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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협군의 책과 여행 이야기]

대한민국의 영원한 민족시인, 윤동주의 삶을 노래하는 책 '시인 동주'

[책서평] 영원한 민족 시인 윤동주, '시인 동주'

2020. 03. 15 by 권용 전문기자
시인 동주

살아생전 시인이라 불리지 못했던 사나이, 세상의 첫 울음을 떼고 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빼앗긴 나라의 민족이었던 시인 윤동주. 그는 나라를 빼앗기고 이름마저 불리우지 못했다. 허나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남다르고 우리말의 시를 통해 보는 누구든 감탄하게 만드는 시를 쓸 줄 알았다. 그러나 윤동주는 세상과 이별한 후에야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게 되었다.

시인 윤동주는 1945년 2월 16일 조국의 독립을 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일제의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갖은 고문과 인체 실험을 피해가지 못했다. 육체적 고통은 이겨낼 수 있었겠지만 우리말을 빼앗기고 시를 쓸 수 없는 현실이 그를 더욱 절망으로 이끌었을 것이다.

이 책은 윤동주가 살아왔던 이야기들, 그의 시가 만들어지는 과정들을 그려내고 있다. 한 편의 시가 아닌 시인의 삶을 압축적으로 표현하여 시인이 써낸 작품들의 이유와 배경을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시인 윤동주는 몇 편의 시로 그를 다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을 구석구석 살펴보고 여러 작품을 함께 이해할 때 비로소 온전히 시인의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윤동주의 삶과 더불어 그의 시는 우리 민족의 희망이고 용기가 되었다. 일제의 억압 속 많은 지식인들이 조국을 포기하고 자신의 정체성마저 버리는 순간에도 시인 윤동주는 자신의 시를 써내려갔다.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면서도 애타는 마음으로 민족과 나라를 생각하며 시를 노래했다. 비록 시인이 세상을 저버리고 독립을 맞이한 후에야 그의 시는 별이 되어 세상에 빛을 발했지만,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보며 용기를 얻고 민족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진심으로 선을 향하고 평화와 행복을 바라던 윤동주 시인. 그의 시를 바라보면 문장 속의 세상이 머릿속에 가득 채워진다. 순수한 세상을 열망하던 그의 바람은 문자를 통해 시로 태어났고 많은 이들은 그의 시를 바라보며 평화를 느낀다. 이는 전쟁의 피해자인 우리 민족 뿐만 아니라 가해자였던 일본의 많은 이들마저 감동시키는 진정한 선의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학창시절 몇 편의 시를 읽고 시인 윤동주에 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그의 많은 시들이 태어났던 배경, 그리고 그의 시가 지금 우리 세대에 칭송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을 만날 수 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이 꼭 알아야 하는 우리의 영원한 민족 시인, 윤동주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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