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문화신문이 창간 원년부터 실시해온 경마문화상이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했다. ‘선진경마문화 창조’의 기치를 내걸고 IMF구제금융 위기의 한복판에서 창간한 경마문화신문은 수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그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경마문화상을 시상해왔다. 지난 2008년은 사감위의 일방적 경마규제로 마필산업이 위기에 봉착한 한해였다.

이런 가운데서도 서울경마공원과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는 각자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해온 관계자들의 활약과 팬들의 성원으로 인해 연이은 호기록과 함께 명승부가 연출되며 내부적으로나마 여전히 생동감 넘치는 경마공원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2008년은 많은 경마정책상의 변화와 부문별 호기록으로 여전히 발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이중 서울 부산간 통합경주의 시행 원년의 해로 팬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고, ‘픽미업’의 미국경주 도전, 용병기수들의 활약과 더불어 자유기수제의 정착화 등으로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보였다. 아울러 국내 경주마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된 고가의 씨수말 도입에 따른 첫 자마가 경주로에 데뷔하며 가능성을 타진해 보기도 했다.

경마문화신문은 경마산업발전을 위해 안팎으로 노력해온 경마관계자에게 팬들과 뜻을 같이해 ‘선진경마문화창조’를 기치로 경마전문지의 구심적 역할을 해오며 매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이들에게 경마문화상을 수상했다. 아울러 2008년은 본지가 관련 업계 최초로 대통령상을 수상해 경마문화상의 의미를 더했다.

제11회 경마문화상은 제정취지에 근거한 합리적 기준에 의해 엄격하게 심사되었으며 후보군 선정부터 수상자 선정까지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선발됐다. 우선 후보군 선정은 경마문화 기자단에 의해 부문별 선정했고, 후보군에 한해 조교사, 기수등 관계자와 일간지 경마기자단, 경마문화상 선정위원회(발행인 및 팀장급 이상의 임원으로 구성)에 의해 엄격히 선정됐다. 아울러 생산자 부문과 특별상, 공로상 부문에 한해서는 후보군 없이 자체 선정위원회에 의해 선정했다.

2008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연도대표마는 우승에 빛나는 ‘동반의강자’가 차지했고, 3세마 부문은 ‘개선장군’, 암말부문은 ‘백파’가 각각 부문별 최고의 영광을 안았다. 이외 인물 부문에서는 남승현 마주를 필두로, 박대흥, 김영관 조교사, 문세영 기수가 선정됐고, 생산자 부문은 제주축산개발(송당목장)이 차지했고, 공로상은 권승주 제주도승마협회장, 특별상은 송하일 한국마사회부회장이 수상했다.

경마문화신문으로서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이기 때문에 성대하게 시상을 치러야 마땅하지만 대내외적인 어려운 현실을 감안하여 역사적으로 기념이 될만한 고급 기념패를 제작하여 수상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작금 한국 마필산업에는 마치 쓰나미처럼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서슬퍼런 규제의 칼날이 경마산업을 겨누고 있다. 이미 100배 이상 고액 배당자는 지급조서를 작성해야 하고 올해 1월1일부터는 신규 Knetz 회원 가입이 중단되었으며 7월21일부터는 전화를 비롯한 모든 온라인 마권구매가 중단된다. 본장과 지점의 50:50 비율을 맞추기 위해 중랑장외소에서 시작된 지정좌석제가 확대돼 그야말로 경마팬들은 모든 불편을 감수하면서 경마를 즐겨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경마팬은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이며 그만큼 마필산업의 위기도 첨예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더라도 마필산업 관계자 모두는 각자의 지혜를 하나로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야만 한다. 제11회 경마문화상 수상자 모두에게 2천만 경마팬의 뜻을 모아 축하의 박수를 보내며 2009년 마필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선봉에 서주길 기대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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