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반대 집회 장면
전국연대 ‘한국마사회, 돈벌이에 눈 먼 범죄적 도박기업’ 주장
전국적 연대·공동 활동, 장외발매소 전체 문제로 확산 우려

장외발매소에 대해 반발을 보이고 있는 일부 시민단체들이 전국연대를 출범하고 전국적 연대와 공동 활동을 벌이겠다는 뜻을 밝혀, 향후 전국에 위치한 30개 장외발매소 운영을 둘러싸고 한국마사회와 많은 갈등을 양산될 것으로 우려된다.
7일 ‘화상도박장 문제해결을 위한 전국연대’(이하 전국연대)는 서울 용산 장외발매소 앞에서 출범식을 열고 “더 이상 한국마사회의 탐욕을 위해, 정부와 일부 공기업의 이윤 추구를 위해 주민의 생활환경과 아이들의 교육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시범운영중인 용산 장외발매소에 대해 한국마사회가 지역주민들과 용산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범운영’이라는 명목 하에 일방적이고, 폭력적으로 화상도박장을 개장했다며, 화상도박장 개장으로 인한 도박중독자 양산과 생활환경 파괴, 교육환경 훼손이라는 우려를 무시한 채 ‘시범운영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장외발매소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주민신뢰를 회복하려 한다’는 한국마사회의 입장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지역 주민은 물론 서울시장과 서울시교육감 등이 나서서 용산 장외발매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장과 영업을 강행하고 있는 한국마사회는 돈벌이에만 눈이 먼 ‘범죄적 도박기업’이라고 한국마사회를 폄하하고 나섰다.
전국연대측은 수익증대를 위해 국민의 생활환경과 학생들의 교육환경을 아랑곳하지 않는 한국마사회의 행태는 서울 용산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 대전 월평동과 충북 청주, 충북 충주, 경기도 안성, 경기도 구리시 등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들은 “오늘 우리는 전국적인 연대와 공동 활동을 통해 도심 내 화상도박장 문제 해결을 위한 전국 연대를 꾸리고 공동투쟁에 나서겠다고 다짐한다”며 “말 산업으로 국가경제 발전과 국민의 문화생활 증진을 목적으로 하던 마권장외발매소는 ‘화상경마도박장’으로 불리며 국민을 도박중독에 빠뜨리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도박시설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