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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평론가 기영노의 콩트]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 콩트 57] 류현진의 몸값은 천차만별(千差萬別)이지만 LA 잔류 최우선 생각

2019. 11. 21 by 기영노 전문기자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팀에서 자유계약으로 풀린 류현진 선수의 몸값이 천차만별(千差萬別)이다.

류현진의 계약 조건에 대해서 각 매체, 각 사람마다 다르다.

2019 시즌 방어율 1위를 기록했고, 8월까지 방어율 1점대를 유지했고, 내셔널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했고, 체인지업을 가장 떨어트리는 것들은 긍정적인 요소다. 그러나 어깨수술 등의 크고 작은 부상 이력과 2020년에 33살이 되는 투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가 마이너스 요인이다.

미네소타 지역지 ‘브링미더 뉴스’는 류현진의 몸값을 2년 3200만 달러, 즉 연봉 1600만 달러정도로 적게 평가하고 있다.

미네소트 트윈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스몰마켓(돈이 많지 않은 구단)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몸값을 과소평가해 비싸지 않은 연봉으로 영입을 해서 가성비를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LA 매체 스포츠허브는 다른 매체들과는 달리 류현진의 LA 다저스의 잔류를 매우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저스가 최대 4년, 1억 달러(약 1169억원)까지는 충분히 지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허브의 전망은 류현진의 실력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씨의 뛰어난 협상 능력 그리고 다저스 팀의 마운드 사정으로 볼 때 (4년 1억 달러)가 가장 합리적이라고 본 것 같다.

샌디에이고 쪽에서는 월드시리즈가 끝나자마자 류현진에 관한 기사들이 가장 많이 나오고 있다.

MLB.com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A.J. 프렐러 단장이 “FA 시장에서 확실한 선발 자원을 뽑을 것이다. 류현진은 적절한 타이밍에 FA 시장에 나왔다”고 말해 류현진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시즌 10승 이상을 올린 투수가 좌완 조이 루체시 투수가 유일한데, 2020 시즌 류현진을 에이스로 조이 루체시와 강력한 원투펀치로 포스트 시즌 진출을 노린다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올 시즌 투수력의 약세로 70승9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머물렀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류현진의 몸값을 4년간 8000만 달러로 보고 있어, 류현진이 지난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귀국하면서 언급한 “3~4년 정도의 계약 기간을 원하고 있다”고 말 한 것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한 ‘댈러스모닝뉴스’ 등 현지 유력 언론들은 텍사스가 잡을 만한 선발투수로 류현진을 꼽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는 올 시즌이 끝난 직후 “우리팀에 선발 투수와 3루수가 보강 되었으면 좋겠는데, 선발 투수는 좌완 류현진 투수가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존 다니엘스 텍사스 단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3000~4000만 달러 정도의 팀 연봉 상승은 감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텍사스의 2019 시즌 팀 연봉 합계는 1억3000만 달러다. 2020 시즌 연봉 합계 1억6~7000만 달러까지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류현진에 2년간 4000만 달러 정도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텍사스 팀은 내년 신 구장 개장(개폐식 돔 야구장)을 앞두고 있어 전력보강이 시급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213승 154세이브를 기록한 존 스몰츠 씨는 먼저 류현진이 올해 뛰어난 성적을 낸 것을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제구와 볼넷 억제 등에서 확실한 자기 장점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건강(부상 경력)에 대한 의문을 제시하면서, 투구이닝(많은 이닝을 던지는 이닝 이터 역할)수에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2년 정도에 4000만 달러, 야구 칼럼니스트 마크 크레익 씨는 3년에 4800만 달러가 류현진에 적당한 계약기간과 연봉이라고 평가를 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각 매체, 인물 들이 각양각색으로 류현진의 몸값을 거론하는 가운데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최소 5년 계약에 1억 달러 이상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류현진은 최근 한화 이글스 선배(한용덕, 정민철 등)과의 만나서 “LA 잔류 쪽으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줄곧 LA에서 살았고, 집도 마련했다. 2020년 5월 경에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낮선 도시보다 LA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줄곧 LA에서 살았고, 집도 마련했다. 2020년 5월 경에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낮선 도시보다 LA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은 2013년에 메이저리그에 진출해서 줄곧 LA에서 살았고, 집도 마련했다. 2020년 5월 경에 태어나는 2세를 위해서도 낮선 도시보다 LA가 낮다고 생각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류현진이 지난 19일,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마무리 훈련을 하고 있는 충청남도 서산 한화 이글스 2군 캠프를 찾았다.

류현진 ; 한 감독님! 시설이(저 있을 때 보다) 아주 좋습니다.

한용덕 ; 네가 지은 거나 마찬가지야.

(2012년 류현진은 한화 구단 동의하에 포스팅으로 빅 리그에 진출했는데, 당시 한화에 2573만7737달러 33센트를 안겼다. 당시 우리 돈으로 약 28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이었다. 세법에 따라 22%를 세금으로 낸 한화는 남은 약 230억 원을 대전 홈구장 리모델링, FA 선수 영입, 서산구장 개선비용으로 썼다)

류현진 ; (옆에 있던 정민철 단장을 바라보며) 내년에는 우승해야죠?

정민철 ; 네가 우리 팀에 오면 가능하지....얼마면 되니?

류현진 ; 나~ 원 참 이 ~거 중매쟁이 말을 거역할 수 도 없고.....(야구해설을 했던 정민철 단장은 방송국에서 알고 있던 배지현 아나운서를 류현진에게 소개했다)

정민철 ; 박찬호 선배처럼 힘 떨어졌을 때 와서 민폐(5승10패)끼치지 말고, 힘 있을 때 와라.

류현진 ; 찬호 선배님이야 강속구 투수니까 스피드가 떨어져서 얻어맞은 거지, 전 제구력 투수잖아요. 힘 떨어져서 요령으로 던져도 10승은 한다구요.

정민철 ; 글쎄, 언제 오냐구?

류현진 ; 정 단장님이 한화 팀에 있을 때 올게요.

정민철 ; 그럼 10년 안에는 오는 거지?

류현진 ; (단장이 운전기사도 나온다니 좋긴 좋은 모양이군 그래도 10년씩이나) 물론이죠.

(사진=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P.S

한국의 메이저리거 가운데는 박찬호와 추신수가 연봉 대박을 터트렸다.

박찬호는 LA 다저스 시절, 1997년 시즌부터 2001년 시즌까지 5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받았다.

당시 박찬호는 패스트볼이 158km에 이를 정도의 강속구에 슬러브를 장착, 5시즌 동안 75승을 기록했고, 2000시즌에는 18승(10패)으로 다승 부문 5위, 217 탈삼진(2위)을 기록하면서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텍사스 레인저스 팀에서 당시로는 거액은 5년간 7000만 달러를 준 것은 매년 15승 이상을 올려줄 것으로 봤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박찬호는 텍사스 레인저스 팀에 가자마자 허리통증으로 9승(8패)에 그쳤고, 그 후로도 한 번도 두 자리 승수를 올리지 못해 대표적인 ‘먹 튀’ 선수로 남아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는 2013년 신시네티 레즈 팀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출루율(0.423)을 기록, 텍사스 레인저스 팀에 7년(2014~2020)간 1억3000만 달러의 대박을 터트렸다. 그러나 텍사스 레인저스 팀에서는 한 번도 출루율 4할을 넘기지 못해(2019 시즌 0.371) 박찬호에 이어 먹튀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러나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에 2할5푼 안팎의 타율로 팀 기여도가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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