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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난세(亂世)가 영웅을 배출한다

2020. 03. 23 by 고정숙 전문기자

현 시국(時局)이 코로나로 인해 영세사업자와 저소득층의 생활은 참담하기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조선시대에는 역병이 돌면 국민들이 굶어 죽지 않게 하기 위해 나라에서 무료로 음식을 나눠줬다.

 

나라가 평온할 때에는 리더의 역량이 부족해도 그 자리를 힘들지 않게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위기 상황이 되면 문제를 즉시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지휘를 해야 한다. 그래서 난세에는 영웅이 배출되기도 한다.

 

난세의 영웅이란, 두려움을 다스리는 용기와 흔들림 없는 판단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두려움 없는 용기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꼽을 수 있다. 본인의 안위(安危)는 뒤로한 채 현장에 뛰어들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정세(政勢)에 흔들림 없는 신속한 판단력을 내린 사람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이다.

 

신천지라는 거대한 집단을 손도 못 대고 정세(政勢)나 살피고 있을 때 국민 전체가 피해를 보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다며 신속하고 과단성 있게 대처해 주었다.

 

 

 

이 두 사람이 이번 코로나19’라는 난세에 떠오른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들에게 아낌없는 뜨거운 찬사를 보낸다.

 

코로나19’로 너무 오랫동안 고통을 받다보니 이제는 이 단어조차 지긋지긋하다. 오늘은 난세(亂世)의 영웅(英雄)을 파자(破字)로 알아보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시() 한편을 소개하겠다.

 

어지러울 난()은 자형(字形)에서처럼 보기에도 복잡하고 어지럽다.

맨 윗부분은 손톱 조()이며 손가락 모양을 보고 만든 상형 문자이다. 또 우() 역시 주먹을 쥔 손 모양인데 에는 위아래로 두 손이 서로 엉켜있다.

 

 

에 들어간 부수의 역할은 아래 내용보다 더 많지만 이면에서는 과 부합되는 뜻만을 정리한 것이다.

 

 

손과 손이 서로 엉켜있고 바르지 못하다는 뜻이 이며, 여기에서 간소하게 정리된 한자가 받을 수()이다.

 

 

 

인간 세()는 열 십()이 세 개가 하나로 이어진 한자로써 삼 세대를 뜻한다. 1세대는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양육 받고 사회로 진출하기까지다. 2세대는 가정을 꾸려서 부모로부터 받은 것을 오롯이 자녀에게 베푸는 시기다. 3세대는 나이 60부터 종신(終身) 토록이니, 이때는 봉양할 부모와 양육할 자녀로부터 벗어나 본인의 인생을 살아간다고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꽃부리 영()은 풀 초(), 가운데 앙()으로 나뉜다. 풀 가운데 솟아 나온 중심부라고 하여 여럿 가운데 뛰어난 인재를 칭할 때 영재(英材)라고 한다.

 

 

 

수컷 웅()은 팔뚝 굉(), 새 추()로 나뉜다. 웅장한 힘을 뜻하는 남성의 팔뚝과, ‘수컷을 나타내는 가 결합된 한자이다.

 

 

 

 

 

임금의 행보는 서문에서 멀어지고

동궁은 북쪽 당에서 위태롭네.

 

외로운 신하가 나라를 걱정하는 날이고

장사들은 공을 세울 때이네.

 

 

바다에 맹세하니 물고기와 용이 감동하고

산에 맹세하니 초목도 알아주네.

 

 

원수 오랑캐들을 모두 멸할 수 있다면

비록 죽음일지라도 사양하지 않으리.

 

 

陣中吟(진중음) : 진중(전선)에서 시를 읊다.

천보(步天) : 임금의 발걸음, 나라의 운명.

서문(西門) : 경복궁의 서쪽(연추문)

동궁북지위(東宮北地危): 동궁이 볼모로 잡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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