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과 실무 이원화 공고
- 차장 직급 신설 … 기존 과장은 차장, 대리 4년차 이상 과장으로 각각 승진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지난 연말 조직개편과 더불어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펼친 이후, 최근 직급 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올해 한국마사회를 이끌어갈 완벽한 구조가 공표되었다.
이미 마사회는 연말 정기인사를 통해 정부의 공기업 몸집 줄이기로 공기업이 앞다투어 구조조정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한국마사회도 노사가 대대적인 경영효율화에 합의한 것으로 2개 실(처)과 54개 팀을 없애면서 6본부·17실(처)·47팀으로 축소한 바 있다.
마사회는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에 관련된 본부와 3개 경마공원의 분리를 공고히 하면서 경영과 시행체로의 역할을 이전보다 확실하게 분리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사회는 내부적으로 경마시행 및 유관단체 관련업무를 각 경마본부에 전담케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조직개편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마사회 직제로 기획본부, 경마사업본부, 말산업본부 등 3개 본부가 자리하고 있으며, 별도로 미래전략팀이 구성돼 한국경마의 장기계획을 담당하게 됐다. 기획본부에는 경영관리실과 총무인사처가 흡수되고, 경마사업본부에는 사업처·장외처·정보기술처 등을 아우르게 됐다. 한편 승마활성화를 위해 신설된 말산업본부는 마사진흥처(신설)·승마훈련원·경마교육원·말보건원·말등록원 등으로 구성되었다.
각 경마본부는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기존 서울발매본부가 폐지되면서 서울경마본부 아래 발매처로 흡수되면서 발매, 서비스, 안전관리, 청원경찰대, 경비단 등이 포함하게 됐다.
한편 마사회는 최근 직급상 차장직급을 신설해 기존 과장들을 차장으로, 대리 4년차 이상 직원을 과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그동안 마사회는 조직개편과 정기인사를 단행할 때마다 ‘몸집 늘리기’, ‘업무 중첩’ 등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09년을 ‘경마혁신 원년의 해’로 삼으면서 경영과 경마시행실무의 이원화 공고를 하면서 일단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사회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규제 종합계획의 본격화로 험난한 파고와 국가·사회경제 악화로 인한 이중고를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과연 마사회가 조직개편 등을 통해 다가올 험난할 파도를 적절하게 헤쳐 나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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