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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군의 책과 여행 이야기]

사진영상과 27년의 이야기. 현순수 선생님과 27기 학생들이 사진을 통해 바라본 세상.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영상과 27기 작품 전시회

2019. 06. 18 by 권용 전문기자

27년 이야기의 막을 내린다. 사진영상 분야의 인재들을 양성해온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 영상과는 27기를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정의 일부이다. 비록 안양예술고등학교의 사진영상과는 남아있지 않지만, 이전의 졸업생들과 함께 새로운 세상으로 나가는 27기 학생들 앞에 빛나는 미래가 남아있으리라. 2019년 사진 작품 전시회를 위해 고생했을 27기 학생들, 현순수 선생님의 열의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세상을 밝히는 졸업생들의 작품을 기대한다.

 

2019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영상과 사진 작품 전시회가 개최되었다. ⓒ권용

본 기자는 사진 전공과는 관계가 없지만 개인 블로그 및 여행을 다니며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고등학생이지만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우고 공부하는 친구들의 작품이 궁금했다. 사진 영상과 27기 19명 학생들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전시회. 마지막날이기도 했고 학생들은 수업을 받는 시간이라 조용히 작품 감상을 할 수 있었다. 아무도 없는 전시실이었지만 전시를 위해 쏟아부었을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열의를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사진영상과 27기 학생들의 다양한 작품. ⓒ권용

2019년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 영상과의 마지막 이야기, 자세한 내막은 알 수 없지만 섭섭한 마음이 앞선다. 유튜브 등의 강세로 영상이 필수가 되어가는 세상이지만 개인적으로 사진을 더 좋아한다. 나 역시 영상 촬영과 편집을 시작했지만 솔직히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 사진기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설레임, 영상에서는 느낄 수 없다. 홀로 사진을 찍으며 생각한다. 사진 한 장에 모든 순간을 담고 싶다. 촬영 전후의 분위기, 공기의 흐름,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순감의 감정까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결과물 역시 형편없지만 스스로 찍은 사진에 실망하지 않는다. 사진 한 장을 보고 펼쳐나가는 상상의 나래를 나는 좋아한다. 사진 한 장과 함께 적어둔 여행기를 읽으며 마음 한구석에 숨어있던 감정들까지 끌어온다.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영상과는 비교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렇기에 사진 찍는 것이 좋고 감상하는 것이 좋다. 더 많은 작가들이 배출되어 새로운 사진 세상을 만들어가도 부족할텐데, 사진 영상과의 마지막 이야기라니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사진으로 새로운 세상의 빛을 밝혀줄 사진영상과 27기 학생들의 모습. ⓒ권용

풋풋하고 순수한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 영상과 27기 작가님들의 모습을 전시회에서 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모습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사진과 작품을 바라보며 모든 열정을 담아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시회를 넘어 기억의 조각으로 영원히 가슴에 남을 것이다. 비록 사진 영상과는 이름만 남겠지만 함께 했던 선생님, 친구들과의 추억은 평생을 살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쏟아부었을 27기 학생들, 현순수 선생님의 열정과 노력이 느껴졌다. ⓒ권용

 전시된 작품들마다 많은 꽃다발과 함께 다양한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가족의 메시지, 친구, 후배들의 진심을 담은 짧은 격려의 이야기가 정겹게 느껴진다. 이번 작품전을 준비하며 겪었을 창작의 고통과 노력들, 많이 힘들었겠지만 이런 경험들은 27기 작가님들이 미래를 개척해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될 것이다.

작품마다 놓여져있던 꽃과 선물들. ⓒ권용

 현순수 선생님과 작품을 전시했던 학생들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발걸음을 옮긴다. 아직 어리고 순수한 학생의 신분이지만, 작품의 진실성과 깊이가 남다르다. 열정과 순수함을 바탕으로 앞으로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어 주리라 믿는다. 본 기자에게 사진 전시회 관람은 처음이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다면 더 많은 전시회를 다니며 작품을 감상하고 싶다. 열정으로 학생들을 지도했던 현순수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박수를 전한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 영상과 27기 작가님들이 만들어 나아갈 새로운 사진의 세상을 기대하며 기사를 마친다.

안양예술고등학교 사진영상과 작품전시회가 열린 연암홀의 모습. ⓒ권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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