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구제를 위해서는 구충제를 먹이는 것과 함께 이러한 기생충의 생활사를 고려한 사양관리가 병행해야 한다.
말의 소화기관에서 서식하고 있는 기생충을 적절한 방법을 통해 정기적으로 구제하는 것은 또 다른 영양관리 방법이자 질병관리 방법이다. 기생충은 말의 산통, 빈혈, 설사, 성장지연, 체중감소, 스테미너·능력 감소를 유발하며 심각한 경우, 폐사에까지 이르게 할 수 있다.

말에게 문제가 되는 내부 기생충에는 원충(대·소원충), 회충, 말파리유충, 요충, 위충, 선충, 촌충, 폐충, 안충 등이 있다. 이러한 여러 가지 내부 기생충은 말의 소화기관에 주로 서식하며, 낳은 알 또는 유충은 분변과 함께 말의 몸 밖으로 이동한 후 다른 말의 입을 통해 살아갈 곳인 말의 소화기관 속으로 이동하게 된다. 기생충 구제를 위해서는 구충제를 먹이는 것과 함께 이러한 기생충의 생활사를 고려한 사양관리가 병행해야 한다.

다른 동물에 비해 구충의 중요성이 말에서 더 부각되는 이유는 기생충이 산통을 일으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아직 확실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흡혈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상처나 또는 전기적 신호 등이 산통발생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한 연구에 의하면, 구충을 이버멕틴제제로 2달에 1회씩 실시하자 산통발생율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0%나 감소됐다고 한다.

소원충이 몇몇 구충제(피페라진, 페노티아진, 베지미다졸계열 약제)에 대해 내성을 가진다는 보고가 있은 후, 구충제 내성은 늘 신경이 가는 부분이다. 가장 널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약제는 이버멕틴제제로 효과가 좋고, 내성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버텍틴제제는 촌충, 안충에 대해서는 효과가 없다. 따라서 약제 선정시 수의사와의 상의를 통해 적정 약제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수 있다.

효과적인 내부기생충 구제 프로그램을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1. 구충은 2개월에 1회 실시한다.
2. 모든 사료는 마방 또는 패독의 바닥에 주지 않고, 반드시 급이기에 주어, 분변을 통한 기생충 오염을 차단한다.
3. 마방, 패독, 초지의 분변을 자주 제거한다.
4. 새로 들여온 말은 반드시 구충작업을 실시하며, 최소 2주 정도의 시간을 다른 말로부터 격리시켜야 한다. 구충제 투여 후 4일이 지나면 분변을 통해 기생충의 유충이나 알이 분비되지 않으나, 감염성 질병은 최대 14일의 잠복기간을 가지고 있어, 14일이 필요하다.
5. 망아지의 경우 생후 6~8주령부터 구충을 시작하며, 망아지의 구충 작업 시 어미말도 함께 실시해야 한다.

구충 또는 그 밖의 추가적인 말 사양관리 자료는 블로그 홀스맨(http://blog.naver.com/jeilhorsemen)을 통해 찾을 수 있다.

천하제일사료 말 PM 부장

▲기생충 구제를 위해서는 구충제를 먹이는 것과 함께 이러한 기생충의 생활사를 고려한 사양관리가 병행해야 한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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