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제는 발굽의 각질이 앞, 옆, 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또는 옆으로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말발굽은 정상적으로 관리를 했을 때 1년간 성장한 발굽을 보고 있는 것이다. 건강한 말발굽은 단단하며, 윤기가 나고 표면에 군더더기가 없이 정상제륜이 일정하여 미끈하다. 반면 가끔 또는 자주 아프거나 건강하지 못한 말은 발굽의 표면에 나무의 나이테처럼 부정제륜이 울퉁불퉁 나타난다.

발굽의 윗부분부터 아래로 자라 내려와 바닥까지 오는 기간은 12개월로 그 사이에 어느 지점에 부정제륜이 있으면 그 기간에 말이 아팠다는 이야기다.

제유를 바르면 말발굽은 예쁘고 아름답고 건강해 보인다. 관리하는 차원에서 제유를 발라주는 건 수분 조절을 돕는 정도의 기능을 한다. 건강하고 정상적인 발굽에는 수분을 항시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철에는 공기 중에 수분 함량이 많아서 발굽을 말려서 기름을 바르면 추가적으로 수분의 흡수를 차단한다. 겨울철에는 공기 중에 수분 함량이 적어서 발굽을 물에 젖은 상태에서 기름을 바르면 발굽에 있는 수분이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한다.

여름철에는 발굽이 무르고, 겨울철에는 발굽이 딱딱하기 때문에 제유, 기름을 이용해서 조금의 도움을 주고자 하는 것이다.

말발굽 질병 가운데 가장 무서운 질병은 바로 제엽염이다. 이 병은 발굽 속에 있는 제엽에 엄증이 생겨서 발굽 속에 있는 제3지골(뼈)가 바닥으로 쳐지는 질병을 말한다. 질병 발생에서 치료까지 대략 1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개인 자마인 경우에는 손실이 크다.

이 질병은 주로 앞발굽에 많이 발생을 하며, 간혹 사지 전체에 발병할 수 있다. 사료 특히 농후사료를 과다 섭취하거나 운동 부족, 수분이 많은 지저분한 곳에서 장시간 방치하거나 일사병과 열사병에서 오는 2차적 후유증 그리고 산후풍과 수분이 많은 풀을 과다 섭취할 때 발생한다. 제엽염은 빨리 발견해 치료해야 정상적인 발굽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발견이 늦다면 만성적인 제엽염오로 정상적인 회복이 불가능하기도 하다.

열제는 발굽의 각질이 앞, 옆, 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또는 옆으로 갈라지는 것을 말한다. 원인은 충격이나 장기간 방치, 찰과상에 의한 상처와 수분 부족, 발굽보다 편자가 작거나 질병에 의한 2차적 발병 등이 있다.

원인 가운데 발굽의 어느 한부분이 높아서 바닥에 착지 시 먼저 닿기 때문에 생기는 충격으로 제관부에서 발생해 아래로 내려온다. 이 충격으로 발굽 속 내부에까지 영향을 줘서 운동시 출혈이 생긴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파행을 동반한다는 점이다. 다른 종류의 열제는 각질이 얕게 갈라지는 것인데 파행이 없으므로 간단하게 조치가 가능하다. 발굽의 앞부분보다 제벽의 두께가 얇은 뒷부분에 발생하는 열제는 신경과 혈관이 가까워서 조심스럽게 치료를 해야 한다.

열제가 발생했을 때는 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지금은 기계와 기술 그리고 처치법도 다양해져서 빠른 치료 회복이 가능하다.



(사)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 홈페이지 http://koreanfarriers.com
교정·교열=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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