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식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이 오늘 취임식을 갖는다. 강용식 회장은 지난 2월 26일(목) 서울 삼성동에 있는 르네상스서울호텔 3층 다이아몬드볼륨에서 제7대 서울마주협회장 선거에서 투표 참가자 348명 중 203표를 얻어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된 바 있다.

강용식 신임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 마주분께 감사를 드린다며, 선거전 추대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선거를 통해 여러 마주들과 교류를 할 수 있어 좋았고, 경마와 협회에 대해 많은 공부를 하는 기회가 돼 앞으로 협회 운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합을 펼친 한광세 마주와는 대학선후배 사이로 선거전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승자에게 협력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선거에 따른 후유증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7년 두 개 단체에서 하나로 통합된 서울마주협회는 남승현 전 회장이 이전 서울마주협회 오경의 회장의 잔여임기만을 채우고 물러나겠다는 약속에 따라 올해 새로운 회장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 제7대 마주협회장 선출을 위한 이번 총회에는 가장 많은 회원들이 직접 참석하는 등 어느 때보다 회장 선거의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드러나 선거결과에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올해 한국경마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강도 높은 규제에 따라 사면초가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다. 이런 때에 경마시행의 중심 축으로 한국경마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마주협회가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키는 역량을 십분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강용식 새집행부가 해야할 일은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경마규제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이다. 경마시행체인 한국마사회에게만 그 책임을 돌려놓기에는 사감위의 힘이 너무 세다. 5개 중앙부처 차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는 범정부 기구여서 더욱 그렇다. 한국마사회는 정부 산하기관이라는 특성상 사감위의 규제에 반발할 힘이 미약하다고 보아야 한다. 특히 사감위를 탄생토록 사감위법을 제정한 국회를 설득하여 사감위법에서 경마가 제외되도록 하는 일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사감위의 규제정책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지난해부터 100배 이상 500백만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는 경마팬에게 지급조서를 받고 있으며 올해 1월1일 부터는 Knetz 신규회원 가입을 중단하고 있다. 오는 7월21일부터는 기존의 회원도 모두 온라인을 통한 마권구매를 할 수 없게 된다. 이웃 일본이나 홍콩이 온란인 마권발매가 전체 매출액의 50%나 그보다 상회하는 현상을 감안하면 한국의 경마산업은 몰락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IT산업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IT강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Knetz의 폐지는 전쟁에 나가는 병사로부터 무기를 빼앗는 것과 마찬가지다. 경마산업 위기극복은 어느 개인이나 한 단체가 책임질 일은 아니다. 마필산업종사자 모두는 물론이고 마필산업으로 인해 혜택을 받고 있는 축산농민들도 함께 나서 해결해야할 과제다.

다음으로 중요한 과제는 글로벌산업으로써 세계적 경쟁을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경마산업의 특성상 한국경마가 어떻게 세계와 경쟁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경마산업 세계 최하위의 후진국가에 머물던 우리나라는 93년 마주제경마 시행과 더불어 국산마 생산이 본격화되면서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파트3국에 진입한 단계에까지 와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마필수준은 세계와 비교할 때 한참 뒤떨어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파트2 국가를 거쳐 파트1 국가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그에따른 실천이 필요하다. 이미 일부 마주는 호주마 싱가폴 등지에서 마주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경마가 폐쇄적이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구사하는 문제를 마주협회가 앞장서서 타파해나가야 한다.


작 성 자 : 김문영 kmyoung@krj.co.kr
저작권자 © 말산업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