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2경주 ‘두빛나래’
- 데뷔 8개월여 56전만에 마수걸이 첫 승
- 첫 호흡서 5위 그친 ‘두빛나래’에 기승, 강한 선행력으로 우승 차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활동중인 기수중 지난해 데뷔전을 치른 막내 기수중 2월말까지 우승을 경험하지 못했던 이대연 기수가 지난 주 드디어 마수걸이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해 7월 첫 데뷔전을 치렀던 이대연 기수가 지난 주 2일(일) 교차경주로 펼쳐진 1경주에서 소속조(18조 이정표 조교사) 마필인 ‘두빛나래’ (마주 이수연)에 기승해 좋은 스타트를 보인 이후 선두권에 나선 이후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우승을 차지, 기수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이대연 기수는 이미 지난 1월 25일 2경주에서 ‘두빛나래’와 한 번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당시 해당경주에서 인기 8위를 기록했던 ‘두빛나래’는 초반 빠른 순발력을 발휘하면서 선두를 유지했지만, 4코너에서 뒤를 압박하던 ‘한강의빛’에 선두를 빼앗기면서 지구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5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대연 기수와 두 번째 호흡을 맞춘 2일(일) 경주에선 출발과 함께 ‘한강의빛’(유현명), ‘대승환호’)박성광과 선두권을 형성했으나 이내 초반 순발력을 앞세워 선두로 나섰고, 이후 2위권 마필과 거리차를 벌리며 결승선 직선주로에 접어들었다. 결승선직선주로에서도 직전경주에서 지구력 부족을 보였던 것과는 달리 후속마의 추입을 불허하며 2위마와 1과3/4차를 유지해 결국 56전이라는 긴 시간 끝에 첫 승의 달콤한 결실을 맞보게 되었다.
이 기수는 지난 2007년 기수양성소 졸업후 7월에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첫 선을 보였으나, 8개월여의 기간동안 3위 2회, 4위 4회, 5위 6회를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였으나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항상 약간의 아쉬움을 남기면서 입상기록을 가지지 못했었다.
데뷔후 56전만에 감격스런 첫 승을 기록한 이대연 기수는 동기생중 최시대, 송경윤 기수가 이미 선배들을 위협하고 있는 다크호스로 주목받고 있으며, 더불어 최근에는 설동복 기수도 주목받는 신인으로 거론되고 있어 소위 잘 나가는(?) 동기생에 비해 늦은 스타트를 보였다.
하지만 기수의 삶은 마라톤 선수와 비교해도 될 정도로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을 요구하는 장기레이스인 만큼 출발이 늦었다고 만년 하위생이라고 할 순 없다.
이대연 기수는 햇수로 기수 2년차를 맞이했지만 지난 주 첫 승을 기록하면서 이제 기수로서 실질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첫 승을 기쁨을 오래 간직하면서 더욱 발전된 기량으로 경마팬 앞에 서길 기대해 본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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