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9일(목)부터 제3회 말산업박람회(말사랑 국민대축제)가 시작되었다. 12일(일)까지 총 4일간 렛츠런파크 서울(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한국마사회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 문화체육관광부, 과천시가 공동으로 후원했다. 개막식 행사는 10월10일(금) 오후 5시부터 개최된다. 루이노마네 세계경마연맹(IFHA) 회장 등 해외 초청인사를 포함해 국내외 말산업관계자, 박람회 참가업체 대표들이 모두 참가하게 될 공식 개막식은 축하공연, 기념편자서명식, 환영만찬, 말예술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한국마사회는 박람회의 슬로건을 “기마민족의 후예, 다시 뛰는 대한민국”으로 행사는 크게 산업전시관과 국제심포지엄, 각종 이벤트 및 전시행사로 구성했다.

「산업전시관」은 말산업의 현재와 미래전망, 산업으로서의 위상을 설명해줄 주제관과 참여기업의 홍보전시관(馬Biz관)으로 나눴다. 2012년(제2회) 대비 10%이상이 증가한, 90여개(해외기업 포함)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말의 생산, 유통, 경매, 사료업과 같은 기본적인 분야부터 의류·관광·서비스·향장·식육·마분(馬糞)·발매기·도핑검사장비·장제·의약품 등 말과 관련한 다양한 연관 산업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국제심포지엄」은 “말산업, 도·농 상생방안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10월 10일과 11일 진행된다. ‘말산업선진국 생산기술과 국내기반 도입방안’, ‘FTA, 도농상생전략으로서의 말산업’, ‘승용마 생산기술 전문세미나’ 등 3부의 소주제로 나뉘어 시행되는 심포지엄은 대한민국 말산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말산업 선진국의 주요 인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프랑스에서 온 루이노마네 IFHA(국제경마연맹)회장은 세계경마계의 수장이라 할 만큼 무게감 있는 인사다. 루이노마네 회장은 심포지엄의 2부 발표자로, “FTA, 도농상생전략으로서의 말산업”에 대해 발표한다. 대한민국 역시 FTA로 어려움에 직면한 상황을 감안할 때 농촌의 미래사업으로서 말산업에 대한 중요성을 역설하는 이번 발표는 큰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2016년까지 ‘PART 2’로의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런 마사회에게 있어 프랑스 말산업 단체 연합회장을 겸하고 있는 루이노마네 회장의 방한은 놓칠 수 없는 기회다. 한국마사회는 루이노마네 회장 방한기간 중 한·프간 상호 말산업 발전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올해 말산업 박람회 기간동안 펼쳐지는 각종 이벤트는 말산업박람회 조직위원회(위원장 : 이수성 前국무총리)가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 행사기간 하루도 빠짐없이 다채로운 연계행사와 공연, 경연(競演), 승마체험 등을 실시한다. 말산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대 없이 말산업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다. 여러 행사중에서도 2013년 말산업 최고 히트 상품이었던 말 갈라쇼가 가장 눈길을 끈다. 2013년 첫 공연 후 1년 만에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다시 선보이는 올해 말 갈라쇼는 말놀이, 주니어·레이디스 그룹마술, 마장마술, 장애물 점핑 등으로 구성하여 말의 삶과 꿈을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공연 제목은 ‘드림 오브 홀스(Dream of Horse)`다. 수도권에서는 한 번도 시연된 바 없는, 17개국이 참가하는 세계기사(騎射)선수권대회는 색다른 체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며,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스토리를 써나가고 있는 폴포츠(Paul Potts) 내한공연 또한 백미이다. 이 외에도 박상민 콘서트, 마라토너 이봉주와 함께하는 말(馬)아톤 걷기대회 등 각종 경연 및 체험행사가 준비되어있으며, 갤러리 마당을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예술 전시도 준비되어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열리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말산업박람회가 ‘다시 뛰는 대한민국’의도화선이 되길 기대한다. 침체와 실의에 빠져 있는 내수경기를 살려내는 행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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