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굽은 평균 7mm가 좌우로 벌어지는데 편자가 벌어지는 부분도 받쳐주어야 한다.
발굽은 이해하기 쉽게, 구분하기 쉽게 외부 명칭을 붙여 놓았다. 먼저 발굽 둘레를 감싸고 있는 제벽(hoof wall), 발바닥을 오목하게 받치고 있는 제저(sole), 삼각뿔처럼 뒤에서 앞쪽으로 뾰족하게 놓인 재차(frog), 못 박는 위치인 하얀색 선 백선(white line), 사람의 뒤꿈치인 제구(bulbs), 발굽이 생성되어 자라 내려오는 제관(coronet) 등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면서 발굽의 기능을 도와주고 있다.

말발굽은 원통으로 딱딱한 각질로 둘러싸여 있지만, 뒤쪽 제구(bulbs)에는 탄력이 있는 제차(frog)가 있어서 말이 발굽을 땅에 딛고 체중을 옮기면 제차가 발굽을 벌려준다.

발굽은 평균 7mm가 좌우로 벌어지는데 편자가 벌어지는 부분도 받쳐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굽의 각질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편자가 발굽보다 크게 나와 있으면 운동을 하거나 움직일 때 자신이 발로 밟아서 편자를 빼버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편자의 모서리각을 45도 각도로 경사를 만들어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편자를 부착했는데도 불구하고 편자가 빠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

장제 방법은 냉편자법과 온편자법으로 나누어진다. 온편자법은 자라난 발굽을 깎아내고, 줄(rasp)로 발바닥면을 밀어서 수평되게 하고, 편자를 불에 달구어 발굽의 표면을 태워준다. 그 이유는 편자와 발굽 사이에 공간이 없이 완전 밀착을 시키기 위해서다. 너무 뜨겁게 달구어서 오래 태우면 말발굽에 화상을 입는다. 그리고 뜨거운 열은 각질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 기술자들은 연기를 마시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냉편자법은 삭제를 하고 줄로 발굽의 수평을 잡고 차가운 편자를 불에 익히지 않고 수정, 발굽에 부착하는데 발굽과 편자 사이에 공간이 생기지 않도록 신경을 많이 써서 장제를 해야 한다. 이 때 기술자들은 딱딱한 편자를 두드려 수정을 하므로 손목과 팔목에 무리가 많이 가기에 기술자들이 판단해서 장제법을 잘 결정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사)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 홈페이지 http://koreanfarriers.com
교정·교열=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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