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명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팀 사무관은 “다양한 승용마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승용마 시범 경매와 능력 검증 제도 등을 도입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레이싱미디어
김철순 경북도 축산경영과 사무관, 승마산업 추계 심포지엄서 주장
강원명 제주도 말산업육성팀 사무관은 다양한 승용마 자원 확보 역설


국내 승마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를 가늠하는 ‘2014 추계 심포지엄, 국내 승마산업의 현재와 미래’가 11월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우곡국제회의장에서 마(馬)연구회 주관으로 개최됐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이상영 KRA한국마사회 부회장,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 서동영 한국말학술연구회장, 황석곤 영천 말산업육성단장, 안병우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 김병선 제주한라대학교 마산업학과장, 송종훈 JIBS 편집국 팀장 등 주요 인사들과 국내 승용마 생산 농가 대표, 말산업 관련 학과 학생들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상영 KRA부회장은 격려사에서 “오늘 심포지엄은 말산업의 미래 먹거리인 승마산업의 발전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생산자와 농민들을 아우르는 말산업 정책을 추진하도록 한국마사회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렛츠런팜장수에 전문 승용마 육성 센터 설립과 소년체전에 승마 종목 시범 도입을 통한 유소년 승마 양성, 승마클럽뿐 아니라 생산농가까지 현장 지도 체계를 강화하는 컨설턴트 지원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특히 이날 승마산업과 승용마 육성이 심포지엄 주제인 점을 고려, “우리나라에는 제대로 된 퇴역 경주마를 순치해 쓰는 전문 승용마가 없었다”라며, “퇴역 경주마 순치 및 고유의 제주마, 한라마를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해 승용마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1부 승용마 생산 및 보급 전략에서는 제1호 말산업특구 제주도와 특구 유치를 기대하는 경북도를 대표해 강원명 제주 말산업육성팀 사무관과 김철순 경북도 축산경영과 사무관이 관련 주제를 발표했다. 김철순 사무관은 아메리칸 쿼터 호스(American Quarter Horse) 도입 사업 등 경북도 말산업 현황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승용마의 번식 기반 조성과 웨스턴 스타일 승마를 도입하기 위해 미국에서 총 105두를 도입한 아메리칸 쿼터 호스와 관련, 한국 협회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철순 사무관은 국내 말산업에 대한 제언에서 말산업 홍보 전담 기구 설치를 통해 말산업과 승마산업 인식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또 스마트폰을 활용한 웹 기반 네트워크 활성화, 말산업 종사자의 고객 서비스 향상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철순 사무관은 무엇보다 “말산업계의 가장 큰 문제는 상호 협력과 신뢰 구축의 문제다. 이를 고쳐나가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강원명 사무관은 ‘제주 승용마 생산 기반 구축 및 활용 계획’이라는 발표에서 국내 승용마 생산 활용 실태와 현황을 소개한 뒤 제주도 내 승용마 생산 기반과 여건을 언급했다. 제주도 내 말 자원은 총 1만9,499두로 이중 한라마가 1만1,247두로 다수를 차지하며 제주마는 1,995두, 서러브레드는 6,207두로 밝혀졌다. 강 사무관은 “말산업특구인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양한 승용마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현재 추진 중인 한라마를 활용한 한국형 승용마 개발 R&D 사업 및 혈통 정립 브랜드화 사업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올해 12월부터 내년 1월 중 (사)한국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 오영복) 경매장에서 승용마 시범 경매와 능력 검증 제도를 도입 추진해 승용마의 객관적 가격 제시와 거래 활성화, 제주산 승용마에 대한 신뢰 향상과 품질 차등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 외에도 △승마장 정보 제공을 위한 전문 홈페이지 운영 △승마장 연계 이용 네트워크 구축 △승용마 활용 제고를 위한 지구력·마장마술·장애물 대회 개최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2부 승마장 운영 및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정아미 상주국제승마장 수석교관의 ‘안전한 승마장 운영을 위한 실질적 방안’, 최영태 기마로보 이사의 ‘학교 체육 승마 활성화를 위한 로봇승마도입 및 활성화 방안’ 등을 발표했다.

국회 예산안 의결 등 바쁜 일정 탓에 늦게 도착한 이상만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장은 내년도 말산업 추진 방향과 관련해 “5개년 종합 계획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인프라 구축과 수요 확충을 중점 지원할 것”이라며, “5개년 종합 계획 4년차를 맞아 가시적인 성과 도출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현장 점검 및 평가를 강화하고 말산업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제고하고자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이상영 KRA부회장 및 말산업육성본부장은 “생산자와 농민들을 함께 아우르는 말산업 정책을 추진하도록 한국마사회는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순 경북도 사무관은 국내 말산업에 대한 제언에서 말산업 홍보 전담 기구 설치를 통해 말산업과 승마산업 인식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했다.
▲강원명 제주특별자치도 말산업육성팀 사무관은 “다양한 승용마 자원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승용마 시범 경매와 능력 검증 제도 등을 도입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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