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금) 한국마사회 새출발 원년 선포식
- 말(馬) 산업으로 녹색 뉴딜정책에 앞장!! … 말 산업 육성법 제정, 4대강 승마장 설치 등
- 혁신계획, 4대 분야 총 115개 실천과제 포함돼 눈길

한국마사회가 2009년을 한국경마의 혁신 원년(元年)으로 삼고 한국경마와 마사회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밝혀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국마사회 김광원 회장은 지난 7일(수) 기자간담회를 개최, 말 산업을 중심으로 한 녹색성장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청와대가 밝힌 녹색 뉴딜정책을 말 산업이 앞장 서겠다는 것으로 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마사회에 따르면 말 산업은 축산분뇨에 의한 오염이 거의 없고 탄소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산업유발효과와 고용창출효과가 월등한 최고의 녹색산업으로, 마사회는 이러한 말 산업을 육성해 2012년까지 총 2조6천2백억원에 달하는 경제효과를 달성하고 3만 명에 달하는 인원을 고용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마사회는 이를 위해 말 산업 육성법(가칭) 제정, 전문인력 양성, 친환경 말 산업단지 조성, 말 생산·육성·유통(경매시장)의 체계적 개선 등을 추진해 말 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고 전국민 말타기 운동을 전개해 현재 2만 명에 머물고 있는 승마인구를 2012년까지 5만 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승마를 농촌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도 추진될 예정이다. 마사회는 정부의 4대강 유역 개발과 연계하여 강변에 거점 승마장을 설치하고 전국의 저수지 주변을 개발하여 승마관광코스로 만드는 방안을 농촌공사와 협의하고 있다. 또한 승마·골프·해양스포츠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복합 레저 사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마사회는 2009 기축년(己丑年) 새해를 맞아 지난 2일(금) 시무식에서 한국마사회 새출발 원년 선포식을 갖고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말 산업 육성 계획도 이날 발표한 혁신과제들 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2009년은 한국마사회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로, 김광원 회장은 2008년 마사회 국정감사장에서 60주년이 되는 해를 한국경마 혁신 원년(元年)으로 삼고 한국경마와 마사회의 역사를 새로 쓰겠다고 약속했다. 원년 선포의 계기에 대해 김 회장은 “그간 한국경마는 외형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했지만 사회적 평가는 부정적”이라며 “이는 경마를 건전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고 농어촌 발전에 기여하는 정도가 미흡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마사회가 밝힌 내용을 보면 원년 선포식이 공허한 구호에 그치는 이벤트가 아니라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마사회가 원년 선포식에서 발표한 혁신계획은 4대 분야에 걸쳐 모두 115개에 이르는 실천과제를 담고 있다. 김광원 회장이 부임 이후에 새롭게 제정한 4대 경영방침은 ①즐겁게 일한다, ②고객을 섬긴다, ③따뜻하게 봉사한다, ④말산업을 선도한다로 선포식에서 밝힌 115개 실천과제는 모두 이 네 가지 경영방침에서 나왔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고객환급률의 인상이다. 현재 경마는 마권발매금액의 72%가 경마팬들에게 배당으로 돌아가는데, 이 비율을 73%로 1%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경마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낮은 환급률로 고생하던 경마팬들에게는 귀가 번쩍 뜨일만한 희소식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내년 한 해 동안 약 730억원 정도가 경마팬들에게 더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대고객 서비스에도 일대 혁신이 있을 전망이다. 한국마사회는 원년 선포식에서 “한국마사회의 결승점은 고객입니다”라는 서비스 슬로건을 발표하고 접점서비스 품질관리체계(SQI)를 새로이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접점서비스 품질관리체계는 접점서비스의 품질을 계량적으로 측정·관리하는 첨단기법이다.
