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새해맞이 기념경주 우승마 ‘트리플세븐’
- 국산 4세 NO.1 임을 입증, 앞으로 무대는 1군 경마대회
- 준우승 ‘왕손’, 경마대회 검증 마쳐 상승세 더욱 가파를 듯

2009년 첫 경마대회의 영광은 지난해 3세마로서 과감히 대통령배에 출사표를 던졌던 ‘트리플세븐’(강석대 마주/김양선 조교사)이 차지했다.
동급 최강자들을 만나 자칫 경합에 휘말리거나 추입 타이밍을 놓칠 수 있었지만 ‘트리플세븐’은 차분히 중위권에서 페이스를 조절, 결승선 전방 100m를 앞두고 그야말로 번개와 같은 추입력을 발휘하며 막판에는 여유까지 보인 낙승을 거뒀다.
이로써 ‘트리플세븐’은 지난해 유도 선수단 올림픽선전 기념 경주에 이어 특별경주 2관왕을 달성했고, 출전한 4세마들의 수준을 봤을 때 현 국산4세 최강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앞으로 관심은 ‘트리플세븐’이 1군 승군 뒤 어느 정도의 레벨을 나타내느냐로 지난해 대통령배에서 3위를 기록했음을 고려할 때 일단 상위권 진입은 무난해 보인다.
그 이상은 ‘트리플세븐’이 4세마로서 어느 정도 더 성장하느냐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지금까지 모습상 대기만성형에 가까운 만큼 사뭇 기대치는 더 높아진다.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강한 편성이었지만 선행형 마필들이 많아 능력을 발휘하기엔 더 유리했다 할 수 있고, 직전 경주를 앞두고 못을 밟아 출전 취소했는데 뛰는 데는 상관없지만 마필의 장래를 위해서 새 살이 날 때까지 당분간 휴식을 취할 것이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2위는 경마대회에 첫 출전했던 ‘왕손’(이동일 마주/박천서 조교사)이 차지하며 큰 대회에서도 강함을 입증했다.
외관상 ‘왕손’의 전력은 최근 2연승은 물론 총 8번의 경주에서 6번을 입상하는 등 탄탄함을 과시했고, 마지막으로 남은 것이 경마대회에서의 검증이었다고 할 수 있는데 ‘트리플세븐’보다 더 빠른 3F 타임을 작성함은 마필 역량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다시 한번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한편 7연승 도전에 나섰던 포입마 차세대 기대주 ‘투원’은 상대적으로 불리한 부담중량 속에 전개 또한 최근 대비 빠른 선행마가 많아 중위권 전개 뒤 라스트 한발을 노렸으나 막판 추입마들의 기세에 밀리며 3위를 기록했고, HRI 교류 기념 경주에 이어 기념경주 2관왕 도전에 나섰던 ‘베스트퓨전’은 선입권에서 최대한 페이스 조절을 한 뒤 최선 끝걸음을 발휘했으나 2마신 가량이 모자랐다.
새해 벽두부터 국산 기대주들이 과천 벌을 수놓았던 새해맞이 기념경주, 대회에서 보여줬던 박진감이 1년 내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신(新)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36조 김양선 조교사

새해맞이 기념 경주로 산뜻한 2009년을 시작한 36조 김양선 조교사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마필 자원들을 본다면 그 누구보다 왕성한 2009년이 기대되는 조교사라 할 수 있다.
이유는 현재 우리나라 경마가 실시하고 있는 GⅠ대회 우승 가능마를 보유 보유하고 있기 때문. 그 첫 단추를 ‘트리플세븐’으로 잘 끼운만큼 “빅3”대회에 대한 기대치가 더욱 높아진다.
첫 번째 마필은 그랑프리 우승마 ‘동반의강자’로 4세마로서 어떠한 행보를 나타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랑프리 2연패라는 대업을 작성할 수 있을지 앞으로 계속 관심사가 될 것인데 ‘불패기상’이란 든든한 지원군까지 생겨 조교사 2연패에 대한 기대치도 가져볼 수 있다.
두 번째 마필은 ‘트리플세븐’으로 지난해 경험해 본 대통령배이기 때문에 올해는 좀 더 자신감 있는 걸음이 가능하고, 그 가능성은 새해맞이 기념경주에서 충분히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끝으로 세 번째 마필은 ‘러브캣’으로 올해 코리안더비 우승 후보 중 한 두로 지목 받고 있다. 1700m까지 거리 검증은 마친 가운데 앞으로 발걸음에 얼마나 더 파워를 실리게 하느냐가 관건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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