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뉴스Q

기사검색

본문영역

[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김문영 칼럼 淸風明月] 8천2백명 미국 독감 환자 사망에는 왜 침묵할까

2020. 02. 01 by 김문영 글지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 미국 독감>

 

민중의소리는 미국이 올해 독감으로 벌써 어린이 54명을 포함해 총 8,2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CNN 방송이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고 인용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확산 추세로 볼 때,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019~2020년 독감 시즌에 미국 전역에서 1,500만 명이 감염되고 8,200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독감 합병증으로 병원에 입원한 환자도 14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중국 우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는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강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CDC는 독감의 확산 속도가 11주 연속 증가했다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몇 주 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번 독감이 6만1000명이 사망하고 4,500만 명이 감염된 2017~2018년 독감 시즌만큼 치명적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도 이번 독감이 10년 만에 최악의 독감 시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템플대학 루이스 카츠 의대의 마르고 사보이 교수는 “우리는 인플루엔자가 실제로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과소평가한다”면서 “매년 사망률의 낮은 추정치도 놀랍다. 우리는 ‘단지 심한 감기’라고 안이하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미네소타 의과대학의 나샨 초밀오 조교수도 독감의 심각성이 무시되고 있다면서 “심한 독감은 온순한 병이 아니다. 실제로 독감에 걸리게 되면 당신은 불행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DC는 미국에서 매년 독감으로 최소 1만2,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미국의 심각한 상황은 전 세계 언론이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 감염자와 사망자를 단순 비교하면 미국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그런데도 언론들은 미국 상황을 애써 외면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만 침소봉대하는 보도가 늘고 있다. 게다가 가짜뉴스까지 가세해 혼란을 더욱 부추기는 모양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며칠간 황당한 광경을 목격했다.충남 아산시민과 충북 진천군민들을 두고 하는 얘기다. 집단 이기주의의 끝은 어디인가? 아무리 이기주의를 부추기는 세상이라고 해도 이건 너무한 것 아닌가. 천민 자본주의가 뿌리깊이 박혀 개인 이기주의가 극에 달해 핵가족화가 가속화되고 가정이 해체되고 부부간에도 내것 네것 따지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극단적인 이기주의가 이정도인줄은 미쳐 몰랐다.

충남 아산의 경우 민족의 성웅 이순신장군의 혼이 서려 있는 곳이다.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 현충사도 그 곳에 있다. 이순신 장군은 온갖 음해와 박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최종 12척의 배로 일본군을 물리쳐 민족과 나라를 구한 영웅이다.

비단 이순신 장군만이 아니다.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겪으면서 나라를 빼앗기자 들불처럼 의병이 일어났다. 1919년에는 3.1독립만세운동을 가장 강력하게 펼쳤던 지역이기도 했다.

충북 진천은 어떤 고장인가. 삼국을 통일한 김유신장군의 고장이다. 김유신 장군을 기리는 사당 길상사도 이곳에 있다. 농다리며 자랑스런 유적도 많은 고장이다. '생거진천'이라하여 살아 있는 사람들의 낙원으로 여겨지는 고장이다.

이들 지역의 주민들이 중국 우한으로부터 입국해 국가시설에 격리 수용되는 교민들을 수용할 수없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트랙터 등의 농기구까지 동원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이 들었던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니었으리라. 개인이나 집단을 막론하고 이기주의가 판을 치는 세상이라 하더라도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뒤늦게 더욱 분노케하는 소식을 접했다. 특정 정당이 일부 지역주민들을 부추겨 집단 시위를 조장했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이런 정당이 있을 수 있단 말인가. 참담한 마음을 더욱 참담하게 만드는 소식이었다. 이제 이런 정당은 이 땅 위에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다행히 중국 우한 교민들이 입국하기 직전 뜻있는 시민들의 설득으로 집단 시위는 철회되었다. 국내는 물론이요 세계적으로도 크게 망신할뻔한 사건이었다. 우리 국민들의 의식은 후진적인 정치세력들의 저급하고 야비한 행동을 훨씬 뛰어넘는다. 뒤늦게나마 정신 차리고 우한 교민들을 따뜻하게 맞이한 두 지역 주민들께 감사한다. 일류 국민정신을 보여준 동포애와 공동체를 중요시한 애국심에 박수를 보낸다.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우한 교민 격리수용을 반대하는 플래카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