노후한 시설과 열악한 환경으로 건전 경마문화 정착에 걸림돌이 되었던 장외발매소도 대대적인 투자로 새롭게 거듭난다. 마사회는 4개 임차 장외발매소를 매입하고 1개소를 확장하는 한편 리모델링 공사로 객장 내를 넓고 쾌적하게 바꿀 계획이다. 아울러 도심외곽지역에는 레저와 베팅이 복합된 공원형 장외발매소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습관성 도박 치료 사업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며 공공기관으로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현재 2개 지점에서 소규모로 운영하고 있는 습관성 도박 상담센터인 유캔센터를 통합 이전하여 200평 규모의 독립된 공간에서 운영하고, 유캔센터 자문위원도 4명에서 10명으로 확대한다.
경제위기 극복에도 적극 동참한다. 직원 수가 860여명에 불과한 마사회는 청년실업 극복을 위해 2009년에 인턴사원 200명을 뽑겠다고 했다. 단시간 근로자도 1,000명을 추가 고용한다. 이 어려운 때에 직원숫자보다 많은 무려 1,200명을 새로 고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마사회가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다. 작년 12월19일(금)에는 김광원 회장과 김정구 노조위원장이 경영효율화를 위한 노사공동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조직축소, 인력감축, 예산절감, 2년 연속 임금 동결, 성과급 반납 등이 포함된 사상 초유의 고강도 구조조정안이다. 모두가 몸을 사리는 경기 불황에 마사회는 기존 직원들이 임금을 동결하고 성과급을 반납하면서 청년실업자들을 구제하자고 나선 것이다.
또한 김광원 회장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승마장 설치 지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승마장 운영과 관련된 일자리가 매년 800개씩 생겨나고 승마교관도 100명씩 늘어난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을 돕는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마사회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천억 원의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매칭펀드는 마사회가 500억원의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금융기관이 500억을 조성하여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저리에 융자가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출발 원년을 선포하며 녹색 뉴딜 정책의 선봉에 선 마사회가 성공적으로 녹색 희망을 이루어낼 것인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영방침 12대 핵심과제 주요실천방안
즐겁게 일한다 FUN 경영을 통한 활기찬 기업문화 조성 ·사기진작 및 만족도 향상 : 4과제
·회사-구성원간 신뢰제고 : 9과제
·신명나는 기업문화 창출 : 4과제
자랑스런 공기업으로서의 위상 구축 ·선진경영시스템 구축 : 7과제
·윤리,투명경영 실천 : 6과제
성과부응 보상시스템 구축 ·성과주의 인력관리체계 구축 : 3과제
·역량기반 교육체계 구축
고객을 섬긴다 고객 구매 건전화 ·고객환급률 인상
·경마참여 건전화 : 10과제
고객 즐거움 최대화 ·삼복승식 시행
·경마장의 시민공원화 등 : 8과제
고객 불편 zero화 ·고객불편시설 개선 : 5과제
·대고객 접점서비스 개선 : 3과제
·장외관람환경 개선 : 4과제
따뜻하게 봉사한다 정부 재정 기여재원의 지속 창출 ·지속적 세수 창출
·경제위기 극복 동참 : 3과제
마수익금의 축산 및 농어촌 지원 확대 ·특별적립금 비율 확대
·공익기부금 확대 등 : 2과제
·농산물 소비촉진 등 : 3과제
사회공헌의 내실화 ·사회 소외계층 지원 강화 : 2과제
·임직원 봉사활동 강화
말산업을 선도한다 경마사업의 선진화 ·국내산마 수요기반 확대 : 3과제
·제2지방경마장 건설 추진
·한국경마산업 저변 확대 : 10과제
생활승마 활성화 ·전국민 말타기 운동 추진 : 3과제
·승마활성화 인프라 구축 : 4과제
·직영승마장 운영 등 : 3과제
말산업의 인적, 물적 인프라 확충 ·말산업 육성법 제정 추진
·생산,육성 인프라 구축 : 5과제
·말 건강관리 네트워크 구축 : 7과제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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