국산마 생산에 돌입한 해였다. 사상 처음으로 국산마 경매제도를 도입하며 경주마 생산 기반 마련을 마련했고,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삼관 경주의 기틀인 더비를 시행하며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5월에 열리는 더비에 맞춰 2세마의 경주투입시기가 빨라졌고, 경주마 자원 활용률이 높아지며 생산농가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에 따라 본사는 경마분야에만 국한되던 정보제공 방식에서 탈피해 전체 말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제시해갔다. 세계 경주마의 메카 미국 현지 관계자와의 제휴를 통해 선진 말 생산 시스템과 전문적인 혈통정보를 소개하는 등 체계적인 국내 말 생산 체계의 도입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으며, 축산농가에 대한 지원 확대를 호소하며 말 생산 업계의 열악한 환경을 대변해주는 기능을 앞장서서 도맡았다.



변화의 흐름에 누구보다 빠르게

IT강국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사회 전반이 인터넷을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경마산업을 둘러싼 인터넷 분야도 빠르게 성장했다. 본사는 1999년 인터넷 경마문화(www.krj.co.kr) 홈페이지를 오픈해, 경마문화신문의 내용은 물론 지면관계상 게재하지 못하는 다양한 정보들을 담아 인터넷을 활용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제공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에서 경마문화신문이 가장 많은 정보, 가장 질이 높은 정보를 게재하여 고급 경마마니아를 고정 독자로 확보하며 정상의 매체로 우뚝 서는 동안 인터넷 경마문화는 온라인상에서 나름대로의 확고한 영역을 확보하며 선진경마문화 창조를 위해 매진했다.
또한 2009년에는 창간 11주년을 맞이하여 인터넷 KRJ방송을 개국했다. 훈련, 예상, 취재 등 각 파트별 최고 구성원들의 참여로 뜨거운 호응을 얻어온 KRJ 방송은 예상방송을 넘어 말산업뉴스, 경마대회 특집, 말산업포럼 생중계 등 점차적으로 저변을 확대해나가는 중이다.
특히 2013년 11월에 열린 국내 최초 말갈라쇼 스케치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은 KRJ의 쾌거 중 하나다. 말이 단순한 가축이 아닌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준 이번 행사는 KRJ방송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다각도의 스케치와 인터뷰를 담아내, 미처 관람하지 못한 고객들에게 생생한 현장을 전달했다.
최근에는 스마트폰 시대를 맞아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 중에 있다.

사감위, 말 산업에 목줄을 걸다

2009년 7월, 사감위는 게임중독문제와 인터넷 도박 등을 예로 들며 그동안 시행해오던 온라인 마권구매와 실황중계를 전면 폐지했다. 하지만 폐지 이후 소액 구매자들 조차 접근의 편리성 때문에 사설경마(맞대기)를 이용하며 그 규모는 더욱 커졌고, 마사회가 시행하는 경마를 시뮬레이션으로 중개하면서 변칙 사설경마를 운영하는 사이트들이 활개를 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바다이야기’로 인해 탄생하게 된 사감위는 사회적 문제가 야기된 불법도박 근절이라는 당초의 목적을 상실하고 2008년 1차 계획 발표 이후 ‘기관차 효과’를 내세우며 합법사행산업에 매출 총량규제, 영업장 수 제한, 인터넷 베팅 금지 등 강력한 규제정책으로 일관해 왔다. 사감위는 규제정책이 합법사행산업에 대한 효과적인 억제수단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2008년 53조원 규모였던 불법도박 시장이 2012년 평균 75조원, 최대 96조원까지 증가한 것으로 발표돼 설득력을 잃고 있다.
이에 본사 김문영 대표는 국민신문고에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는 불법사행행위감독위원회로 명칭과 역할을 변경하는 것이 좋습니다’란 제목으로 국민제안을 신청하고 변화를 촉구했다. 또한 기사를 통해 사감위의 규제로 인한 현 상황을 심도있게 분석하고, 이를 규탄하는 계층의 현장을 발로 뛰며 취재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감위는 지방 세수의 절반 가량을 줄어들게 할 ‘전자카드’ 전면도입이 포함된 2차 사행산업 종합 계획을 확정하며 불통의 독주를 계속하는 중이다.

말산업을 선도하는 ‘말산업저널’

2011년 말산업육성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경마 위주로 발전해오던 산업이 승마를 비롯해 말을 매개로 하는 연관 산업으로 그 외연이 급속히 확산됐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본사는 2013년, 말산업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취급하는 최초의 말 전문신문 ‘말산업저널’을 창간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주변의 염려도 있었으나 한국 말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던 만큼 본사는 여러 열악한 조건을 감수하고 도전에 임했다.
특히, 세간의 화제로 대두됐던 신용산지사 이전 문제를 놓고 ‘말산업저널’은 특집호를 발행하면서 세밀한 취재와 현장상황, 각 층의 의견을 반영했다. 신용산지사는 경마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에는 해당 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 레저시설의 역할을 수행토록 계획됐음에도 불굿하고, 지역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교육 환경 및 주차 문제 등을 이유로 촛불시위까지 감행하며 반대에 나섰다. 이는 경마에 대한 국민의 단면적인 인식을 알 수 있는 주요한 사항인 만큼 ‘말산업저널’ 취재팀은 해당 사안에 관해서는 대소사를 막론하고 심도 있는 취재를 계속하는 중이다.


변화, 그 중심에서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파트Ⅱ진입을 목표로 한국 경마의 국제화를 꾀해왔던 마사회는 2013년, 최초의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를 실시하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한국에서 열린 1차전에서는 일본의 원정마 ‘토센아처’가 우승을 차지했으나, 일본에서 열린 2차전에서는 한국의 ‘와츠빌리지’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의 노력에 축배를 올리는 한편, 세계에 한국 경마의 발전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본사는 당시 적극적으로 기자단과 방송팀을 현지에 특파해 역사적인 순간을 보다 발 빠르고 생동감 있게 그려냈으며, 일본 현지의 반응까지 단독으로 취재하는 데에 성공했다.
현명관 회장 출범 이후 2014년 한국마사회는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3월 19일 가졌던 혁신 경영 선포식을 통해 신규브랜드인 “Let’s Run!”을 발표하고 이미지 다잡기와 경영 혁신을 대대적으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에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레이싱미디어는 언론의 맡은 바 책임을 다하기 위해,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기 위해 오늘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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