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의원
외산마 구입에 503억 사용, 국산마 육성 `공염불` 주장

한국마사회가 국내 말산업 육성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이 마사회로부터 제출받아 23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마사회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말은 총 627마리로 이 가운데 외산마가 57%(355마리)를 차지하고 있다.
또 국산마 272마리 중 35%(95마리)는 용도가 정해지지 않은 채 관리되고 있고, 승용 19.8%(54마리), 관상용 6.6%(18마리) 등으로 파악됐다. 외국산 말의 경우 승용이 46.8%(166마리)로 국산 말 승용 활용도보다 27% 포인트 높았다.
이와 함께 외산마 구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1991년부터 지난해까지 503억 원이 소요돼 한 마리당 가격은 1억 4169억 원으로, 국산 말(272마리에 81억 6000만 원 투입돼 평균 3000만 원)의 4.7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홍 의원은 “마사회에 등록된 마주들의 국산마 보유율은 76.5%로 마사회보다 마주들이 국내 말산업 육성에 더욱 적극적이고, 정작 마사회 내부에선 외국마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며 “외국마 구입에 과다한 예산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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